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내 현생을 조졌던 또오해영ㅋㅋㅋㅋ

1위로 뽑을 내 인생 드라마는 아닌데 2,3위에는 링크되는 드라마야. 애초에 16부작으로 기획되었고, 예상과는 다르게 드라마가 더욱 흥행하게 되면서 연장하게 됐지.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퀄리티 있었다고는 말하지는 못하겠어. 이게 비단 또오해영만 그렇다는건 아니고 한국드라마 전반에 해당하는 얘기니 그러려니 하길. 사실 내가 드라마 보는 눈이 엄청 높아ㅋㅋㅋ 본방 볼 때도 과한 장면에 조마조마 해가며 봤고 아직도 드라마에 대한 아쉬운 점은 있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요즘 미친듯이 생각나서 네캐를 기웃기웃 하며 클립영상 뒤적거리고 있어.

결혼전날 차여서 내 세상은 무너졌는데 아무렇지도 않은척 웃고 떠들고 다니던 해영이, 한 번도 풀어헤쳐 보지 않아서 응어리진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살아온 도경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사랑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큰 이유야. 본방 보면서는 과하다는 느낌과 함께 둘의 감정이 온전히 이해되지 않았어. 지금은 백퍼센트 이해해. 다르게 살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서로가 운명처럼 다가온거야. 그 타이밍의 문제로 서로에게 갈등이 생긴거지.

내가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는 해영이야. 좋아하는 남자한테 가겠다고 부모 앞에서 질질짜고, 회사에서 무능력한 모습이나 사랑 사랑 사랑밖에 모르는 모습이 정말 찌질하지만 다르게 보면 정말 용감하거든. 드라마의 주제와 부합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나는 하지 못할 용기있는 모습 때문에 마음이 가는 캐릭터야. 도경이도 좋아해. 다르게 살려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보여주는 강직함이 좋아. 또 다른 오해영이나 한태진도 지금은 밉지 않고 가끔 생각난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만들어준 작가, 감독, 배우한테 정말 고마워. 그들이 엄청난 졸작을 만들지 않는 이상 앞으로 그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려고ㅋㅋㅋ작년 봄여름 내 현생을 조졌지만 그게 가끔은 아쉬워지는 순간이 있어. 지금은 드라마를 애정하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곳이 없거든. 작년에 드갤 눈팅만 주구장창 했지 글을 쓰지는 않아서 조금은 열심히 덕질할걸 이라는 후회도 하고 있어. 또오해영이라는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급 넘쳐서 이제는 별로 오지 않을 드갤에 이렇게 글 남겨ㅋㅋㅋ추가로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야ㅋㅋㅋ열린결말이나 새드엔딩으로 끝났으면 극심한 여운에 빠졌을거야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