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난 텍스트 그대로 직역하는거니까 혹시 읽기 불편한 내용이 있어도 날 탓하진 말어....)

수십년간 대한민국 프로레슬링의 탑스타였던 이왕표 선수가 9월 3일 64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담도암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이로 인해 지난 2주간 암으로 사망한 선수의 숫자는 넷으로 늘어났다. 그는 2013년에 암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59세였던 그는 언론에 '자신은 마이크 타이슨과 MMA 경기를 할 의사가 있었지만 암 진단 때문에 취소해야만 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물론 우스꽝스러운 소리 취급을 받았다. 그는 Korean Wrestling Association의 프로모터였으며, 자신을 단체의 정상급 선수로 부킹했다. WWA 단체명을 사용한 이유는 WWA 타이틀이 그의 멘토이자 한국 최대 스타인 김일/킨타로 오키 선수가 보유했던 벨트였기 때문.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의 타이틀이 역도산, 프레드 블래시, 김일, 토요노보리, 더 디스트로이어, 베어켓 라이트 등을 거쳐간 타이틀 벨트로 비춰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죽음은 한국에서는 전국적인 뉴스로 다뤄졌으며, 과거 60~70년대 김일 선수의 전성기 시절 수준으로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끌어올리려는 그의 노력에 대해 다루었다. 당시 김일 선수의 인기와 한국의 프로레슬링 경기 시청률은 엄청난 수준이었지만, 80년대 들어 프로레슬링의 인기는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농구와 축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는 멘토인 김일 선수의 헤드벗 마스터 기믹을 이어받으려 하기도 했다. (김일 선수의 주요 무브는 박치기였는데, 그는 실제로 shoot을 할 때도 박치기를 즐겨쓴 것으로 유명했으며, 백스테이지에선 real shooter이자 터프가이라는 평을 받는 선수였다. 그는 한때 루테즈로부터 NWA 타이틀을 훔쳐오기 위해 경기 도중 실제로 진짜 박치기를 하려고 했지만, 이를 눈치챈 루테츠에게 역으로 당해 기절한 적이 있다. 브루노 사마르티노 또한 일본에서 경기할 때 김일 선수와 트러블이 있었던 일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이왕표 선수는 1975년 레슬링에 입문했으며, 그 해에 입문 시험을 본 100인 중 최종합격한 4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김일 선수는 국민 영웅이자 프로레슬링을 부흥시킨 장본인이었지만, 그가 리키도잔 (역주:역도산) 밑에서 훈련받은 방식을 한국에서도 고수한 탓에 훈련이 고통스럽기로도 유명했다. 이왕표 선수는 원맨 갱, 홍키 통크 맨, 커트 앵글, 밥 샙 등을 초청하여 개최한 경기에서 자신이 승리했으며, 2008-2009년에는 서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밥샙을 상대로 경기를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