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97년 신정원의 "액션 잉글리시"라는 강의가 있었다.

새벽 6시에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그 방송을 알게 된것은

어느날 우연히 일찍 일어나서 잠이 덜깬 상태로 아무 채널이나 돌리다가

그 당시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콩글리시가 아니라

 웬지 말투가 미국스타일같은 어떤 여선생님이 강의하는 프로를 봤는데

사람들이 방청석에 꽉 차있었고 강의때마다 웃으면서 진지한 태도로 보는 것이었다.

이름은 "신정원"이라고 했는데 웬지 이름이 인상깊게 남았다.

 학교나 학원의 "한 단원 건너뛰면 끝인 성의없게 땡치는 그저 그런 뻔한 영어 강의"와는 다른

"뭔가 특별함이 있는 강의할때마다 지루하지 않고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하는 쉽고 재미있는"

그런 맛이 있었다.

그래서 아침 7시가 되어도 제대로 못 일어나던 게으른 나를

아침 6시가 되면 저절로 벌떡 일어나서 저절로 KBS로 채널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그 분이 여기저기서 영어강의하며 활동하는 방송을 많이 들었고

유명인이 되었다는 소식도 잡지나 신문 여기저기서 봤는데

어느 순간 소식을 뚝 끊고 방송에 안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옛날을 생각하며 글을 쓰게 되었다.

지금은 뭐하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