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뻘글 하나가 큰 파장을 일으킨 듯하여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Dr.서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2.11 12:07:22
조회 357 추천 0 댓글 12

특히 당구클럽은 운영하시는 운영자 분들께서 마음상하셨다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제가 글을 쓴 의도는 당구문화의 올바른 보급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당구를 접하게 된 것이 86년 대학 1학년 때였습니다.
당시 저를 데리고 간 친구가 150인가 쳤던 것을로 기억하는데, 처음 당구공을 접한 저에겐 너무나 신기했죠.
기다란 막대기로 공을 앞으로도 보내고 옆으로도 보내고 뒤로도 보내고....
암튼 그 이후로 수업은 재끼더라도 당구장은 꼭 들렀습니다. 너무나도 재미있으니까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2년 정도 지났을 때 200정도 쳤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서 조금 더 치다가 점점 그 열기가 시들해졌고,
사회에 나와서는 가끔 친구들 만나면 술마시고 나서 음주당구로 2차내기 당구나 한 게임씩 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당구를 접하게 된 것이 얼마 안되는데요.
아마 이상천씨의 세계재패와 케이블티비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3쿠션 중계방송을 본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어쩜 그렇게 공을 이쁘고 멋있고 정확하게 칠 수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뒤져보니 시스템이란게 있더군요. 또한 당구대도 우리가 접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저는 아무생각 없이 그동안 당구를 쳤던 것입니다. 아무런 원리도 모르고....
저에겐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것이 당연한데도 말입니다.
86년 처음 배울 때가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자~봐라. 시네루 이빠이 주고 이건 이정도 두께로 치면되. 요런건 좀 얇게 치고, 요런건 좀 더 두껍게 치고"
"야야~그건 오시로 쳐야지. 위에 주고 이렇게 밀어"   "임마, 이건 이렇게 빨아치는거야. 아래주고"
그냥 선경험자의 경험을 그대로 물려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동생들에게 가르쳐 주었구요.
그냥 그렇게 쳤습니다. 대충 이 정도 치면 공이 맞으리라. 안맞으면 말고

그래서 수소문 끝에 어떤 당구장을 찾았습니다. 좀 배우려고요.
당시 그 당구장에는 선수분이 매니져로 있었고, 대대 국제식 중대, 일반 중대, 포켓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저보고 국제식 중대에서 한 번 쳐보라고 했습니다. 약간 크다고 하더군요. 쳐봤습니다. 그런데 공이 안맞습니다.
그 때 설명을 들었습니다. 중대, 국제식중대, 국제식대대, 공의 크기, 쿠션의 높이, 쿠션의 강도 등등...
공의 크기와 테이블의 조합이 틀리면 왜 제대로 공이 구사되기 힘든지의 이유 등등
그 때부터 13점 놓고 시작하여 다시 3쿠션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실력은 비록 일천합니다만 3쿠션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우리나라에만 있는 큰공, 4구, 일반 중대의 당구문화......전혀 비하하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야구나 농구의 응원행태를 보면 외국인들이 의아해 한다고 하죠? 신기하기도하고 재미있다고도 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응원문화이니 미국의 그것과 다르다고 해서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4구문화 큰공문화 일반중대도 마찬가지 범주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말이 길었습니다.
당구장의 영업은 복지사업이 아닙니다. 이윤추구를 위한 사업이죠. 맞습니다.
이윤추구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대대가 유리하면 대대를 놓고, 중대가 유리하면 중대를 셋팅하는게 옳습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손님이 3구를 달라고 했을 때, 최소한 쿠션의 높이마저 조정해 놓지 않은 테이블에 작은 공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아직도 그런 당구장 많습니다.
손님이 왜 작은공주지 큰공 주느냐고 반문한다면, 테이블세팅과 공의 조합에 대해서 설명드리고,
좀 더 당구다운 당구를 즐기기 위해 이렇게 드리는 것이라고 이해시켜드리는 수고스러움을 해주십사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 즉, 그냥 돈버는 당구장 사장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올바른 당구문화의 정착을 위한 선도자의 역할부분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조금 여유가 있으시다면 국제식 중대라도 설치해서, 좀더 재미있는 3쿠션을 즐기도록 해주시면 고맙겠고,
또 더 여유가 있으시면 대대 설치해서 진정한 3쿠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제 의사를 전달함에 있어서 단어의 선택이나 어조가 본의아니게 불편함을 드렸다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음주 흡연 도박 등의 당구문화에 대한 의견은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또 의견 나눌 기회가 있겠죠 ^^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6582 술 한잔. 괜한 푸념. [9] 최고의사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2 186 0
6581 님들아 빠는거 어떻게 하는거에요? [9] 철가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2 255 0
6580 저는 대인배가 아닙니다. ;;;; [11] 나래(122.43) 09.02.12 217 0
6579 참 입대 몇일전인데 당구의 재미에 [4] 홍당구(222.121) 09.02.11 144 0
6576 뭔 소리나지않아요? [1] 꺼삐딴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62 0
6575 당구겔러님들 좀 가르쳐주세요 .. [2] 파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45 0
6573 몇분이나 계실까요? [8] Dexia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41 0
6572 당구장 금연화를 하면 안되는이유, [6] (220.88) 09.02.11 309 0
6571 당구에 한참 빠져있을때는 [1] 물당구명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70 0
6570 당구칠때 매너란? [17] 물당구명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392 0
6569 당갤도 이제 출첵을 할만한 분위기가 되가는 듯 [22] 지나가다(211.236) 09.02.11 225 0
6568 나래 님의 멋진 행동을 보고 많이 느꼈어여,, [21] 빌리아드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248 0
6567 Dexia_ 님의닉넴 과연 어떤것이옳은발음인가. [17] 꺼삐딴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75 0
6564 대회 3일전...ㅋㅋ [12] Dexia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63 0
6563 당구칠때 그래 난 당구갤러야 [6] 쵸빼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77 0
6562 보름전에 대대치러간일 [1] 물당구명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57 0
6561 상대방의 행운을 축하해주자 [14] 물당구명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217 0
뻘글 하나가 큰 파장을 일으킨 듯하여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12] Dr.서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357 0
6559 아 숙취 [7] 꺼삐딴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06 0
6557 우왕 어제 첨으로 안물려뜸... [3] 매너지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33 0
6556 감독님, 당구가 하고 싶어요 [4] JayAh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70 0
6555 상위 랭커들의 순위변동 [6] 눈물연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233 0
6554 저 오늘 매니아로 고고싱 합니다!!! [9] 민민파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31 0
6553 세미 세이그너 근황 (퍼옴) [6] 눈물연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105 0
6552 안녕하세요^^ 질문좀하겠습니다 당구초보에요^^ [5] 질문(121.167) 09.02.11 242 0
6551 안녕하세요^^ 3쿠션 질문!! [10] 이깍깨물고(125.186) 09.02.11 692 0
6550 Dexia......... [4] 꼬두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1 111 0
6548 (뻘글)왜 중대가 안돼는가?? [32] 챌린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1120 0
6546 진짜 돌겟어요.... [2] d(118.127) 09.02.10 159 0
6544 신고합니다 [3] 리얼야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132 0
6543 아놔 횽들 나 오늘 회사에서 당구쳐서 캐물려뜸. [6] +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218 0
6542 갤러들 종종 모이는 곳이 매니아 外 [4] Dr.서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180 0
6541 2008 스페인 세계3쿠션월드컵 영상 볼수 있는곳 없나요 ? (218.154) 09.02.10 138 0
6539 오늘도 매니아 갑니다. [10] 시덕후예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200 0
6538 당구에만 정확한 용어가 있는 것이 아니다 [8] Dr.서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217 0
6537 사장님이 저희에게 주신 특권.. [9] (220.88) 09.02.10 258 0
6536 오늘 같이 날씨가 흐린날은 당구장에 가고싶네요... [7] 헤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121 0
6535 항상 초심으로 [3] 물당구명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103 0
6534 인천 인하대 정모 [8] Dexia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211 0
6533 [긴급] 라면님 소환글 [28] 나래(211.196) 09.02.10 270 0
6532 이거...... [7] Dexia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115 0
6531 라면횽 소환글 [8] Dexia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116 0
6530 to 이무기님~ 매니아 한번 놀러가도 되나요?ㅎ [9] raison(118.44) 09.02.10 160 0
6529 쿠드롱의 브릿지와 야스퍼스의 스탠스 [12] JayAh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4309 0
6528 21살의 유갤 눈팅기.. ㅋㅋㅋㅋ [26] 꼬두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357 0
6527 (뻘글) 왜 중대이어야만 하는가 [28] Dr.서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842 0
6526 어제의 당구 이야기.. [2] TiN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141 0
6525 아스트로프로 당구장 [2] 팝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10 316 0
6523 브롬달도 죽빵 칠까요 ? [5] d(211.49) 09.02.10 933 0
6522 매니아클럽으로 고고씽 [12] 당신(211.243) 09.02.10 19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