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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말하다 방청후기.(4. 28)

이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4.30 00:24:03
조회 241 추천 0 댓글 4

기대하고 고대하던 TV 책을 말하다 방청을 갔더랬죠.

경쟁자가 많을 줄 알았는데, 어제 가보니 그냥 온 사람도 신청받더라고요.

예상대로 젊은 사람들이 많았고요.


이 번주 토론 할 책은 우치다 타츠루의 "하류지향" 이었죠.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최근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공부도 하기 싫어하고 일도 하기 싫어하는

니트족, 즉 하류를 지향하는 집단에 대한 분석과 간단한 해결방안 모색이 그 내용이에요.

패널로는 책을 추천하신 김지룡(일본문화평론가)씨, 김갑수 문화평론가,

박상희(샤론정신상담소)소장, 가수 호란 씨였어요.


시청자광장에서 모여서 녹화직전 스튜디오로 들어갔는데, 다들 와 있더라고요.

리허설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는데, 녹화하면서 사회자의 인사나 넘기는 멘트를

빼곤 술술 풀어가더군요. 좀 놀랬음(리허설 했다면 뭐..그래도 대단했다고 생각했음)


토론 주제는 하류지향에서 지칭하는 하류를 어떻게 볼 것인가와 그 대책인 리스크헷지(위험분산)

대한 것이 었어요. 나올 때 간단하게 책 정보만 보고 나와서 그 내용을 깊숙히 알지 못하는

저를 비롯한 방청객들에겐 조금은 아쉬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방청하기전에 책을 나눠주고
 
읽고 와서 토론을 보게하는 시스템이었으면 하는 조그만 바램같은 게 있었어요. 녹화 시작하기전

바로 옆에 앉았던 분도 그랬고요. 100분 토론처럼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거면 맘 놓고 볼 수

있지만, 한 권의 책은 또 다르잖아요 ㅎㅎ.

그렇지만 토론은 재밌었어요. 추천하진 김지룡씨와 김갑수씨는 대체적으로 저자와 비슷한 입장을

취했고, 호란씨와 박상희씨는 그 들에 대한 분석(그 들이 나타나게된 배경)엔 일부 공감하지만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좀 달랐어요.

여기서 책에 대한 내용을 좀 보자면, 일도 공부도 하기 싫어하는 젊은 세대들이 나타나게 된

배경을 소비주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해요. 어려서부터 소비를 통해 즉각적인 경제적 합리성을

체득한 요즘 젊은이들(소비주체)이 교육과 노동의 가치를 교환해야 할 상품이라는 경제적

관념을 통해 접근하려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무시해버리는

그래서 "그 것을 배우면 어디에 좋나요?"의 교육에서의 문제와 "나보다 일을 적게 하는 사람이
 
임금을 더 많이 받아" 라는 노동에서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해요. 그래서 공부와 일에서

부터 점점 멀어져간다고 저자는 분석하는데 색다른 분석이라 공감이 가지만,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바라본 관점이라 나 같은 젊은세대들은 그 와 또 다를 수도 있죠. 토론 중간에 이런 부분이 있었죠.

호란씨인가 그건 기성세대의 관점이고, 지금 젊은 세대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는데, 김갑수씨가 요즘 너무 젊은세대에 편향되고 있다고 이런 기성세대의 목소리도 있어야

한다고 하는 부분에서 뜨끔하며 공감했죠 ㅋㅋ.

후반부엔 리스크헷지(위험분산-최소한으로 피해를 줄이는)에 대해 말하는데, 뭔 말인지 몰랐죠.

대충 단어로 추측해서 들었는데, 티비로 보면 주석이 나오겠지만 방청객의 입장에선 ㅋㅋㅋ,

여기서 저자의 입장이랑 저를 비롯한 호란씨와 완전 틀어지게 되는데,

저자는 지금 부모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니트족(책에서 말하는 하류지향하는 이들)은

부모가 죽고나면 우리의 세금으로 그들을 부양해야 한다고, 전혀 재생불가능하고 무기력한(이건

정확하게 니트족에 대해 알지못하는 사실관계-사실 저자도 잘 모르는듯, 숫자도 추정할 뿐이라고 했으니)
대상으로 치부해버리는 태도가 맘에 안들었죠. 특히 책 추천하신 김지룡씨가 아주 자기는

철저한 개인주의라면서(악의는 없음. 저도 살짝 개인주의임.) 만약 한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내가 낸 세금으로 그 사람들을 먹여살리기 싫다고(저자의 입장과 동일) 했는데,

그 때 제가 뒤통수에다 레이져쐈음 ㅋㅋ. 뭐 책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해결하려면 "정"

이란게 있어야 한다고 해요. 세금의 용도를 걱정하는 보수주의자 입장에서 나온 말이라

좀 의심이 가지만요 ㅋㅋ.


아 그리고 중간에 나를 찾는 과정에서 여행에 대한 부분이 있거든요. 저자는 기성세대답게

여행이라는 것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더라고요. 그 부모의 돈으로 가는 여행보단 차라리

집단에 기여하는, 예를 들어 사회봉사같은 것을 하는 것이 자아를 찾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데 김지룡씨와 김갑수씨도 동의하더라고요. 전 이 때 튀어나가서 막 반박하고 싶었죠.

여행이라는 것에 대한 관점의 차이 일텐데, 전 여행이라는게 내 돈이건 부모님의 돈이건

중요하다고 봐요. 물론 밖으로 나가서 견문을 넓히는 것도 한가지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자기가 있던 자리에서 벗어서 다른 곳에서 내가 있던 자리를 바라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왜 장기둘 때 상대방보다 훈수두는 사람이 더 많은 수를 보잖아요.

그 것과 같은 이치인데, 저자나 두 분은 여행을 사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좀 그랬어요.



한시간 좀 넘게 했나? 시간 금방 가더라고요. 중가중간에 몇번 웃기도 하고. 지루하지 않았어요.

ㅋㅋ 중요한건 제가 호란씨랑 완전 반대편에 앉았죠. 처음에 녹화전 한번 눈 마주쳤는데, 바로

돌리시더라고요. 그 후론 한번도 못 마주쳤음 ㅋㅋ. 뚫어져라 봤지만 잘 안보더라고요. 도도했음ㅋ

뒤에 있던 카메라맨이 끝나고 "저 여가수 똑똑하네"라고 하시더군요. ㅋㅋ

다 끝나고 단체사진 찍고, 호란씨한테 몇명이 몰려 있더라고요. 싸인받고 사진찍고 하던데

전 아무것도 안가져가서 뭐할가 망설이며 기회를 보고 있는 그 때, 코디인지 오시더니
 
가야한다고 해서 저도 나왔죠 ㅋㅋ. 집이랑 멀지 않으면 자주 갈텐데... 나중에 또 가고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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