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담은 6천년 전 사람이지.

많은 기독교인들이 여기에서 

잘못된 접근을 하고 있어.

그 중 하나는 정말 말 그대로

인류 역사가 6천년이라고 주장하는 거지.

이른바 '어린지구설'이라고도 해.

창조과학자('과학'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김명현 교수가 대표적인 인물이야. 

또 다른 잘못된 접근은 

성경 족보상 아담은 6천년전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해.

하지만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창세기의 족보는 단절없이 각 인물의

출생과 사망 나이까지 다 나와있어.

족보 중간에 단절된 부분이 있거나,

나이를 밝히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그럴 수 있는데

창세기의 아담 족보에는 그런 게 전혀 없어.

좀 더 합리적 방법은 두 가지야.

첫째는 성경이 완전히 허구라고 보는 입장이지. 

많은 기독교 안티, 무신론자가 여기에 속해.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을 헌금, 노역 동원을 위해

신의 이름을 빌려 사기를 쳤다는 입장이야. 

또 다른 합리적 입장도 있어.

성경이 '실증주의적 역사문헌'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면서 그 안의 주제와 메시지를 중심으로 파악하는 거지.

연세대 김학철 교수를 비롯한

많은 신학자가 이런 입장을 견지해. 

그 중 다수는 자유주의 신학자고. 

서구 근대의 실증주의적 역사관을 잣대로

고대 근동의 문헌인 성경을

그저 사기로만 매도해선 안된다는 입장이야.

또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성경의 족보를 실증적 역사 자료로 보진 않지만,

종교학, 역사학, 문헌학의 입장에서

성경의 가치를 인정하는 경우도 있고. 

단,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기보다는

수많은 고대 문헌 중에 하나로 보고

연구와 비판의 대상으로 보는 거야. 

너희들의 생각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