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자친구가 기타 배우고 싶다 해서 서점 가서 사준건데
걔가 서점에 있던 것 중에 두개 골라오고 내가 그 둘 중에서 요 놈을 골랐는데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드문드문 다른 것도 나오지만 대강 형식은 비슷해.
처음에 D, A코드를 가르쳐주고 그 두 코드만으로 연주할수 있는 악보가 하나 나옴.
그리고 E코드를 하나 더 알려줌. 그러면 그 세 코드로 연주할 수 있는 노래가 두개 더 나오고,
그 다음에 G 코드를 알려주고 또 노래가 몇개 더 나오고. 계속 그런 식이야.
그러니까 무작정 코드만 외우고 연습하는 것 보다 노래로 연습을 하니까 훨씬 더 재밌어.
월요일부터 시작했고 지금 일요일 밤이니까 딱 7일 됐다.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있는데, 어제로서 첫 파트는 다 뗀 것 같아.
여기서 다 뗐다는게 완벽히 익히지는 못했지만 대강 코드는 다 외워서 짚을 수 있게 됐다는거.
첫번째 파트에서 내가 배운 코드를 순서대로 적어보자면:
D, A, E, G, Em, C, B, Am, Bm, G7, E7, A7, D7, C7, Dm, Dm7 이 되겠습니다
첫번째 파트에서 나온 노래들을 순서대로 적어보자면
(모르는 노래가 몇개 있어서 그런건 귀찮아서 안찾아보고 걍 건너 뛰었음. 그 코드로 하는 다른 노래가 있어서 괜찮음)
간때문이야, 에델바이스, 창밖을 보라, 새싹들이다, I'm yours, 펠리스나비다, 징글벨, 외톨이야, 거짓말, 학교종, 생일 축하합니다, 실버벨,
너에게 난 나에게 넌, What's Up,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본능적으로, 애인 있어요, 작은별

두번째 파트는 공포의 F코드로 시작한다. 제목까지 "공포의 F코드"야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생각하는건, 코드 바꿀때 버퍼링이 처음보다 졸라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힘들거든
특히 B, Bm은 아직도 지옥같다. 처음에 막막했던거랑 비교하면 이젠 소리도 잘 나지만 느리기는 너무 느려
그래서 이제 첫번째 파트를 대강 배우긴 배웠으니 계속 진도 나가기 전에
적어도 한 삼일은 더 무한 복습해서 완전히 익숙해지게 해야 할 것 같아.

책 안에 CD가 같이 들어 있었는데, 나오는 모든 노래들의 반주 음악이 있어. 슬로우 버젼하고 노말 버젼이 있는데
슬로우 버젼 틀어놓고 하니까 코드 빨리 바꾸는데 진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
그런데 내 컴퓨터가 맛이 좀 가서 CD를 못읽음. CD틀으면 맛이 가. 그리고 음악을 틀어놓고 하니까
내 기타 소리가 잘 안들려서 소리가 제대로 나는건지 잘 분간이 안갔어.
그래서 아이폰으로 메트로놈 앱을 다운받아서 틀어놓고 연습하니까, 진짜 도움이 많이 되더라.
그냥 혼자 아무리 빨리 할려고 연습을 해도 박자가 없으니까 천천히 시간 들여서 하나하나 짚게 되거든
그럴때 메트로놈 존나 천천히라도 틀어놓고 하니까 좋은것같아. 그렇게 연습 해야겠음
근데 F, Fm, 아니면 손가락 많이 벌려야되는 C같은 놈들은 아직 메트로놈 틀어놓고 연습할 짬도 안됨

또 뭐가있지 아 첫번째 파트 마지막에 아르페지오 살짝 가르쳐주는데
존나 멋있는 소리 나서 지릴뻔함.... 아르페지오 존나 멋있는듯
아 그리고 일주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적어도 하루에 한시간, 많으면 두세시간씩도 한것 같은데
아직도 손가락이 존나 아픔 하루종일 아픔. 왼손으론 아무것도 못해 씻을때도 아프고 시발 머리감을때 손끝으로 두피를 문지르자너 그것도못함
지금 내가 봤을때 굳은살이 생길랑말랑 하고 있는거같애 딱 보기에. 근데 너무 아프고 얼얼해서 잘 분간이 안감
뭐 더 하다보면 괜찮아지겠지. 진짜 기를 쓰고 이를 악물고 코드 잡는다ㅠㅠ

아 존나 기네
한줄 요약: 기타 연습 열라 재미써여! 이 책 열라 좋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