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관련 공학과는 전국적으로도 거의 없기 때문에

해양시스템공학과는 제주대학교 내에서도 아주 미스터리한 학과 중 하나인데,

오늘은 베일에 싸여 있는 제주대 해양시스템공학과를 파헤쳐보겠음.

해양시스템공학과에서는 '전자'+'기계'를 둘 다 배운다.

1. 회로이론, 통신이론, 전자회로, 전자기학 같은 전자공학 기초 과목을 듣고

해양 관측과 탐사를 위한 해양음향통신 장비를 설계하고 운용하는 법을 배운다.

2. 정역학, 동역학, 유체역학, CAD 같은 기계공학 기초 과목을 듣고

해양 에너지 탐사와 발굴을 위한 해양플랜트를 설계하고 운용하는 법을 배운다.

이게 해양시스템공학과의 커다란 두 가지 줄기다.(물론 자잘한 줄기가 더 있지만 사소하니까 생략)

근데 해양음향이나 해양플랜트 관련 기업이 뭘까 생각해보면 딱 떠오르는 기업이 없다.

그만큼 시장이 좁은 분야이고, 전망이 보이지 않음.

더구나 해양음향은 전자공학 전공자도 할 수 있고, 해양플랜트는 기계공학이나 토목공학 전공자가 더 잘할지도 모름.

그래서 해양시스템공학과의 전문성도 떨어져서 비인기 학과로 남아 있음.

다만 공학 계열이라서 배우는 전자와 기계 기초 과목들은 전기기사, 통신기사, 기계기사 따서 그쪽으로 진로를 트는 데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해양 쪽으로 취업 못한다고 해서 마냥 쓸데없는 공부를 한다고는 할 수 없음. 전자 기계랑 겹치는 공부를 해두는 게 쓸데없을 리가... 제대로 한다면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