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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동방강욕이문 카나코 스토리

cif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31 10:15:29
조회 980 추천 41 댓글 8

1면



카나코(카) - 방해야. 서두르고 있으니까.



야마메(야) - 오늘은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 이렇게 된 이상 뱀이든 뭐든 상관없어!



(전투)



야 - 훌쩍훌쩍



카 - 장난삼아 방해하지 마. 이 해충아. 지금은 일각을 다투는 사태라고.



야 - 흑흑... 너무하장아요오



카 - ...알았으니까. 금방 먹을 걸 준비해 줄게. 내가 상대라 다행이구나. 스와코였다면 거미 따윈 한 입 거리니까.



2면



카 - 역시 그렇구나. 융합로의 상태가 이상하더라니. 화로에 원유가 흘러들어왔구나. 이대로는 불순물이 쌓여서 폐로가 되어버리겠어... 거기 누구냐! 아아, 레이무였구나. 내 핵융합로에 무슨 일로?



레이무(레) - 지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변에 관해 조사를 하고 있어서...



카 - ...



레 - 지저에서 석유라고 하는 검은 물이 쏟아져 나와서 난처하다고



카 - ...그렇구나



레 - 옛 지옥의 오니가 말하길 석유는 최하층에 가까운 부분에 있고, 최하층을 가기 위해서 여기를 거쳐야 한다던데. 너는 뭐 들은 거 없어?



카 - ...아니, 딱히. (레이무가 석유 조사라고? 이건 인위적인 이변이란 거야? 그렇다면 지금 당장 레이무를 보내주는 건 위험해. 지금은 작열 지옥이 폭주 상태니까. 시치미떼고 돌려보내야겠어.) 석유가 쏟아졌다는 것도 처음 들었어. 핵융합로는 석유 같은 화석연료가 필요하지 않기도 하고, 없어도 계속 불타오르니까.



레 - 응? 불탄다고? 석유란 거, 불타는 거야?



카 - 뭐, 몰랐던 거야? 석유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활활 불타오른다고.



레 - 크, 큰일이잖아. 그런 게 지상 여기저기에...



카 - 그러니까, 바로 지상에 돌아가 제염작업을 하는 게 좋지 않겠어? 핵융합로는 석유가 필요 없는 클린한 시설이니까.



레 - 아, 아니 그래도. 지하 깊숙이 원인이 있다는 정보도 들었으니까. 최하층은 여기에서 밖에 내려갈 수 없다고... 음? 그러면 핵융합로는 뭐를 이용해서 계속 불타는 거야?



카 - 수소 원자의 핵융합인데요. 갑자기 무슨 소리신지?



레 - 그렇겠지. 무지하니까 모를 거라 생각해서 속이려 들다니. 핵융합이란 건 석유를 말하는 거구나. 그러니까 지하 깊숙한 곳에 화로가 있을 테지? 석유가 있는 지층 부근에!



카 - ... 생각보다 감이 좋은 걸. 그렇다고 하면 어쩔 건데?



레 - 여기를 파괴하고 묻어버려서 석유 유출을 막아주겠어!



(전투)



카 - 그런가, 진심이구나. 여기보다 더 지하로 내려가면 레이무 너라도 위험하니까 적당히 쫓아버리려고 했는데. 진심으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실례가 되겠어!



(전투)



카 - 이제 아무 말 안 할게. 그 정도로 진심이라면 가도 좋아.



레 - 응? 너를 쓰러뜨리면 끝나는 게 아니야? 틀림없이 핵융합로를 위해서 석유를 파내고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카 - 그건 오해랍니다. 나도 석유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는걸. 이 석유의 저류층에는 엄청나게 불길한 비밀이 감추어져 있으니까. 솔직히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어.



레 - 그렇구나. 그래서 날 막으려고... 쓸데없는 참견이거든. 그럼 이만!



3면



카 - ... 옛 지옥에는 석유가 쏟아져 나오지 않은 거 같은데. 이상한 예감이 적중했어... 레이무를 속여서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무사히 작열 지옥을 빠져나와 이물을 배제해 줬으면 좋겠는데. 음? !! 이건 석유?! 예상대로라면 지옥에 석유가 쏟아지지 않았을 텐데. 나와라! 누구 짓이냐?



죠온(죠) - 미안, 미안. 묻었어?



카 - ...가난신에 역병신이라고? 이런 옛 지옥에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시온(시) - 이제 가난신이라고 부르지 말아 줘.



죠 - 몸을 씻을 수 있을 정도의 석유가 모였으니까



시 - 이제부터는 부호신이라 불러달라고.



죠 - 지저라면 좀 더 석유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라 온천에서 한바탕 놀고 가려고.



카 - ...참 태평하구나. 그 탐욕이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러니까 역병신은 언제까지나 역병신인거야.



시 - 가난뱅이면 맘대로 불평하라고.



죠 -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차이라는 걸 보여주겠어. 덤비거라, 가난한 뱀신아!



(전투)



죠 - 석유를 쓰지도 못하는 원시인이 꽤 하잖아! 달아올랐어! 뜨거워졌어! 각오해라! 석유왕의 진가를 보여주겠어!



(전투)



죠 - 어째서~ 석유도 못쓰는 원시인 따위한테.



카 - 당연한 결과야. 핵융합도 못쓰는 화석인한테 질 거 같아? 이 석유를 기뻐하는 건 너희들 뿐이야. 시대에 뒤떨어진 거라고.



죠 - 그런 소릴 하면서도 지저에 있다는 건 너도 석유가 목적인 거잖아?



카 - ...뭐, 어떤 의미론 그렇지만. 하지만 나는 석유는 어느 정도만 있어도 충분해. 클린한 핵융합로가 있으니까.



시 - 있잖아, 핵융합로란건 아까 그거인 건가?



죠 - 큭큭, 그렇겠지. 하하하 불쌍하네.



카 - 무슨 소리야?



죠 - 후후후, 핵융합로의 자랑이라니. 웃음이 멈추지 않아.



4면



카 - ...뭐야 이건?! 가난신 자매의 짓인가? 아니... 그 녀석들은 석유에 몰두했으니 이런 짓을 벌일 의미가 없어. 애초에 이런 대량의 물은 어디에서 가져온 거야? 평범한 수단으로는 핵융합로의 불은 끌 수 없을 텐데. 이런 짓이 가능한 능력자가 있는 건가... 거기 누구냐?! 숨지 말고 나와라!



미나미츠(미) - 비켜, 비켜! 멍하니 멈춰있지 마! 아니, 아아 당신은...!



카 - 배유령인가. 그랬군, 명련사의 짓이겠다? 깔보는 짓거릴 하다니. 쓸데없는 일을 늘린 책임은 네가 익사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전투)



카 - 핵융합로를 수몰시켜서 대체 뭘 하려던 거야.



미 - 죄송합니다! 상담도 하지 않고 이런 일을 벌여버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긴급사태였는걸요. 나중에 원래대로 되돌릴 생각이었어요.



카 - 후후, 솔직해서 좋은 걸. 이 정도의 물은 금방 되돌릴 수 있어. 내가 네게 목적이 뭔가를 묻고 있는 거야.



미 - 앗. ...검은 물의 분출로 인해 명련사가 오염되어서, 그 원일을 밝힌 히지리 님이 핵융합로를 수몰시켜 진화한다는 계획을 세우셨어요. 검은 물은 핵융합로의 밑의, 옛 작열 지옥보다도 더 밑의... 옛 피의 연못 지옥에서 쏟아지고 있는 거라고. 그곳에 가기 위해 일시적으로 수몰시킨 겁니다.



카 - ...옛 피의 연못 지옥! 큰 건을 해줬어.



미 - 죄송합니다!



카 - 아니, 최고의 정보를 줘서 고마워. 뱌쿠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5면



카 - ...추워. 작열 지옥이 냉각되었잖아.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물을 가져온 거지? 환상향이 보유한 수량을 넘은 듯한 기분이 드는데...



쿠 - 이건 또 엄청난 일이 될 거 같네. 이래선 삼도천이 아니라 삼도 폭포잖아.



카 - 누구냐?



쿠 - 저는 니와타리 쿠타카랍니다. 이계와의 통행을 감시하고 있어요. 당신은?



카 - 니와타리신이셨군요. 이것 참... 실례했습니다, 저는 야사카 카나코. 산의 신이랍니다.



쿠 - 어째서 삼도천 밑바닥에 구멍을 뚫으셨죠?



카 - 호오, 삼도천 밑바닥... 그렇구나, 삼도천이라면 무한한 수량이 있으니.



쿠 - 이걸 이용해서 지옥에 가려는 건가요?



카 - 이런 짓을 벌인 건 내가 아니지만... 그런 것 따윈 당신과는 관계없겠지. 내가 이걸 이용해서 지저로 향하고자 마음먹었으니.



쿠 - 아무리 산의 신이라고 해도 멋대로 행동하는 건 용납 못해요. 여기서 나가도록 하세요!



(전투)



쿠 - 이대로 계속 낙하하면 큰일이에요! 진심으로 쫓아야겠는데! 버려진 최악의 지옥에 도달하기 전에!



(전투)



쿠 - 하아 하아. 강해, 너무 강해요.



카 - 이 물도 작열 지옥을 일시적으로 식히기 위함이고, 석유 오염을 저지하기 위해 옛 피의 연못 지옥을 가고 싶을 뿐이에요. 니와타리 신의 정식 허가를 요청합니다.



쿠 - 그랬군요... 뭐, 문제는 없겠죠. 악의가 없다는 건 잘 알겠으니까. 그저, 이보다 더 밑은 지옥의 악의가 담긴 장소랍니다. 정말로 지옥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구원받지 못할 형편이라고요. 어중간한 각오로는 들어가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카 - 물론, 알고 있답니다.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어지 않는 한...



6면



카 - ...석유다. 석유의 바다야. 여긴 옛 피의 연못 지옥이라 들었는데... 어느새 이런 상황이.



??? - ...또 석유 도둑이 왔구나. 이 석유는 우리 강욕동맹의 비장의 카드가 될 거라고. 지상의 놈들에겐 한 방울도 안 줘.



카 - 누구냐?



??? - 누구든 상관없잖아. 빨리 꺼져, 석유 도둑!



(전투)



카 - 아직 진심을 내보이지 않은 것 같은데.



??? - 큭큭큭. 잔뜩 움직여서 배가 고파져서 말이지.



카 - 그건 그렇고, 최근에 인간이 온 적 없어?



??? - 아아, 왔었다고. 하쿠레이 레이무란 녀석이. 작열 지옥의 상승기류로 되돌려보냈어.



카 - 그러면 다행이네. 그건 그렇고 이름을 듣지 못했는데. 저는 야사카 카나코, 산의 신이랍니다. 당신은?



??? - 토테츠 유마. 언젠가 축생계의 왕이 될 자.



카 - 축생의 왕이라니. 이것 참... 실례했군요. 여기에 석유가 쌓여 있다는 건 듣지 못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유 - 큭큭큭. 예의 바른 놈은 싫어하지 않아. 알려 줄까? 이 검은 물은 말이지, 사실 석유가 아냐.



카 - 역시 그랬군요...



유 - 큭큭큭... 즐거워졌어. 눈 똑바로 떠. 진실이 보일 테니. 하하하! 피의 연못 지옥에는 증오에 절여진 유기물이 무한정 있다고! 이 전부가 연료가 되는 거야! 웃음이 멈추지 않아.



카 - 그게 검은 물의 정체인 건가. 역시 혈액이었어. 석유는 지구의 혈액이라 할 수도 있지만... 잠들어 있던 옛 지옥의 피의 연못을 파내버리고 만 것이구나. 지상에 넘쳐흐르던 것은 눈떠버린 저주 받은 혈액이었구나. 일이 커질 것 같은데...



유 - 뭘 두려워하는 거지. 원래 석유라는 것은 생물에서 유래한 생성물이잖아. 생명의 공포, 애락, 증오, 원망 그 모든 것이 이 액체의 정체라고. 더없이 저주받은 이런 석유를 유리하게 써먹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잖아? 자, 이제 비밀을 알았으니 네게도 일이 생겼어. 너도 유기물로써 고통에 몸부림치며 한 방울 석유가 되거라!



엔딩



모리야 신사.



요괴의 산에 있는 신사이다. 산기슭에서부터 관광용의 로프웨이도 있으며 호수도 환상향을 전망할 수 있는 경승지이다.



카 - ...그래서, 작열 지옥의 지하에 석유가 있었던 거야?



레 - 있었지, 있었어. 석유가 바다처럼 있었어. 그리고, 거기에 왠지 이상한 녀석이 있길래 한바탕하고 왔지.



카 - 이상한 녀석?



레 - 축생계의 동물 이랬나 뭐랬나... 왠지 꺼림칙한 녀석이었어. 위협하고 왔으니까 약간은 석유 분출이 줄어들 거라 생각하는데.



스와코(스) - 레이무를 돌려보냈구나. 뭐라고 했어?



카 - 지하에 가서 제대로 일을 하고 온 모양이야. 석유의 분출이 멈춘 것처럼 보이는 건 자신 덕분이라고 생각하고있는 것 같던데. 실제로는 내가 지하에서 일한 것인데.



스 - 지하에 있던 축생이란 놈은 어떤 녀석이었어?



카 - 토테츠... 탐욕스럽고 뭐든지 집어삼키는 축생이었어. 그래도 석유를 탐하는 축생이라니, 마치 바깥 세계를 보는 것 같더라.



스 - 하하하, 진짜 그렇겠네~. 석유의 진실로부터 눈을 엄청 돌리고 있지만, 생물을 불태우고 있는 거니까. 당연히 저주받겠지.



석유의 분출은 옛 피의 연못 지옥을 각성시킨 것에 따른, 아마도 자연 현상과도 같은 것이라 여겼다. 피의 연못 지옥을 각성시킨 것은 토테츠인가, 아니면 각성하였기에 토테츠가 들러붙은 것인가 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석유의 분출을 멈추기 위해서는 토테츠와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즉, 토테츠는 석유가 누출되지 않도록 지하에서 관리한다. 그럼에도 누출된 석유는 화로에서 소각하거나, 카나코가 관리한다.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암흑 속 지하에서 비밀 계약이 채결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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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메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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