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에 교통사고 당하는 거 깜짝 놀라면서 봤던 거 기억난다.

이 장면 무척 아름다왔는데. 도경이 나레이션도 좋았고 해영이 뛰어와서 손잡아주는 거 영화의 한장면이었는데.

방심했다

결국 난 이렇게 누웠다

바뀐건 밤하늘 대신 파란하늘, 그리고 차가웠던 그녀의 모습대신, 웃는 그녀의 모습이 생각난다는 거

빨리 와서 손좀 잡아주라.죽기전에 서로의 손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써가며 기어가던 이장면

수많은 영화에 나오는 이장면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젠 안다

왜 그렇게 상대의 손을 잡기 위해서 힘들게 움직였는지

곧 어디로 갈 것 같은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는 공포 완전히 혼자가 된다는 공포

그 공포의 순간에 애타게 갈망하는 누군가의 손. 혼자가 아니라고 확인받고 싶어하는 손.

손만 잡아주면 그 공포는 사라진다. 모든 공포를 사라지게 하는 손의 힘

아마도 그건 그대라는 존재의 힘.

괜찮아 내가 금방 가. 쫌만 있어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이제 안심.

작가님 너무 좋아.

(짤줍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