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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밤 땀내나는 뻘생각

ㅇㅇ(39.119) 2018.02.19 01:11:15
조회 1346 추천 33 댓글 21
														

*이 글은 꼴리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액션겜에서 흥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바로 타격감을 들 수 있겠다. 바로 뚜드려 패는 맛 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찰진 손맛을 가진 직업군을 뽑으라면 당연히 격투가다. 말 그대로 진짜 뚜드려 패니까.

필자 역시 이러한 무투가의 매력에 푹 빠진 족속 중 하나로써 디아3 발매일날 수도승을 골랐다가 친구들의 고기방패셔틀이 되고만 추억이 있다. 흑흑 오늘밥은 맛있었다.

사실 RPG게임에서 무투가 직업군의 취급은 탱커로서도 딜러로서도 아쉬운 컨셉이 많은 경우가 많다. 편하게 겜을 할 거면 차라리 법사, 검사, 힐러처럼 역할군이 뚜렷한 게 낫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투가만을 골라왔지만, 솔직히 게임을 타격감만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왜 고집해왔는지 스스로도 명확한 답을 내지 못했엇다. 아니 말로 표현을 못했었던 거 같다.

그러던 중 어느 만화에서 뇌주름이 말끔히 펴지는 듯한 답을 얻을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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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무투가에 대한 동경은 인간 육체에 대한 찬가이자 뜨거운 사나이에 대한 찬가인 것이다. 수컷으로서의 야성을 일깨우는 본능을 향한 외침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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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지구상으로 따졌을 때 성인남성의 완력은 침팬지만도 못하고, 혹여나 무기를 든 상대를 대할 땐 한없이 무력해지기도 하는게 인간 육체의 한계이긴 하다.

하지만 무기의 유무로 인한 극명한 힘의 불균형은 보는이로 하여금 비겁함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낳게 하고,

동등하게 단련된 육체만으로 싸우는 것만이 진실된 강함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그렇기에 ufc, 복싱, 레슬링 등 각종 격투 스포츠가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인간은 더더욱 강한 자극을 원한다고 했던가. 상상속에서 현실을 초월한 스케일을 원하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그리고 그 갈증을 해결해주는 것은 문화산업계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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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인간의 살점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철이 선보이는 호쾌한 타격감과 보는이를 압도하는 거대함에서 오는 중량감을 이용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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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계를 아득히 초월한 육체로서 두 주먹만을 가지고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강자들을 내세우기도 한다.

보아라, 무릇 사내들에게 가슴의 뜨거움을 알려주었고 동경의 대상이 된 자들의 저 고고한 자태를!....자태를?  

저들의 주먹질에 대지와 바다와 대기가 갈라지고 건담은 구속구에 불과하게 되버렸고 세기말은 평정되었으며 누군가는 투표권을 잃었다.


이렇듯 문화계 무투계의 간판들은 대대로 남성들의 차지였으나, 저번에도 말했듯이 바야흐로 우주의 계절은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게 되었으니

남자들에 절대 지지 않을 강한 주먹을 가진 여성들이 서브컬쳐계에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대이다. 걸크러시!  

그런데 한가지 난항을 겪게 되는데, 여캐들은 강한 주먹을 갖으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 

물론 근육녀도 하나의 취향으로서 인기가 많지만, 그것 역시 여성다운 육체라인을 잃지 않는 선 안에서의 이야기이고,

근육 하나 없이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가녀린 모습을 가진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테츠야 어머님을 내세우기 보다는 우리 씹덕들의 취향을 맞춰주기 위해 다른 차선책을 내세우는 쪽을 택하게 된다.

육체적 강함과는 전혀 무관해도 되는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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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방법은 걍 설정으로 때우는 것. 사실은 신의 파편이라던가, 수백년산 뱀파이어라던가,

때로는 기, 차크라, 넨, 만트라, 포스 등등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강함을 단련했다던가.

이 방법의 맹점은 설정을 모르는 외부인이 봤을때 설득력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소전갤로 가서 이 그림을 보여주고 여러분! 얘가 사실은 주먹으로 세계관 1위 2위를 다투는 철권녑니다! 라고 하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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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본체와는 전혀 무관한 미지의 짱짱쎈 존재를 내세워 싸우게 하는 것이다.

이게 상당히 편한 방법인데, 저기 있는 것이 갓 태어난 신생아이건, 연세대 암병동에 있는 췌장암 환자이건 뭘 갖다 놓건 상관없다는 것이다.

대신 싸워주니까! 뒤에 둥둥 떠있는 쟤는 딱봐도 주먹 하나가 내 뚝배기보다도 훨씬 커보이니까! 


물론 하고프 유저로서 위에 캐릭터들 모두 예쁘고 멋지고 햝고싶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언제까지 여캐들이 보호의 대상으로 있을 필요가 없다는데에도 동의하고.

사실 따지고보면 예전부터 18호 같은 캐릭터도 있잖아? 얘는 별 말 없는거냐 하면, 얘는 어지간하면 전세계인이 대충 다 아는 캐릭터니까라고 변명을 해보겠다.

설정의 설득력이라는 것은 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알아볼 수록 높아지는 법이니까.   

얘기만 하면 누구나 다 아는 명작의 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수많은 게임과 만화가 들끓는 요즈음 설정의 갈라파고스화는 우리 씹덕을 인싸들로부터 더욱 고립시키고 있는것이 아닐까... 

그리고 드래곤볼과 북두의권, 내일의 죠를 보고 자라온 세대로서 미소녀의 범람으로 인해 최근 진짜 남자들의 주먹다짐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 확연히 줄어든 것에 대해 약간의 씁쓸함이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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