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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동방강욕이문 마리사 스토리

cif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31 01:08:00
조회 972 추천 44 댓글 12

1면


마리사(마) - 뭐야, 그냥 물인가. 여기저기에서 검은 물이 쏟아셔 나와서 초조했는데, 이 주변은 검은 물에 잠기진 않은 거 같네. 그렇다는 건 숲에는 원인이 없단 건가... 오, 레이무네. 무슨 일이야?


레이무(레) - 검은 물이 나오는 곳을 조사하러 지하에 가기로 했어.


마 - ...역시 그렇구나. 너라면 그럴 거라 생각했어.


레 - 마법의 숲에 검은 물로 덮이지 않은 지하 동굴의 입구가 있다고 들어서 말이야. 그게 어디에 있는지 너라면 알고 있겠지?


마 - 지하 동굴이라면, 지금부터 내가 조사하려고 정한 참이야. 그래, 이긴 쪽이 먼저 조사하러 가는 건 어때?


레 - 좋은 생각이야. 물에 잠긴 장소에서 싸우게 될 테니깐. 너라면 수상전의 연습으로 딱 좋겠어.


마 - 이렇게 보여도 물을 다루는 건 익숙하다고. 지하 동굴에 가는 건 내가 먼저다! 유감이네!


(전투)


마 - 좋아 이겼다! 각오는 끝났어! 내가 지저에 내려가 조사해올 테니 넌 지상에서 기다리라고.


레 - 검은 물의 정체도 모르고, 적이 있을지조차 알지 못해. 단지, 검은 물은 정체불명이기도 하고 이번엔 지저로부터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걸. 이럴 때는 허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까 조심하도록 해.


2면


마 - 이 동굴에 들어오는 건 처음이지만... 생각보다 넓은걸. 옛 지옥까지 이어져있다는 소문도 있던데... 사실일지도 모르겠어. 아얏!


야마메(야) - 아자 붙잡았다! 오늘 먹이는 커다란걸. 엥, 마리사?!


마 - 대체 뭐야?! 거미가 살고 있잖아. 동굴이래도 누군가 청소해야 되는 거구나.


(전투)


야 - 꽤나 물을 잘 다루는데. 담수가 아니라면 어떨까?


(전투)


야 - 역시 강해- 포획 실패!


마 - 츠치구모가 살고 있다는 건 역시 옛 지옥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거겠지.


야 - 모르고 있었어? 여긴 옛 지옥과의 통로 중에선 5번째로 커다랗다고.


마 - 뭐?! 5번째? 옜 지옥과 연결된 길이 그렇게도 많은 거냐...


3면


마 - 냄새가 나... 이변의 냄새는 아니지만... 이 냄새, 유황 냄새인가? 역시 온천이다! 왠지 활기차서 즐거워 보이는 장소야!


유기(유) - 이 냄새는 유황의 냄새가 아니야, 마리사 공.


마 - 어라, 유기구나.


유 - 지상 놈들은 곧잘 착각하곤 하지만, 온천의 냄새는 유황 냄새가 아냐.


마 - 그래?


유 - 이 냄새는 원령이 지닌 원한의 냄새야. 유황은 냄새가 없는걸. 기억해두도록. 그래서 무슨 용건이지?


마 - 실은 이 냄새와는 다른 냄새가 나는 지독한 냄새의 검은 물에 대한 건데...


유 - ...그렇군, 지상에 쏟아져 나왔다고. 후후후, 그 검은 물은 여기엔 없지만 정체는 알고 있어.


마 - 호오.


유 - 그 물은 옛 지옥 중에서도 언터처블 한 구역에 있을 거야. 저주에 저주받은 액체다. 잘못 다루지만 않으면 부를 가져다준다고 하지만... 그걸 손에 넣은 자들은 반드시 화를 입는다고도 하지. 인간 세계에선 뭐하고 하더라. 돌에 기름이라 써서... 석유石油라고 하더군.


마 - 석유? 들어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


유 - 하지만 어째서 지상으로 뿜어져 나간 지는 영문을 모르겠는걸.


마 - 그렇구나, 실례했네. 온천에 들어가곤 싶지만... 그 석유를 조사하는 게 먼저겠군.


유 - 잠깐 기다려. 석유를 조사하러 가는 거야?


마 - 물론 그럴 생각이야. 온천은 그다음에!


유 - 그만둬. 시가지보다도 깊은 곳에 들어가는 건 위험해. 네 몸뿐만이 아니라 옛 지옥에 있어서도!


(전투)


유 - 꽤 하잖아. 여기는 최고의 온천 가야. 큰 장처를 입어도 금방 나을 수 있겠지. 지금보다 더 화려하게 가도록 하마!


(전투)


유 - 하아, 하아. 물러날 마음은 없는 것 같네....


마 - 석유에 대해 알려줬으니, 진심으로 막을 생각 따윈 없었던 거 아냐?


유 - 후후후. 그 검은 물은 여기보다도 더 깊은 장소에 잠들어 있지. 하지만 지금은 그곳에 갈 수 있는 길이 없어.


마 - 응? 뭐라고?


유 - 어떤 이상한 힘에 의해 길이 막혀있어. 뭐, 열심히 조심하면서 다녀오라고.


4면


마 - 여기가... 카나코가 관리한다는 그 지하 핵융합로인가? 하지만 추운걸... 분명 여긴 초고온일 거라 생각했는데. 게다가 수몰되어 있잖아. 대체 무슨 일이... !!


미나미츠(미) - 비켜, 비켜! 멍하니 멈춰있지 마!


마 - 뭔데! 네 쪽이 더 위험하잖아!


미 - 일각을 다투는 사태라고! 핵융합로의 불이 꺼진 시간은 짧으니까!


마 - 이 녀석은 사과할 줄도 모르는 건가... 서두르고 있다고 뭐든 허용되는 건 아니라고! 예의범절을 알려주마!


(전투)


미 - 의외로 물을 잘 다루는구나. 하지만 나에게는 못 미쳐. 거친 바다를 보여주지! 어떤 배던지 전복시켜주겠어!


(전투)


미 - 하아 하아.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마 - 그래, 처음부터 그 한마디를 했으면 됐잖아. 그래서 왜 네가 핵융합로에 있는 거야?


미 - 그건... 비밀이에요. 그보다 당신은 왜?


마 - 나는 석유... 아니, 검은 물의 조사를 하러 지저 최심부를 향하고 있는 중이야. 여기가 최심부와 연결된 유일한 장소라고 들어서 말이지.


미 - 오, 역시 그랬던 거군요. 그럼 더 이상 제가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겠네요. 실은 저도 같은 조사를 하러 온 거거든요.


마 - 방금 전에는 시간이 없다고 했는데...


미 - 최심부에 가려면 작열 지옥을 통과해야만 하는데, 그곳은 너무 뜨거워서 불가능했으니까요. 그래서 삼도천 밑바닥에 구멍을 뚫어 핵융합로의 불을 꺼뜨린 거죠. 작열 지옥이 충분히 식혀지면 최심부에 잠입할 수 있으니.


마 - 그랬구나, 알겠어. 네가 더 준비를 철저히 했단 점이 분하지만... 고맙게 이용하도록 할게.


5면


마 - 치, 침수에도 정도가 있지. 이래선 최하층에 석유가 있어도 다 수몰되겠어. ...잠깐만. 그렇다면 검은 물이 지상에까지 솓구쳐 나온 건 이 대량의 물 때문인 거 아냐?


쿠타카(쿠) - 이건 또 엄청난 일이 될 거 같네. 이래선 삼도천이 아니라 삼도 폭포잖아.


마 - 음, 넌... 분명.


쿠 - 미와타리 쿠타카랍니다. 오랜만이네요, 마리사 씨. 설마, 당신이 한 짓이에요? 삼도천에 구멍을 뚫다니.


마 - 뭐? 아니, 그건 아닌데...


쿠 - 삼도천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유일한 경계라고요. 그걸 이용해서 지옥에 가려고 하는 건가요? 축생계의 사건은 눈속임이었던 건가요? 그렇군요, 역시 위험인물이었어요. 그런 느낌은 들더라니. 여기서 나가도록 하세요!


(전투)


쿠 - 이대로 계속 낙하하면 큰일이에요! 진심으로 쫓아야겠는데! 버려진 최악의 지옥에 도달하기 전에!


(전투)


쿠 - 하아 하아. 강해, 너무 강해요.


마 - 하아 하아, 오해라고. 이 폭포에 관해선 아무 짓도 안 했어.


쿠 - 그런가요... 그런 대체 왜 이런 곳에?


마 - 나는 단지 검은 물이 나오는 곳을 알고 싶을 뿐이야.


쿠 - 검은 물?


마 - 지상이 검은 물로 오염되어서 큰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하 밑바닥의 밑바닥에서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들어서 그 원인을 밝혀내고 있어.


쿠 - 과연... 검은 물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악의가 없다는 것은 잘 알겠네요. 그저, 이보다 더 밑은 지옥의 악의가 담긴 장소랍니다. 정말로 지옥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구원받지 못할 형편이라고요. 어중간한 각오로는 들어가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마 - 그렇구나, 명심하도록 할게.


6면


마 - 폭포 구역은 이제 끝난 것 같은데. 어디까지 떨어지는 거야?! 여, 여긴... 검은 물? 주변이 온통 검은 물이야! 여기는 석유의 바다구나! !!


??? - ...하나 파내고서 돈을 위해서- 둘 파내고서 나라를 위해서- 셋 파내고서 원한을 위해서... 누구야? 이런 곳에 오다니. 너,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나랑 동류인가? 큭큭큭


마 - 이런 땅 밑에도 누가 있다니 놀라운걸.


??? -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아, 그 모습. 너는, 설마... 키리사메 마리사인가.


마 - 응? 내가 그렇게 유명해?


??? - 축생계에선 부하인 수리령이 신세를 졌어. 나는 강욕동맹의 장 토테츠 유마다.


유마(유) - 케이가구미의 쿠로코마가 널 마음에 들어 하던데. 그 녀석은 단순하고 힘만 센 놈을 좋아하니까. 큭큭큭.


마 - 설마 축생계 놈이냐?! 왜 이런 지저에...


유 - 그렇구나. 지상의 인간도 석유에 눈독 들이는가. 훌륭하긴 하지. 연료로도 쓸 수 있고, 영양도 풍부하고. 무엇보다도, 이 세계의 무엇보다도 저주받았으니까... 하지만 말이야, 한발 늦었어. 여기에 매장된 석유는 전부 내 거라고. 석유와 관련된 희열도, 편의도, 저주도, 증오도, 욕망도 전부... 한 방울도 남김없이 내 거야! 인간 따위에게 넘길 수 있을까 보냐!


엔딩


하쿠레이 신사. 환상향의 유서 깊은 신사이다. 환상향에서도 높은 곳에 위치한 탓인지 검은 물의 분출 피해를 입지 않은 모습이다.


레 - 지저에 검은 물의 바다가 있다고?


마 - 검은 물은 석유라고 하는 것 같더라. 석유의 바다라고. 거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건 틀림없을 거야.


레 - 하지만, 하루 사이에 만들어진 건 아닐 거 아냐? 왜 이제 와서 갑자기 쏟아져 나왔을까.


마 - ...


레 - 석유의 바다에 다른 수상한 건 없었어?


마 - 그, 그렇지. 짙은 어둠에 그저 검은 물이 가득할 뿐이었어. 어, 어째서 쏟아져 나왔을까.


레 - 자연현상이라면 일단 지상에서 대처할 수밖에 없는 거려나.


마 - 아니, 다시 한번 가보려고.


레 - ?


마리사는 토테츠와 대립한 것을 말하지 않았다. 전투에서 이기지도 못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지상까지 날려버려진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땅 밑바닥의 밑바닥 어둠 속에서 홀로 웃음 짓던 꺼림칙한 짐승의 기억이 본능적으로 말하는 것을 기피하게 만들었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다른 누군가가 해결해 주는 것을 바라고 있을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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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캐릭터들은 자고 일어나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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