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국사 선생님 이야기

국뽕한사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3.27 00:51:13
조회 98 추천 0 댓글 8

국사 선생님 이야기



  어느 날의 국사시간이었습니다. 국사 선생님은 평소 수업이 재미없고

지루하기로 악명이 높았죠. 일명 인간 수면제, DDT(농약의 한 종류)라고

불리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던 걸까요. 국사 선생님이 교과서를 덮으시더니

오늘은 지루한 정규수업이 아니라 그냥 옛날 이야기 듣는 기분으로 들으라고

하시더군요.


  여러분, 이것은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바다를 사이에 둔 두 나라가 있었어요.

한쪽 나라는 군사력이 강했고, 다른 한 쪽은 비교적 군사력이 많이 약했지요.

강한 나라는 자기들의 힘을 믿고 약한 나라를 강제로 합병해 버렸답니다.

  합병이 뭔지 알아요? 합병이란 것은 강제로 나라를 합쳐버린다는 뜻이에요.

네, 강한 나라는 약한 나라를 완전히 자기 나라로 합쳐버렸어요. 즉, 약한 나라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2개의 나라가 하나의 나라가 되어 버린 것이죠.


  평소에는 국사시간이면 항상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던 아이들이 이날은 왠일인지

모두가 선생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그럼 약한 나라 쪽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어요. 자기들의 나라가 없어져 버리는

거죠. 하루 아침에 자신들의 조국을 송두리째 잃게 된 거에요.

  빼앗긴 나라 쪽 사람들 중에는 이것을 너무 원통하게 여겨서 다시 자기들의 나라를

되찾고자 투쟁을 결심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아주 용감한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을 독립투사 또는 독립운동가라고 불러요. 강한 나라에 의해 나라가

하나로 합쳐졌으니 이런 독립운동가들은 국가에 의해 감시당할 수밖에 없어요.

국가 공권력인 군대, 경찰이 이런 사람들을 쫓아다니고 잡아서 가두고 하죠.

  실제로 많은 독립투사들이 붙잡혀서 고통스러운 고문을 당하고 죽기도 했답니다.


  이야기를 듣던 감성이 풍부한 여학생 하나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마치 울음이 전염이라도 된듯이 몇몇 아이들도 눈물을 흘렸죠. 자존심이 센 남학생

들은 눈물이 나오는걸 애써 감추고 태연한척 했죠.


   여러분, 독립운동가들에게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을 겁니다. 혼자 몸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도 그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강력한 국가에 대항하여 투쟁을 했던 거에요.

여러분들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 선생님은 자신이 없네요. 과연 내가 저 시대에

약한 나라의 사람이었다면 독립운동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만 솔직히

그럴 자신이 없어요.


  아이들은 소리까지 내며 울기 시작했다.


  "선생님! 저는 지금까지 국사는 무조건 재미없고 지루한 과목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오늘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가슴아프고 또 절대로 우리가

  몰라서는 안되는 중요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선생님을 오해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야기를 해주

  시는 선생님은 진정한 이 시대의 참 교육자이시고 참 스승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국사선생님에게 감사하다며 이렇게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였다.


  여러분. 역사라는 것이 이런 거에요. 무조건 연도를 외우고 사건을 외우고 하는 과목이 

 아니라는 것이죠. 역사라는 것은 인간들이 살아온 발자취에요. 거기엔 기쁨도 슬픔도 ..

 그리고 항상 삶과 죽음이 연관되어 있답니다. 오늘 선생님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앞날에

  좋은 자극이 되었길 바랍니다.


   자, 선생님이 지금까지 여러분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1402년에 조선이 강제로 탐라국을

 합병한 비극의 역사였어요. 탐라국의 독립투사들은 목숨을 걸고 투쟁했지만 결국 끝끝내

 독립을 쟁취하지 못하였고 탐라국이라는 나라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답니다.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마음이 아프네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무신론 관련 유명인사 어록 [409] 운영자 08.01.04 65021 133
공지 무신론 갤러리 이용 안내 [124] 운영자 08.01.04 23265 14
247399 [라엘리안 보도자료] ‘동성애’는 타고난 자연적 성향…퀴어문화축제 지지 무갤러(125.179) 05.29 9 0
247398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결정적 이유 ㅇㅇ(210.216) 05.29 11 0
247397 개독균 손가락아파서 쉬다가 다시 개독질ㅋㅋㅋㅋㅋㅉㅉ [1] 하나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5 2
247396 종교는 종점에 왔다 ㅇㅇ(210.216) 05.29 23 0
247395 비트코인 판도라의 상자 네이버 블로그 ㅇㅇ(111.91) 05.29 15 0
247391 무신론 한방 정리 [5] ㅇㅇ(210.216) 05.27 55 2
247390 무신론자 치고 제대로된 사람 못봄 [8] 무갤러(104.132) 05.27 76 6
247386 우주론 논증은 신을 증거하는가?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56 3
247385 걍 마시멜로 굽는 침팬치나봐라 [1] ㅇㅇ(223.39) 05.26 89 15
247383 성경이 모순, 오류로 가득찬 이상 [1]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61 1
247382 이 갤은 또 뭐임 [6] ㅇㅇ(210.216) 05.26 61 2
247377 무신론을 파다 보면 중심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3]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83 10
247376 로마시대에 기독교인울 왜 사자먹이로 던져줬는지 이해감 [5] 엠창인생막장의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77 6
247360 인간은 나약한 개미이지만 생각하는 개미다 [6] ㅇㅇ(211.234) 05.24 145 12
247359 신은 우리 마음,정신 속에 있음 [2] 힌두교쟁이(61.101) 05.23 57 1
247349 왜 교회만 까는 갤임? [6] 무갤러(49.98) 05.23 108 13
247347 신은 너휘 안에 있다. [3] 힌두교쟁이(61.101) 05.22 65 2
247330 이상주의를 하려면 [1] ㅇㅇ(118.235) 05.22 82 5
247327 교회서 온몸멍든 여고생 사망..신도 긴급체포 [4] dd(182.230) 05.22 100 3
247316 불가지론자가 된 이후 쓴 소설 : 은하 넷 배틀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65 2
247315 무신론자였을 때 쓴 소설 : 악마 개독 [5]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24 2
247311 날 정신병자라고 까는 작자는 보렴 [51]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07 3
247300 무신론 철학 [3]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31 14
247296 청담동 교회목사 수십억대 투자사기로 입건 [2] dd(182.230) 05.19 89 3
247294 한국이 세계 최강인 이유 [2] ㄹㄹ(125.241) 05.19 93 4
247293 왜 니체 [1]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72 15
247292 도대체 [1] ㅇㅇ(106.102) 05.19 105 4
247271 이신론을 주의하자 [10] ㄹㄹ(125.241) 05.17 141 2
247270 사기쳐서 크게 한탕해먹으려고 십자가에서 죽는 사람 [1] ㅇㅇ(1.242) 05.17 125 7
247269 미국에서 제일 인기많은 전도사 면상 [4] dd(182.230) 05.17 131 6
247265 예수에미친아내 잡으려고 교회잠입취재한 기자출신앵커 [1] 무갤러(119.195) 05.17 92 2
247264 아프리카에서 고생만 하다 죽은 의사의 이상한 선택과 그 최후 무갤러(119.195) 05.17 72 2
247263 암에 걸렸는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이상한 사람 [2] 무갤러(119.195) 05.17 87 2
247261 아들이 마약해서 잡혀간 정치인의 삶 [1] 무갤러(119.195) 05.17 76 1
247260 교회에 살날리는 무당이 마주한 운명 [1] 무갤러(119.195) 05.17 89 1
247257 변호사 되고도 수임료 0원 받고 고생만 하는 삶 [1] 무갤러(119.195) 05.17 82 1
247256 대체 기독교인은 뭘믿는건가? 교회다니면 기독교인 아닌가? [2] 무갤러(119.195) 05.17 97 1
247255 응답하지 않고 침묵하는 신이 선한가? 무갤러(119.195) 05.17 69 2
247254 독실한 무슬림으로 살던 사람의 최후 [5] 무갤러(119.195) 05.17 90 2
247253 아버지 머리를 둔기로 내려친 사이코패스의 최후 무갤러(119.195) 05.17 72 1
247252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사람을 아들로 삼은 사람 [1] 무갤러(119.195) 05.17 74 1
247250 조현병은 치유될 수 있는가? [2] 무갤러(119.195) 05.17 86 1
247249 리처드 도킨스가 생각하는 반증할 수 없는 영역 [3] 무갤러(119.195) 05.17 110 3
247248 엘리트 의사가 된 사람의 운명 [1] 무갤러(119.195) 05.17 72 1
247247 수천억을 굴리는 여의도 프라이빗뱅커가 되는 걸 포기한 사람이 전하는 예수 [1] 무갤러(119.195) 05.17 76 1
247246 조던피터슨은 예수를 변증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가? [1] 무갤러(119.195) 05.17 80 2
247245 펜타닐 중독자의 결말 무갤러(119.195) 05.17 58 0
247244 메릴린치 부사장, UCLA출신 성공한 사람의 삶 무갤러(119.195) 05.17 6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