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사나이에게 비친 가디너의 모습은 마치 천사와 같았다.

\'이것이 이제 제 큐 입니까?\'

끄덕끄덕.







저녁을 먹으러 나오면서 큐 가방을 등에 메었다.

슈우우우.

펄럭펄럭.

갑자기 최고의 사나이의 주변으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분당 브라더스  밀대 호인사이드와 빨대 잔영이 놀라서 외친다.

\'헉. 형님.. 이것은?? 폭풍간지?\'

폭.풍.간.지 

아이템이 제 몸에 꼭 맞으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 과정을 거친 자는 그 아이템을 자기 몸과 같이 다룰 수 있는 경지에 오른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현상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잔영과 호인사이드는 놀람을 금치 못했다.







시원한 북어국을 먹고난 뒤 가디너 일행은 근처 당구클럽을 찾았다.

\'가뿐하게 팀플한번 붙어볼까?\'

가디너,잔영vs최고의사나이,호인사이드.

최고의 사나이는 여지껏 호인사이드와 팀을 해서 져본적이 없었다.

오늘도 과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당구대는 관리가 잘된 듯 보였으나. 여타 다른 곳(예: 빌리아드앤)과 같은 각이 형성되지는 않았다.

보통보다 살짝 짧다는 느낌?

가디너는 이미 몇번의 공을 쳐본 후라 짧다는 느낌을 알고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긴각을 시도했다.

그러나 돌아오는건 여지없는 실패.

분노 작렬.

기어코 나올것 같지 않는 긴각을 본인의 스트록으로 만들어내고 만다.

근근히 득점 성공.

팀의 리더역할을 톡톡히 하며 살짝 긴장한 잔영에게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고의 사나이는 자신감이 넘쳤다.

개인큐를 가져서 그런지 심리적으로 안정되었고. 공에 대한 정확도가 높아졌다.

초반에는 아까운공들이 많이 생겼으나 후반에 감을 잡고 쭉쭉 득점해 나갔다.








잔영.

공격적인 자세로 상대를 기죽이게 했다.

득점력은 가디너에 비해 조금 떨어졌지만.

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과시 할 수 있었다.

근근히 터지는 아주 정확한 샷으로 관중을 놀라게 하였다.







호인사이드.

전과 달리 자기 나름의 자세를 만들어 냈다.

큐에 힘을 아직 많이 실을 수 없는 것이 살짝 아쉬울뿐.

잔영과 마찬가지로 아주 정확한 샷들이 종종 나와

최고의사나이를 놀라게 하였다.

그리고 위기시 한발씩 터져주는 플루크도 일절이었다.






경기 결과는 무패를 자랑하는 최고의사나이, 호인사이드 팀의 승리!!!




아쉬움을 달래며 모두 굿바이~ 했다.




보태기: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