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제 시절의 동성교통은 빡쎈 업체로 유명했었어.

그날 할당된 탕수를 모두 채우지 않으면 집에 안보내줬거든.

다른 회사들은 막차시간이 지나면 탕수를 다 못돌아도 차량 출발을 시키지 않았는데

(이걸 까진다고 함.)

이 회사는 막차시간이 지나건 말건 그날 할당된 탕수를 다 채워야만 집에 갈 수 있는 시스템이었어

(그리고 동성교통은 서울시내버스인데 격일제를 했다 함)

이때는 버스전용차로 같은것도 없어서 45-2번 같은거는 

금요일날 고속도로 양방향으로 한없이 밀리고 비까지 오는 날이면

한가한 시간엔 카레이싱을 하기도 했지.

왜냐? 늦었다고 해도 까지는게 없으니깐 집에 갈라면 빨리빨리 도는 수 밖에.

1터널-구단국대 구간 밀리면 남산순환로 타는 신공도 많이 썼고.

예전에 들은 두 가지 전설이 있는데

1. 어느 눈이 많이 오던 날,

새벽 1시 넘어서 서울역에서 수서를 가야하는데 어떻게 가야 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45번 좌석이 오더라는거야.

이 분은 얼씨구야 이 차를 타고 기사분께 막차냐 여쭤봤더니

[내뒤에 8대 더 있어요.]... 라는 답을 해줬다는 설이 있고.

2. 45-2번은 밤에 중앙극장-서현역을 15분 밟았던 전설도 가지고 있는걸로 암.

이러니 동성교통 기사들이 밟을 수 밖에 없었고 불친절할 수 밖에 없었던 회사였음.

저 이야기들은 나도 들은거라 과장된 것도 있긴 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