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집쩍거리고 있는 넘입니다.

현재 놓고 있는 다마수는 100. 물100이죠..

근데 요즘 슬럼프가 말이 아닙니다.


100으로 올린것은 약 한달전..

항상 80놓고 치고 있었는데, 8월달 들어 공이 시원시원하게 잘들어가 짠 100이 아니냐 친구들의 쿠사리를 하도 먹어서 100으로 올렸습니다.

승률은 떨어졌지만 뭐 여튼 제가 생각해도 그땐 생각대로 공이 잘 굴러가줬고 100을 놓고도 만족스럽게 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학교가 기숙사 생활이라 방학이 끝나고 이제 새로운 당구장, 새로운 친구들과 당구를 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실력은.. 쩝.. 80놓던 시절보다도 못합니다.

오늘은 세명이서 갔는데 친구 둘 다 거의 처음이라 자세도 엉망진창인 지점30짜리 친구들이었습니다.

55분동안 4개 뺏습니다-_-

와.. 정말 어이없더라고요 ㅋㅋ 빡 친것만 10개는 되는거 같고, 기본적인것도 안들어가고...

오늘은 물론 정말 심하게 안된 날이였지만, 다른 게임도 컨디션으로 보면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기본적인거 다 놓치고 30~40분걸려서 겨우겨우 빼고말이죠.

왜 이런 슬럼프가 온건지.. 하는 생각도 들고, 어쩌면 이게 본래 내 실력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고 마음이 심난합니다.

전 처음에는 당구를 좀 빨리 배웠습니다. 시작한지 3주가량 되서 80을 놨고, 100놓은것도 한달 좀 넘어서니까요(아, 혹시 그냥 보통인건가요 -_-)

그렇다면, 요즘 컨디션으로 보면 80도 안되는 상황인데, 이건 2달 전 제가 처음 당구를 시작할때 실력아닙니까..-_-.. ㅠㅠㅠㅠㅠ


기본기가 흔들려서 그런것인지, 훨씬 더 공이 잘 구르는 새로운 환경에서 쳐서 그런것인지, 150짜리 애들이랑 30놓는 하점자들이랑만 계속 쳐서 그런건지...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하다가 기본기를 더 단단하게 다져보자 하는 마음에서 여기도 더 들락날락 거리게 된 것이고,

이것저것 질문도 많이 한것도 사실 그런 이유에서 였습니다.. ㅠㅠ

아..여튼 오늘은 정말 충격이였어요 ㅠㅠ




어제 올린 질문에서 가디너님이 그냥 대충 감으로 쳐서는 당구가 절대 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해주셧습니다.

동감합니다. 그래서 이젠 그냥 애들이랑 가서 대충 공 던져놓고 치면서 슬럼프라고 아쉬워하기보단 실전적인 연습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떤 연습을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역시 혼자보단 스승이 필요한 것일까요?

제일 잘치는 친구는 180치는데 그정도면 저정도한테 충분한 스승이 될 수 있을런지.. (아직 같이 쳐본적은 없지만;;)

아님 당구장 사장님을 포섭해볼까요?



뭐 암튼..

어떻게 연습하는 것이 고점자로 가기 위한 정도일까요?

고작 100이면 어떻게 치든 느는 지점이라고들 하지만 전 좀 더 제대로 된 방법으로 고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