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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판타지영상소설(11)

닭바(124.63) 2008.07.07 01:32:51
조회 354 추천 0 댓글 3






사창가를 지나고 있다.


일부러 들린건 아니고 지나가는 길이다.


그 버릇없는 용녀라고 해야하나 말많은 공주가 밤에 뜬금없이 메신져를 날렸다.
물론 용녀가 보냈다고 장담할순 없다. 그때 고담대로 온 그 인물이 보낸 메신져니깐


허옇게 드러낸 가슴이 보이면 남자라면 무의식적으로 고개가 돌아가게 된다.


코네리아 시티엔 온갖 종족의 창녀를 볼수 있다. 그중 가장 많은건 당연히 인간이다.


하지만 인간만 있는건 아니지. 일단 저기 오크가 있다. 여자오크는 흉폭하고 강인하다.
하지만..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이상하지만 또 설득력이 있다.


저쪽에 보이는 빨간녀석은 트롤이다. 트롤이란 종족은 정말 신기하다. 엄청난 재생능력이
있는 종족이다. 그래서 때리면서 혹은 목조르면서 플레이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간다고 한다. 그리고 아주 큰 물건을 넣어 찢어지더라도 다시 재생되기 때문에
가학적인 녀석이 자주 찾게 된다. 트롤 역시 고통은 느낄것이다. 아마 매일 매일
견딜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테지. 하지만 저 야만적인 종족은 먹을것만 제공된다면
그정도 고통은 감내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문으로는 오우거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오우거는 암컷보다 숫컷이 더 많이 있다고
한다. 물론 고객의 대부분은 게이다. 간혹 몸이 찢어진채 죽기도 한다는데. 그런걸 알면서도
힘쎈 그걸 느껴보고 싶은 녀석들이 득시글 하는걸 보면 이 세상도 소돔과 고모라 처럼
언제 멸망해도 놀랍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나같이 선량하고 선한 사람이 존재하기에
이 코네리아 시티도 유지되는것이리라


인간이야. 뭐 두말할 가치가 없으리라. 간혹 켄타로스도 보인다던데 나는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다.


이 사창가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들은 내 생각에는 도도한 자존심과 힘을 가졌지만 남자에게
강간당하는 쾌락을 맛보게 해야하는 오크도, 끝없이 재생되는 덕분에 가학적인 혹은
죽음에 이를 만큼 고통스러운 일을 당해야 하는 트롤도, 뭐 오우거는 고기만 준다면
만족이겠지만, (고객을 잡아먹어서 공개 처형을 당하지 않는다면) 하여간 이 모든 녀석들
중에 가장 불쌍한 존재는 아마도 엘프 창녀들일 것이다.


숲에서 사는 고귀한 종족이 어찌 이런 더러운 곳에서 더러운 일을 하고 있는지 납득할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미모와 고귀한 영혼을 더럽히고 싶은 욕망을 가진 수많은
고객이 있는한 엘프의 납치가 줄어들지 않을것이다.


엘프의 가장큰 저주는 간혹 가장 큰 축복이었던. 무한한 생명. 물론 숲에서 나온 이상
그 수명은 준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생각하기엔 영원하다고 느낄지 모른다.


그들의 긴 생명 이상으로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는것은 동족의 멸시일 것이다.
순수한 영혼을 추구하는 엘프들은 그들의 영혼이 더럽혀 진다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그들은 서로를 죽이지 않기때문에 엘프때문에 죽을일은 없지만 영원히 그들의
단체에서 존재로서 대우를 받지 못한다. 그것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절대 숲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것이 그들의 보편적인 선택이다.
이미 그들은 더러운 짐승에게 몸을 더럽힌 순간 자신은 죽었다고 생각한다.
죽어서 지옥에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혹시나 누군가 엘프를 강간하게 된다면, 말려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엘프가 인정할 정도의 고귀한 존재가 아니라면, 그것은 강간을 넘어선 한 생명의
영원한 살해라고 아니 살해보다 더 끔찍한 징벌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살을 절대
하지 않으니깐.


또하나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그들의 임신이다. 그들은 인간과 사이에서
하프엘프를 낳기도 하는데. 대부분 미소년 미소녀이다.


그렇게 사창가에서 태어난 하이엘프들의 행로는 예상이 가능하다. 남자는 남색용으로
대 저택으로 팔려나가고 여자는 어릴때부터 일터로 끌려가게 된다.
어린 하이엘프라면 수많은 금을 지불하고도 안고 싶은 변태들이 널렸다.


하지만 그나마 한가지 다행이라 생각하는것은 그만큼 엘프에 대한 납치가 많다보니
지도자 적인 여자 엘프가 나와 배척당하던 창녀엘프끼리 뭉쳐서 만든 엘프타운이라는
소도시가 있다고 한다.


뭐 흔히 말하는 더럽혀진 엘프의 구원의 장소라고 할수있지 않을까 한다.


엘프타운에는 진짜 엘프들의 마을과 다르게 인간들도 쉽게 들어갈수있고, 인간들의 화폐도
무난하게 사용하고있다. 엘프타운에는 특산물인 엘프빵이 있는데, 엘프숲에서 나는 재료
없이 인간 세상의 재료로 이만큼 훌륭한 음식을 만들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엘프타운에도 사창가가 있는데, 그곳은 강제적인 곳이라기 보다 자의적으로 일하는 곳이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엘프들은 성행위를 즐기지 못한채 살지만, 사창가를 거친 엘프들은
인간의 몸에 일부 세균들에의해 체내부터 오염되어 성행위를 주기적으로 원하게 된다.


어쩌면 엘프들이 말하는 오염이라는 부분이 이런뜻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오염된
여자 엘프가 남자엘프를 오염시키고 이런식으로 프리섹스로 살고 있는 엘프 마을을
순식간에 엉망으로 만들지도 모르겠다.


문득 가슴을 허옇게 드러낸 눈이 멍한 엘프가 내쪽을 바라본다.
절망과 포기가 가득한 두 눈을 바라보면서, 엘프타운으로 굳이 가지 않는 저런
엘프들은 어쩌면 너무오염되서 하루에도 수많은 남자를 상대해야 하는 저런 성행위를
즐기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쉽게 변화하지 못하는 종족 특성상 이미 사창가에 맡겨져 수동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리라. 누군가 엘프타운으로 데려다 준다면 아마 이곳엔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


멀리서 메이크업 상태의 공주가 보인다. 공주는 나를 보며 아는체 했다.


"한밤중에 연락하는건 무슨 심보인지?"


"밤이 아니면 여길 구경 못하거든요."


"당신 그런식의 외모면 오해받기 좋은거 아닌가? 누군가 덮쳐달라는 의미로"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죠."


살짝 웃는 모습이 마치 나를 유혹하는 것이라는 착각이 들게 했다.


공주는 웃음을 멈추고 나에게 말했다.


"고마웠어요 덕분에 일이 쉽게 풀렸어요."


"어떻게.."


"남자란 다 똑같더군요. 이런상태로 갔더니 바로 설득이 되더군요. 자기가 드래곤인걸
인정했어요. 그리고 일주일 동안 얼마나 했는지. 쉽게 걷질 못하겠더라고요.
임신도 한거 같아요. 후후"


"이런말이 있지. 애처는 남자를 시인으로 만들고 악처는 남자를 철학가로 만든다."


"후후 예쁘게 생긴 여자란 엄청난 혜택이 있는것 같아요."


"아 그런데 임신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 일단 제 분신이 인간이니 인간을 낳게 되죠. 드래곤의 피는 하나도 안섞여요. 지금은
인간인 거에요. 전에 말대로 하자면. 그냥 태어나는건 인간이죠. 드래곤을 낳으려면
드래곤인 상태로.. 뭐 지진도 나고 그러겠죠. 천둥도 치고. 후후"


공주는 설명하면서 손을 좌우로 흔드는게 귀여워보였다.


"하여간 고마워요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공주는 나를 스쳐 지나가서 멍한 표정으로 가슴을 드러낸 엘프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귓속말로 중얼 거리는 듯 했다.
갑자기 공주는 나에게 뛰어왔다. 뒤뚱뒤뚱 뛰는것이 그 일주일간 얼마나 많은 일을
했었는지 알려주는 듯했다.


"일이 생겼어요. 튀어요."


공주가 나에게 손을 갖다 대는 순간 장면이 바뀌었다. 산위였다.


"책에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지만 이건 책이 아니니까요."


하늘에서 불비가 쏟아지고 창녀촌이 불바다가 되었다.


"무슨일을.."


"자신감이 생겨서.. 무리하게.. 이럴줄은.."


아마도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지켜본 롯의 아내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마치 심판이란 이런것이란 느낌으로.."


공주는 흐느꼈다.


"이럴생각은 아니었는데."


"무슨일을.."


"그 엘프... 사실 용의꿈이었어요. 누구도 그녀를 깨워선 안된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자신이 있었다고요."


용의 분노란 이런것이구나.


그녀는 얼마나 오랜시간 팔려다니며 몸을 팔았으며 몇명의 자식이 팔려나가는 것을
지켜봤을까..


그녀의 고통은 어떤것이었을까.


어쩌면 그녀의 분노는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녀 그러니깐 그 엘프는 어떻게 되는건지.."


"그냥 꿈에서 깼겠군요. 그냥 분신은 사라졌어요. 저 정도로 분노를 식혔으면 좋으련만"


"그러니깐 더이상 했다간 대우주의 의지가 .."


공주는 말없이 고개를 떨궜다.


그순간 메신져가 울렸다.
공주는 메신져를 한참 바라보다 나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사라져 버렸다.


드래곤이란.. 역시 자기멋대로 였다.


그순간 내 메신져가 울렸다.


"자네 내 일대기 잘 쓰고 있나?"


이건 또 무슨 개 풀뜯는 소리인가. 오랫만에 왕자의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더러웠다.


"선배님 그게 무슨소리인지요"


"역시 날 놀래키려고 몰래 준비중인가 보군. 알았어. 내가 눈치가 너무 없었어.
그럼 수고하게"


이놈이고 저놈이고 드래곤이란 족속이란..


<END>

이 시리즈를 더 써야할지 아니면 오컬트로 다른걸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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