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가고싶다 메인갤!!) 4월, 경태, 그들의 이야기

첫사랑(211.50) 2015.04.14 16:45:02
조회 1329 추천 22 댓글 5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다 이유없는 눈물이 흐르는 것은...

 지워지지 못 한 어떤 이의 마음이 남아 있어서일 것입니다.

 

 

 

 

-김경숩니다.

 

너의 첫 인사는 그렇게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은 내 일생에 있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그리움의 시작이었다.

신문을 움켜쥔 손이 바들거리고, 땀이 차 올라 쉽게 너의 손을 잡지 못 한 나를 재촉하며 너는 웃었다.

 

 

-양태섭입니다.

 

하지만 너의 손을 잡을 수는 없었다.

너 때문에 떨리는 손을, 너 때문에 덜컹거리는 숨을 들키고 싶지 않아 다시 신문을 보는 척 도망쳤기 때문에...

넌 들었을까? 숨을 참느라 고르지 못하게 뛰던 내 심장의 소리를...

넌 알았을까? 너를 보는 시선이 너를 담고싶어 미치도록 흔들렸던 사실을...

 

 

-저녁 어때요?

 

비행기에서의 첫 만남 후, 어느 날...걸려온 너의 전화, 그리고 첫 마디.

눈에 보이지 않아도 넌 아마 웃고 있었을 것이다. 하얗게 반짝이는 너의 이를 드러내며...첫 만남에서처럼 그렇게...

기다렸던 전화...너와 헤어지고 난 그 순간부터, 내 전화번호가 네 핸드폰에 입력이 되는 그 순간부터...

나는 그렇게 너와의 사랑을 이미 시작하고 있었다.

그 때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때 핸드폰에 입력되는 네 전화번호를 지워버렸더라면...

 

 

-대답 없으면 긍정의 뜻으로 알겠습니다. 6시 퇴근이죠? 병원앞으로 갈게요.

-아, 저기...

 

거절하려했다. 아니 끝까지 거절했어야했다. 그랬더라면...

 

-나 불편해요? 왜 그렇게 긴장해요.

 

 

너와 함께하는 첫 식사자리. 왜 그렇게 긴장하냐고 물으며 너는 내 어깨를 툭치며 웃었다.

너의 작은 몸짓하나에도 흠칫거리며 놀라는 나는...주변을 돌아보며 누가 나를 보고 있는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마음껏 웃어주지도 못 했다.

하지만 시간은 너와 나를 묶기 시작했다. 절대 벗어날 수 없는...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너와 잡은 손은 따뜻했다. 머리를 쓸어주는 그 손길은 눈물이 날만큼 사랑스러웠다.

사랑하다는 너의 말에 난 왜 대답을 못했을까? 너보다 더 너를 사랑하면서도 왜 나는...

 

 

 

 

-내일 서울 잠깐 갔다와야해.

-내일?...갔다...

-응? 왜 말을 하다말어? 갔다 뭐?

-아니...아냐...

-후훗 싱겁긴...잘자구 내일 가기전에 전화할게. 아 아니다 그 시간이면 너 자고 있을테니까 문자 남길게.

  가뜩이나 우리 태섭이 잠 못자는데 깨우면 미안하잖아.

-괜찮아. 전화해...꼭 전화해 알았지?

-그래 그럼. 그런데 얼굴이 왜 그래? 나 어디 죽으러가?하하하.

-넌...말이라도...

-알았어 알았어 미안.

 

 

너를 담은 가슴이 터질 듯 커져가면서도, 난...너를 조금씩 버리고 있었다. 그래야만 했으니까...그래야만.

너를 사랑하는 시간만큼 나는 나와의 싸움을 하느라 잠을 잘 수 없었다.

너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록 커지는 불안함, 피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현실이 너에게 가면 갈 수록 내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난...너에게 가고 싶었다. 매 순간, 숨쉬는 그 순간마다...너에게 가고 싶었다.

 

 

 

-일어났어?

-응...어디야?

-공항, 조금 있으면 나가야돼. 그런데 너 또 잠 못잔거야?

-아냐 잤어.

-태섭아, 어제 너 하려던 말 뭐였는지 말 안해줄거야?

-......

-태섭아.

-너...서울가면...안 올것 같아서...갔다 올건지...정말 올건지...

-뭐? 하하하. 양태섭 나 너두고 어디 안가. 내가 말했지? 넌 내 운명이고 목숨이야.

  누구하고도 너 안 바꿔.

-......

-태섭아. 듣고 있어?

-알아...알았어. 괜한 걱정했어. 난 괜찮으니까 잘 다녀와.

-그래. 도착하면 전화할게. 그런데 어쩌냐. 벌써부터 너 보고싶다.

-후후...나두...

-어? 왠일이야 당신?

-늦겠다 어서 들어가. 도착하면 전화하고.

-응, 갔다가 인사만 드리고 올거야. 전화할게. 사랑해.

  뭐야, 또 떼어먹는거야?

-나두...나두 경수야.

 

 

 

 

운명...

목숨...

사랑해 김경수...

나중에 지금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너와 끝까지 함께하지 못 하더라도, 기억해줄래?

내가 너를 내 목숨보다 사랑했다는것을...

너는 내게 단 하나의 내 운명이였다는 것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 하겠지만 작년 4월 11일에 벚꽃 정녕이라는 얘기를 썼더라구.

     비가 내리면 벚꽃이 다 질텐데...괜한 심술 부리는중이야.

    꼭 내가 꽃놀이를 못 가서 그런건 아님 ㅋㅋㅋ

    무튼 이런저런 일들이 지나가고 마음이 좀 가벼워진 상태니

    비추천도 너그러운 맘으로 받아주겠슴다. 그렇지만 고나리는 사양함 ㅋㅋ

    

 

 

추천 비추천

22

고정닉 0

2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335329 [뻘망상대본] 그 여름, 불란지 1 (부제: 가족이란 이름으로) [8] 달걀프라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10 3045 54
335328 성시경 두사람 노래에 영상 [2] ㅇㅇ(175.192) 15.08.10 403 0
335327 가고싶다 메인갤!!) 경태의 어느하루?? 두 번째 이야기 [4] 첫사랑(211.50) 15.08.08 1235 14
335324 아래 편집본 구한다는 횽 두사람 [6] dyd26(1.243) 15.08.06 889 10
335323 고닉을 [5] ㅇㅇ(223.62) 15.08.05 543 11
335320 혹시 경태편집본 구할수 있을까.....ㅠㅠ [4] ㄱㄱ(182.208) 15.08.04 794 0
335319 ㅃ이나갤 졸라 청정해 ㅅ1벌.. [3] ㅈ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1 431 0
335318 참 신기하네요. [2] 서귀포사랑(124.153) 15.07.30 532 11
335316 인아갤 [3] ㅁㅁ(118.16) 15.07.29 385 1
335315 이런 부탁 미안한데, 혹시 경태 편집본 말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8 2132 0
335314 2015년 8월을 기다리는 이유? [5] .(118.130) 15.07.28 901 13
335311 [4] 망 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26 542 10
335308 안녕하세요 [2] ㅇㅅㅇ(27.115) 15.07.25 340 0
335306 가고싶다 메인갤!!) 경태의 어느 하루?? [3] 첫사랑(211.50) 15.07.24 1328 16
335305 인생은 아름다워 [4] 프리즈모(121.159) 15.07.24 450 1
335298 가고싶다 메인갤!!)경태 이야기...7월 그 찬란함이 슬프다. [3] 첫사랑(211.50) 15.07.16 864 16
335297 가고싶다 메인갤!!) 잊었냐구? [4] 첫사랑(211.50) 15.07.16 343 1
335278 급보고시포~~ [3] 인생은..(121.138) 15.07.09 751 23
335271 여자를울려에서 민재여사와 태섭이 해후한 거 감격이었어 [10] 해후(61.255) 15.07.07 2136 52
335270 우리 막둥이 ㅎ [7] 인생은..(222.99) 15.07.06 562 1
335265 달려~~~ [2] 인생은..(123.228) 15.07.03 313 0
335245 가고싶다 메인갤!!)경수...그리고 태섭이야기 [1] 첫사랑(211.50) 15.06.26 1106 16
335244 가고싶다 메인갤!!) 반가운 비!! [2] 첫사랑(211.50) 15.06.26 385 1
335228 가고싶다 메인갤!!) 산소공급!! [4] 첫사랑(211.50) 15.06.19 526 0
335217 인아는 언제 질리는거야? [3] ㅇㅇ(1.253) 15.06.13 432 0
335216 [1] 면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6.13 297 0
335199 인아... 요새 정주행중 [9] ㅇㅇ(175.223) 15.06.06 761 14
335198 인아 토렝이 아직도 시드 유지되네.. ㅎㅎ [4] ㅇㅇ(92.0) 15.06.06 986 13
335192 횽아들~~ [4] 인생은..(121.138) 15.06.04 319 0
335187 불금들 달리시공~~ [1] 인생은..(113.216) 15.05.29 436 0
335184 에휴... [4] 인생은..(121.138) 15.05.28 419 0
335170 인아갤러들아~~~ [4] 인생은..(223.62) 15.05.21 563 0
335166 상우시 차기작(?)이라고 부르긴 좀 부족하지만... [5] .(118.130) 15.05.20 1378 19
335153 오랜만에 현진시보고싶다 [2] ♨짜파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16 436 0
335152 싸랑해~~~ [2] 인생은..(223.62) 15.05.14 627 8
335151 인아갤이란게 존재한다는걸 오늘 알았어. [6] 쭈쭈(64.233) 15.05.13 753 13
335150 MBC 수목들마 멘도롱또똣 오슷흐 [2] 효링효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13 495 0
335145 가고싶다 메인갤!!) 대놓고 쓰는....경태- 5월, 어느 날의 추억쌓기 [6] 첫사랑(211.50) 15.05.09 1147 31
335144 요즘 김수현작가님 드라마 정주행중임 [4] ㅇㅇ(58.238) 15.05.08 606 0
335116 가고싶다 메인갤!!) 비오는데 덥기까지... [3] 첫사랑(211.50) 15.04.29 332 0
335066 가고싶다 메인갤) 이시각 광화문은 [2] 첫사랑(211.36) 15.04.18 466 1
335065 오랜만의 방문 [3] 비피에이프리(182.210) 15.04.18 417 0
335063 그럼... [8] 천사를기다려(223.62) 15.04.15 515 0
335061 프엉커플 한밤 구할수있을까 ?ㅠㅠ [1] ㅇㅇ(125.178) 15.04.15 499 0
가고싶다 메인갤!!) 4월, 경태, 그들의 이야기 [5] 첫사랑(211.50) 15.04.14 1329 22
335059 봄비에... [2] 인생은..(121.138) 15.04.14 513 0
335056 경태편집동영상 [3] 여전히그립다(110.10) 15.04.12 1014 0
335055 블란지여~~ 어데로 갔니 ㅠㅠ [5] 인생은..(14.33) 15.04.12 902 8
335051 선미시 축하해요! 그리고 봄맞이인가? 조금씩 다들 기지개를 켜네... [2] .(118.130) 15.04.10 695 8
335048 안녕 형들! 인아갤엔 첨와보네... [9] 무한반복재생(175.193) 15.04.06 682 1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