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가 몰랐다고 해도 삼봉은 짐작했겠지만 포은이 천출 드립으로 삼봉 유배 보낼 때 삼봉이 자길 꼭 죽여야 한다고, 아니면 자기가 포은을 도모할 거라고 했잖아. 이미 그 때 정도전은 포은은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듯. 이방원이 너무 대놓고 포은을 죽이는 바람에 민심 유림 기타 지지기반 개판 나서 이방원 총알 받이로 쓴 거지 한방에 곱게 암살만 했으면 좀 밉긴 했어도 당초 계획대로 이방원 세자 시키지 않았을까.

드라마에서 삼봉이 방원이 내칠때도 뇌피셜로 풀어보자면 몽주 죽고 앞뒤 물불 안 가리게 되고 나서는 차피 이방원 방패로 내세운 거 굳이 구구절절 설명하고 감정 살펴주고 하기도 귀찮았던 것 같다. 물론 자기가 죽일려고 마음 다잡았지만 선죽교에서 머리 다듬이질 당하고 죽은 몽주 보고 빡친 것도 있었겠지.

이성계가 알았다고 한다면... 난 얘랑 정몽주랑은 도통 감정선 이해가 안 되는데 민심과 유림이 등을 돌리고 이미지 ㅈ되서 빡친거면 이해하겠는데 그보다 더 감정적인 이유가 있는 것 처럼 묘사해서 헷갈린다. 실제 역사에서 이성계와 포은은 상당한 친분이 있었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런 묘사도 없어서... 이미지 문제면 별 상관 없었겠지만 도덕이나 감정 이런거 들어가면 좀 복잡해지긴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