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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잘알 나츠메 소세키.txt

씅핚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30 15: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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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만년필
나쓰메소세키


지난번에 로안군을 만났을 때 마루젠의 가게에서 하루에 만년필이 몇 개 정도 팔리느냐 물으면 로안군은 많을 때는 백 개 정도라고 대답했다. 그럼 한 개의 만년필이 어느 정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지난번 요코하마의 것으로 펜은 아직 가능하나 축에 문제가 있다고 하기에 나는 13년 전에 하나 사서 오늘까지 끊임없이 사용하고 있으니 제일 긴 예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보통 경우에서는 아무리 험하게 사용해도 대체로 6~7년이 일반적인 만년필의 운명인 것 같다.
한 개로 그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다니 하루에 백 개씩 만년필이 팔리는 것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만년필을 사는 사람을 살펴보니 만년필 도락이라고 하는 것 같은 사람이 있고, 한 개를 다 사용하기 전에 또 새로운 것을 손에 넣고 싶어지는 지름신이 들락대는 것이다. 남편들에게서 남편들로 각종의 펜을 모으는 것은 지금의 일본에만 있는 도락이라고도 생각되지 않는다.
서양에서는 담뱃대(파이프)를 기호에 따라 대소 장단에 따라 벽난로의 위에 늘어놓는 유쾌한 수집광이 있다. 단지 수집광이라는 점에서 보면 담뱃대(파이프)를 장식하는 사람도 잔(술잔)과 표주박을 모우는 모두 같은 흥미를 가지고 동종류의 것 중에서 아마추어로서 미묘한 차별을 예민하게 느껴 비교하여 우수한 차이점을 사랑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만년필광도 성질로부터 말하면 다소 실용에 가까운 점으로 이상과 구별을 할 수 없는 것도 없지만, 없어도 되는 것을 다섯 개 여섯 개를 모은 다는 것은 나막신 종류의 수집광과는 대단한 변화가 있다. 그 숫자에 이르러서는, 적어도 지금 일본 상태에서 서양의 파이프 미치광이의 10분지 1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니까 마루젠에서 팔리는 하루에 만년필 백 개 중 99개까지는 책상 위에서 보통 인간들이 필요로 쓰이거나 포켓 안 실용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고 보면 만년필이 수입되고 나서 오늘까지에 이미 몇 년이 지났는지 모르나 고가품을 할인판매를 할 때 수요가 몰린다는 것을 보아서 그런 판단이 사실인 듯하다.
최상품 만년필 한 개에 3백 엔이나 하는 것이 있다. 마루젠에 이미 65엔이나 하는 고가의 것이 있다고 들었다. 대중적인 만년필이 10 원내로 종류에 한정되어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1전짜리 펜이나 3전짜리 붓에 비하면 몇백 배라고 하는 고가에도 하루에 100개나 팔리는 이상은 우리의 구매력이 이 편리하기는 실용적이라기 보다는 호화사치품으로 인정하여야한다....
고백하건대 나는 만년필에 깊은 연고도 없으며 또 사람에게 설명할 만큼 정통하지 못한 아마추어이다. 처음으로 만년필을 이용하자고 나선지 3~4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도 친밀감이 적은 것은 분명하게 안다. 12년 전에 서양 여행할 때 친척 것을 받아서 아직 사용하기 전에 배 속에서 기계 체조의 시늉을 내자말자 망가트려 외국에 있는 동안은 항상 펜을 사용했고 돌아와서도 원고를 쓰지 않으면 안 될 때에도 펜으로 쓴다. 그래서 3~4년 전에 고장 난 만년필을 갑자기 고치려고 생각났는지 그 이유는 지금은 전혀 생각해 낼 수 없지만 첫째로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실제적인 동기가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만년필에 아무런 경험도 없는 나는 마루젠으로부터 펠리칸이라고 부르는 만년필을 2개 받았다. 그렇게 해서 그것을 아직껏 이용하나 불행하게 나의 펠리컨에 대한 감상은 좋지 않다. 펠리컨은 내가 요구하지 않는데도 잉크를 뚝뚝 원고지 위에 떨어뜨리거나 또는 요구를 거절하거나 상당히 주인을 학대했다. 이러니 펠리컨을 제대로 대접할 수 없게 마련이었다. 잉크가 떨어지면 책상 위에서 굴러다녔다. 블루블랙을 싫어하는 나는 일부러 세피야색잉크를 사서 펠리컨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경험이 없는 나는 펠리컨을 어떻게 취급해야 할 것인가를 알 수가 없었다. 지금 펠리컨에서 잉크가 나오지 않는다.


펜을 씻어서 써보나 소용이 없다. 불편하고 힘든 것이 펠리컨에 대한 나의 감상이다. 이번 정월에 「피안을 지나서」를 쓸 때는 다시 펜으로 글을 쓰는 예전대로 퇴보하고 말았다. 그 뒤에 나는 펠리컨에 미련이 남아 있는 일을 발견했던 것이다. 다만, 펜을 이용해서 글을 쓰면 잉크가 끊어진다 해도 잉크병에 넣고 잉크를 묻혀 새롭게 쓰기 시작한다. 내가 좋아하는 세피야색으로 자유롭게 원고지를 쓸 수 있으므로 「피안을 지나서」의 완결까지는 펜으로 밀고 나간다고 작정을 했지만 내 마음 한구석에는 만년필에 대한 감정이 녹아 있었다.
나에게 있어 기계적으로 편리하게 원고를 쓰는 만년필을 사는 일은 손해가 아니다.
사람들이 모필과 만년필을 평가하는 방향에 따라 모필을 포기하든 만년필을 포기하든 다를 수 있다. 돈 있고 재력 있는 귀공자나 호기심 많은 젊은이의 완구에 적당한 호화품으로 팔리는 것은 있을 리 없다.
만년필이 마루젠에서 그렇게 팔리는 것은 그렇게 해석한 나는 각종 만년필을 비교 연구하거나 하나하나의 이해득실에 대하여 한마디의 의견을 말하는 일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과 달라서 부끄럽다. 술병을 술로 풀고 글 쓰는 사람은 만년필을 알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먼일은 아닐 것이다. 펠리컨의 경험으로 만년필은 안 된다고 하는 나를 사람들이 웃는다고 나도 덩달아서 웃을 수만은 없기에 조금은 더 만년필을 시험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이번 원고는 로안군이 내가 사용해 보라고 말하며 일부러 내게 준 오노트로 썼다. 아주 마음에 들게 슬슬 써져서 유쾌했다. 펠리컨을 내쫓은 나는 그 자매에 해당하는 오노트를 새롭게 맞아들였다. 그래 그런지 만년필을 대하니 쌓였던 죄책감이 다소 사라지는 듯하다.





한 줄 요약 : 노 펠리칸 예스 오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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