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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동갑내기 -20-

짝반짝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01 21:42:36
조회 1918 추천 112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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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동갑내기 기다린 횽들이 많아서
미안하기도하고 기분좋기도하고 그랬었어
잊어버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ㅜㅜ
버선발로 뛰어와 맞아준 횽들 고마웡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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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20-
 

 

 

 

 

 

 

 

 

"죽으려고 했던거 아니야. 죽고싶지도 않았어."
"......"
"넌 알잖아......"

 

 

 

살인자의 딸.
자신을 짓이기는 그 무거운 굴레를 지고도 씩씩했던 수연이었다.
두 번이나 메몰차게 외면한 그 앞에서도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웃음짓던 수연이었다.
누구보다도 삶의 의지가 강했던 그녀를 알기에 아름의 입에서 내뱉어진 '자살'이라는 단어는 정우의 가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소문이 그렇게 날 줄 몰랐거든. 뭐라 해명하기엔 너무 늦기도 했고, 너무 웃기기도 하고."
"......"
"내가 아니면 되니까."
"수연아......"
"나만 아니면 되니까."
"......"

 

 


그 날 복용했던 약의 양이 어느정도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잠이 자고 싶었다.
기억이 되풀이되는 꿈에서 허덕이기보다 깊이, 아주 깊이 잠을 자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소문은 소문을 낳았고 커져만 갔다.
이미 수연이 손쓸 수 없을만큼.
손대기도 무서울만큼.

 

 

열다섯의 이수연도 스물아홉의 이수연도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
어떻게 이렇게 무거운 짐덩이를 홀로 품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아갈 수 있을까.
독해. 이수연......
너무 독해 넌......
정우는 모든 고통을 홀로 견뎠을 그녀가 안쓰러워 참을 수가 없었다.

 

 

 

"준인 아무 것도 묻지 않더라. 정말 죽으려고 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
"처음엔 아무 것도 묻지않고 내 옆에 있어주는게 좋았어."
"......"
"근데 갑갑한거 있지?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산다는게."
"......"
"무의식적으로 올라오는 그 날의 기억들이 자꾸만 날 괴롭히는데."

 

 

 

밀어넣을수록 오히려 더 튀어나오는 기억들은 수연을 따라다녔다.
어떨 땐 아버지에게 무자비하게 맞았던 기억들도 함께 튀어나와 그녀를 괴롭혔다.
마구잡이로 뒤섞인 기억들은 그녀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 잔인한 기억들을 만들어냈다.
죽음의 고비를 넘었던 그 날도 그랬다.

 

 

가여운 내 수연이.
불쌍한 내 수연이.
정우의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가 치솟자 그의 눈가도 금새 뜨거워졌다.

 

 


"니가 왜 울어......"

 

 

 

정우의 눈물에 더 울컥 올라오는 뜨거움.
결국 그를 울려버렸다.
결국 정우를 울려버렸다.
말하지 않는게 나았을까?
너에게도 숨기는게 맞았을까?
상처난 자신보다 더 아파하고 있는게 분명한 정우를 보며 속상함이 몰려왔다.

 

 

수연을 찾는 그의 손이 부드럽게 그녀를 감싸 안았다.
그리곤 토닥토닥토닥 두드리는 그의 손.
괜찮다 위로해주는듯한 그의 손길에 더 큰 울음이 터져나오려했다.

 

 

 

"고마워. 다 말해줘서."
"정우야......"
"이제 그 기억 속에 혼자 갖혀있지 않아도 돼."
"......"
"내가 있을께. 내가 너 그 기억 속에서 데리고 나올꺼야."
"......"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 울고싶으면 울어도 돼. 그러니까 혼자 숨어서 울지마. 내가 다 찾아낼꺼야."

 

 


정우의 말은 신기한 마력이 있는 걸까.
어릴적 길게 그어진 발등의 상처도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주더니
마음에 길게 그어진 이 흉물스러운 상처도 따스하게 덮어준다.

 

 

 

"응. 찾아줘. 나 혼자 울지 않게 다 찾아줘."

 

 


정우라면 분명 찾아줄 것이다.
놀이터에서 울고있던 날 찾아줬듯이.
이수연이라고 불러줬듯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자신에게 기대어오는 수연을 힘껏 안는 정우.
나쁜 기억이란 썰물에 그녀를 잃지 않도록 단단히 붙잡을 것이다.

 

 

똑똑똑
창가에 온 몸을 부딪치는 빗방울 소리.
차곡차곡 땅 속에 스며드는 빗물처럼 수연의 아픔 위로 정우의 마법이 천천히 스며들어간다.

 

 

쏴아~
지워졌다. 나쁜기억.
이제 다시 만들면 돼. 좋은기억.

 

 

열다섯 한정우, 열다섯 이수연처럼
스물아홉 한정우, 스물아홉 이수연은 서로에게 기대었다.
수연의 상처 위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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