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나보고 너랑은 대화가 잘 안통한다.. 이 소릴 사귀기 초부터 해왔거등. 오늘은 급기야 헤어질까 생각도 해봤다고 하더라. 어떡하지? 나랑 대화가 안통한다는건 대강 이런 식이야. 여자는 같이 있으면 지루하지 않고 대화가 끊기지 않는 재밌는 남자를 좋아한다길래 최대한 걔앞에선 말을 많이 하고 어색한 침묵 흐르지 않도록 계속 얘깃거릴 생각하며 떠들었어. 근데 어느날 나보고 너무 너는 니 얘기만 한다.. 사람 얘길 들어줄줄을 모른다. 너한텐 힘들거나 고민거리가 생겨도 기댈 수가 없다. 내 얘기엔 전혀 귀기울일줄 모르고 일방적으로 니얘기만 떠든다. 그리곤 깨달았어. 여자는 자기얘길 경청해주고 맞장구 잘 쳐주는 남자를 좋아한다는걸.... 그래서 내 태도를 바꿨어. 최대한 경청하려 노력했고 얘기를 하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주도록 대화를 이끌어 갔어.. 그리곤 몇달동안 따로 그런 얘기 없이 잘 지냈지.. 나는 내가 잘하고 있는줄 알았어. 확실히 내가 의식해서 잘 조절했고 걔도 그런말은 따로 없었으니까. 근데 오늘 갑자기 또 그런 말을 하더라고. 너랑은 안맞다. 대화가 안통한다. 그러면서 자기 주변의 친구들(남자)이랑 나를 비교하면서 자기도 너무 확연히 비교되는게 보이니까 싫다면서... 그리고는 이렇게 성격도 안맞고 그래서 힘들다면서.. 다른 녀석에게 고민거리 털어놓는다고 또 얘길 했나봐. 남자녀석한테.. (나보고 고민거리 같은거 얘길 못털어 놓는다고 든든하지 못하다고 얘기 했는데 그넘두고 사람 고민 잘 들어준다고 칭찬까지 곁들여서 얘길 하더라) 그랬더니 그녀석이 깨지라고 했다더군. 그리고 자기도 최근들어 그런 생각 자주 했대.. 어떡하지? 나 지금 발등에 불붙었어.. 조때따 시밤.. 살려줘.. 내 감각센서를 벗어나는 고차원 대화감각을 요구하는데 어떡하지?? ;;;;;;;;; 요령 좀 알려줘.. 여자들이 좋아하는 대화형식을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