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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방식을 강요하기.1

ㅇㅇ(210.90) 2015.04.23 04:37:06
조회 281 추천 8 댓글 2

종종 어긋난 사랑이라고 불리는 그런 사랑들이 있다.

그에 반해 우리가 하는 사랑은 올바른 사랑이고 '정상의' 사랑이다.

늘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하는 사랑은 정당하고 옳다고...


아마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은 너무도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 어긋난 사랑이라고 불리는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의 사랑이

철저히 어긋나있고 틀린 사랑일테니까.


좀 과장을 보태 말하자면

옳다고 여길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오로지 우리의 방식이

사회적으로 옳다고 인정받고 많은 이들이 동의하기 때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대체로 서로 다른 두 사랑의 방식은 양립할 수 없다.

다른 하나가 보기에 그것은 사랑이 아니고 그것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니까. 결국 다수의 방식이 소수의

사랑 방식을 몰아내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우리가 우리의 사랑이 옳다고 보는 그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이것을 살피지 않고 과연 그들의 사랑이 틀렸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그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사랑한다는 그 이유로 그들의 사랑을

부정할 수 있겠는가?

지나친 상대주의라고 많이들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그래 사랑하는 방식을 하나로 강요하는 것이 그다지 나쁜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긍정적인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 사랑의 방식이 옳은지 아닌지를 확인이라도 해봤는가?




음... 좀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 같으니 예를 들어보려는데

마땅한 예가 없다. 유희열과 두두왈을 예로 들어볼까?(거의 극단적이지 않은... 그래서 우리가 어느정도 받아들일만한)

유희열이 두두왈을 혹평하던 그 타이밍에 누구는 유희열이

몹시 불편했을테고 누군가는 유희열이 이진아를 존중한다는

그 사실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희열이 몹시 불편했다. 유희열은 분명하게

평범한 이진아를 부정하고 이진아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이진아를 그 자체로 인정하기보다는 이진아의 특별함만을 승인하고 있었다.


다른 한편에는 유희열이 이진아를 위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

흔들리는 중심을 못잡는 이진아를 위해 쓴소리를 했다는 것.

그런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이진아의 일부를 부정하지만 그것은

사실 이진아를 위함이라는 어떤 이유가 있고 그것도 사랑의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마 다들 그리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유희열의 방식이 옳다고 이야기할 사람도, 틀리다고 이야기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 어느 하나만이 옳은가라고 묻는다면 답변이 곤란해진다.

그렇지 않은가?




과연 이 차이가 허락되는 지점은 어디까지일까? 

어디까지는 사랑이고 어디부터는 사랑이 아닌걸까?

어디서부터 틀린 사랑, 어긋난 사랑이 되고 마는걸까?

그것이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이다. 

보통 우리가 사랑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그 지점까지이다.

그 지점을 넘어가는 사랑은 사랑으로 존중받기 어려워진다.


여기서 문제는 그들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에 

그치지않고 사랑이 아니라고 선언하는데 있다. 



뭐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여기서 대충 마무리 짓고 내일 이어지는 이야기를...?

대충 앞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는 서로 다른 사랑에 대한 존중과 자신이 생각하는 그 

'옳음' 너무 당연한 그 옳음 마저도 설명을 필요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동의할 수 없는 지점에서 서로를 존중하느냐 아니면 공격하느냐는

전적으로 읽는 이의 몫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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