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바둑가이들..~~ 김성룡과 박정상의 관해서 몇 자 적어보고 여러가지 수긍과 거친 태클을 보고 기겁을 하고 안 적다가 오랜만에 들어오니

다시금 이지메니 폭행이니 이상한 글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거 같아서 용기내어서 조금 적어볼게...

바둑계는 기본적으로 실력이 지배하는 곳이야.

도장에 입문하게되면, 기본적으로 비슷한 레벨끼리 두게되어있어 그것은 어느 도장이든 똑같아.

설령 같은 도장에 몇 년을 같이 있어도 실력차이가 커서 반 편성이 다르다면 그 둘은 거의 모르는 존재와 같은 사이야.

반대로 비슷한 실력대라면 그 둘에게는 미운정 고운정이 많이 들어가있지 설령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고 해도 말이야.

과거 조치훈 시절에는 타국에서 온 조치훈을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구타한 기억 등 많은 괴롭힘으로

조치훈이 몇년동안 불을 끄고 잘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과거 다케미야의 7번기 일전을 마치고 한 기자가 조치훈에게 소감을 물었는데  "안에서 살기가 어려웠다" 는

조치훈의 담담한 발언에는 여러가지 함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이들도 많이 있었지.

하지만 시대는 많이 바뀌었어.

내가 공부하던 시절에는 도장이나 연구생 시스템에서는 이지메나 구타의 흔적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

아마 이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관계라고 칭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그런 문화는 단1도 없어.

이유는 간단해 바둑으로 푸니깐.

물론 바둑으로 나이 어린놈한테 지면 열받아... (사실 나이가 많든 적든 지면 짜증나)

도장이나 연구생 정도 들어갈 정도면 그런 패배감을 흔하게 겪어서 그 정도의 감정 컨트롤은 엄청나게 단련이 되어있어.

간혹 엄청 중요한 판이나 나의 경솔함으로 자멸하면 거기에서 나오는 분노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쏟아 붓는거야.

때문에 바둑졌다고 상대방에게 앙금이 쌓이는 경우가 별로 없어. 다만 바둑계에서는 기본적인 매너는 중요시해.

선배나 형들에게 버릇이 없게 굴거나. 바둑 둘 때 기분나쁜 제스처를 필요이상으로 과도하게 하면 몇 마디 해줄 수 는 있겠지

하지만 대부분 표출하지 않고 속으로 삭히는 경우가 많아. 기분 나빠도 참고 넘어가는 거지.

다만 세상은 넓고 또라이들도 간혹있어서 예전 연구생에서 L군이 S군에게 대국중에 물이든 종이컵을 면상에 던진적이 있어

현재L 군은 지방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어. 당시 L군은 승부근성이 대단해서 대국을 지면 분을 참지못하고 그걸 상대방에게도 폭발하곤 했어.

돌통을 엄청 시끄럽게 움켜잡고, 시계를 누를 때 엄청 내리치던지, 자신의 머리통을 때리는 등 바둑이 나빠지면 필요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지.

현재 S군은 방송진행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당시에는 너무도 어려서 벌벌 떨면서 두었던 기억이 나.

당시 이유를 물어보니 S군의 입모양이 계속 궁시렁 거렸다는 거야.... ㅎㅎ

현재 가장 활발하게 방송활동하고 있는 강#바둑도 유명한 폭행사건이 하나 있어.

지금 바둑리그 감독직과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H군과의 대결이야. 사실 나이는 H군이 한 살 많은데 강#바둑도 당시에는 흔히 말하는 똘끼가 충만해서

선배들에게 필요이상의 행동을 많이 했었어 지금은 사람이 많이 바뀌었지. 도를 넘는 건방진 발언으로 H군에게 결투아닌 결투가 시작되었어.

체격조건이 월등히 앞서있던H군이 일방적으로 손봐줬는데. 강#바둑도 많이 맞아서 피를 흘림에도 불구하고 기세는 꺽이지 않더라고.

물론 바둑계도 사람 사는 곳이다 보니 크고 작은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 사회에 견주어 본다면 정말 깨끗한 집단이라 생각해.

바둑계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우선시되고 (수입과 관계없이) 선배들이 밥을 많이 사주는 문화가 있어.

예전에 한국기원 뒷골목 쪽에 바이타임 (지금은 휴대폰가게) 있었는데 생면 부지였던 프로기사가 내가 연구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밥을 많이 사주었어.

모르는 사이라도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 내가 밥을 먹는 도중에 선배기사가 오면 혹시 밥을 얻어먹을 수 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곤했지. ㅎㅎ

때문에 지금 흘러나오고 있는 "바둑지고 폭행을 한다" "집단 괴롭힘" 등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지도 않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