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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샌즈 카지노 체험기 2.

정태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10.15 10:27:05
조회 2526 추천 0 댓글 7


  

그리고 드디어 샌즈 카지노에 직면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약간 시간이 이른 듯 하나

너무나 더워서 기절직전이니


빨리 에어콘 빵빵한곳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에

얼렁얼렁 달려갑니다.

    

샌즈카지노의 입구로 향하는길 입니다.

여기서부터 진짜로 막 설레입니다.



  

입장전에 이곳에서 짐을 맡겨야 합니다.

근데 짐을 맡기는데..


스트라이다를 보여주니 맡아줄 수가 없다고 합니다.

크기가 비슷한 골프가방같은거도

맡아주고 하는데 대체 왜!


스트라이다는 안맡아 주는걸까요.




몇 번 따져봤지만 그냥 무조건 안된다고 합니다..


근처에 매둘만한곳도 없고 가져온 자물쇠도 매우 허약한 자물쇠라

몇시간이고 매두면 도난당할 확률이 매우 높을 듯한데..


어디 숨길곳이라도 없나 하고 카지노 주변을 배회해보지만

숨길곳은 개뿔도 없고..



결국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짐 맡기는곳을 다시 찾아가서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자기네들끼리 수근수근 이야기를 하더니


팁을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해보다 어차피 처치 곤란인

20파타카를 팁으로 주고서

겨우 겨우 자전거를 맡깁니다..




사진기도 다 맡겼고 안에선 촬영이 금지인지라

이제부터 사진이 없어서 아쉽습니다만..

대충 묘사를 하자면




금속 탐지기를 지나 안에 딱 들어서자마자 높은 천장의 로비에 완전히 압도되는 느낌으로


아 내가 정말 카지노에 들어왔구나 하는 실감이 나면서

한켠 으로는 해외서 도박하면 불법이 아니던가 하는

걱정을 이제와서 해보는 중에


갑자기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기 시작하지만.




남에게 직접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해보고 싶고 궁금한 것은

몽땅 해보자는 정태준식 인생관에 따라서


이왕 마카오에 온 것

편하게 즐기다 가자고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



여기와서 뭐 억대로 쓸거도 아니고

재미수준으로 딱 200달러 한도내에서 도박을 해보다가



운이 좋아서 따면 딱 두배 세배까지만 따보고 만족하고


운이 나빠서 다 꼴면 그냥 대충 놀면서 밤새고

홍콩으로 돌아가자


라는 다짐을 하면서

본격적인 게임장이 있는 카지노 2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남기긴 좀 그래서 핸드폰 폰카로 몰래 찍어 보았는데.


안의 분위기는 뭐랄까..


넓은 홀안에 도박하는 사람들이 꽉 차있고 홀 앞의 커다란 무대에서는

비키니를 입은 미희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연신 격렬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비정상적으로 들떠있어서

가만히 있는데도 묘한 흥분감이

계속 밀려 와서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고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듭니다.


왠지 오늘 밤에는 운이 좋을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끊이질 않습니다.


일단 나름대로 숙소에 도착했으니 자동로밍된 폰으로

토실이에게 전화를 걸어 카지노에 있다는 말은 안하고 (토실이가 도박을 싫어함)

지금 게임중이라는 말로 얼버무린 형식의 안부 전화를 하고선.

본격적인 게임을 하러 들어가는데



들어와서 뭔가를 해볼려고 하니

디씨 인사이드 도박갤등지에서

예습을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슬롯머신은 뭔가 숫자가 띵띵 돌아가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테이블에서 하는 게임들은 기본배팅액이

막 300달러고 싸도 100달러고 하니

잘못했다가는 군자금 200달러를 1초만에 잃을 수도 있는 노릇이니


일단 지긋하게 앉아서 할 수 있는걸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탐색전에 들어갑니다.




한시간정도 눈칫밥을 먹으며 탐색해본 결과

1달러에 1배팅이 가능한 10달러짜리 슬롯머신과

베네치안 식보라고 하는

최소 배팅액 50달러인

주사위 맞히기 게임이 제 수준에 맞을 것 같은데

  

빠른시간안에 승부가 결정되는 테이블 게임보다는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슬롯부터 시작하여

기반을 다진다는 생각에 먼저 슬롯머신 코너로 향합니다.


그리고 슬롯머신 의자에 앉아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기를 한껏 불어넣은 100달러를 기계 안에 집어 넣습니다.

  

제가 선택한 슬롯머신 게임은

한때 우리나라를 개판 오분후로


만들어놓았던 게임인 "바다이야기"와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

"릴" 이라고 하는 숫자판 5개가 정해진 경우대로 맞을 경우

그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주는 그런 게임인데

  

랜덤으로 Mr. cashman (바다이야기의 고래와 비슷한 역할)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잭팟을 터뜨려주는 경우가 잦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라고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배팅 버튼을 잘못 조작하고 게임을 했는지

단 5번의 버튼조작후에 게임이 끝났습니다..


일분도 안되는 시간만에 군자금의 절반인 100달러를 날리고 나니

갑자기 속이 쓰리면서 정신이 어질어질 합니다.


다시 슬롯머신의 플레이 방법에 대한 연구를 위해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다시 확신이 생겼다고 생각했을 때즘

떨리는 손으로 슬롯머신에 100달러를 넣고


제일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배팅인

모든 경우의 수에 1씩 걸기를 하여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경우의 수에 1씩 걸면

100달러로는 약 25번의 게임을 할 수 있는데.



10번쯤인가를 눌렀는데도

땡전 한푼 안걸리고 점점 코인은 줄어갑니다.



그런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은채로

코인은 점점 줄어들어

이제 단 2~3회의 기회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나의 카지노 체험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가 .. 하고

마음 정리를 하고 털고 일어나려고 할때쯤..

  

갑자기 경쾌한 빵빠레 소리와 함께 스마일을 닮은

미스터 캐쉬맨이 나타나더니


공짜로 15회의 게임을 더 시켜준다고 하더니

릴을 마구 돌립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터지기 시작하는 대박.

공짜 게임이 10회쯤 다다랐을때

이미 본전의 5배가 넘는 금액이 올라가 있고

나머지 게임이 다 진행되고 나니 아까 잃은 100달러를 제외하고도

총 600달러를 벌었습니다.



그리 큰돈은 아니지만서도

이제 끝났다고 대략 포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지도 못한 대박이 터지니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순간적으로 피가 엄청나게 빨리 돌아서

눈앞이 아득해지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이번 한번으로 군자금의 3배인 600달러를 모두 따 버렸습니다.

재빨리 환전 버튼을 누른후 나온 코인을 가지고 환전소로 가서



현금으로 바꿉니다. 바꾼돈은 총 800달러.



현재 지갑에는 처음 환전했을 때보다 400달러가

많은 2000달러가 있습니다..


이제 이 돈을 꽁꽁 싸매고

공짜로 주는 커피와 우유, 음료수등을 마시며

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이나 실컷 보다가 돌아가자 라고 생각하고



무대쪽으로 가는데.

카지노 안에는 게임하는곳이나

뭔가를 먹는 테이블 말고는 따로

앉을자리가 아무데도 없습니다.



서서 공연을 보고 있다보니 점점 생각이 많아집니다.


지금 시간은 이제 겨우 저녁 9시.

나가자니 덥고 있자니 있을데도 없고..

생각해보니 오늘 포장비로 엄하게 25000원도 날리고

마카오 오는데 배삯으로 200달러나 쓰고..

돌아갈 때도 200달러를 다시 써야하니

이제 본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800달러만 굳혀도

이익이라는 계산을 하고


200달러로 다시 시작이다 라는 생각으로

다시 슬롯머신 앞에 앉았는데.



이번에는 아까보다 배팅금액이 2배인 기계에 앉았습니다.

이젠 스스럼 없이 100달러를 넣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세 번쯤 눌렀을까.


어마이갓..

또 대박.

500달러를 한꺼번에 더 벌었습니다.

재빨리 환전버튼을 누르고 환전소에서 몽땅 교환


게임을 섣불리 하지 않으려고 모든 돈을 500달러 짜리로 바꿔서



이제 지갑안에는 무려 2600달러가 있습니다.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무려 11만원을 벌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시간대 수익으로 가장 고수입을 기록한 순간입니다



두 번의 대박을 기록하고 나니

세상이 다 내꺼같이 보이면서

오늘은 정말 정태준의 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흔히 말하는 승기를 타는날이라고나 할까요


그런생각과 함께 지갑에 돈이 들어차있기 시작하니..

이제 적당히 하고 그만해야지 하는 생각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뭐 이제 500달러나 더 땄으니 이 500달러는 잃든 말든

카지노에서 밤새도록 즐겁게 지내보자




하는 생각으로 더욱 높은 배당의 슬롯머신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리고 한시간후.





슬롯머신의 버튼을 규칙적인 속도로

그리고 약간 신경질이 섞인 듯한 느낌으로

두드리고 있는 정태준의 눈에는

왠지 핏기가 서려있습니다.




돈을 100달러 잃으니 200달러를 넣고

200달러를 잃으니 300달러를 넣게되고.


적게 따고 크게 잃고 적게 따고 크게잃고 따고 잃고..

를 반복한 정태준의 지갑에는 이제


  

단돈 700달러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가진돈 1600달러중에서


800달러는 비상금으로 한국까지 남겨가서

이번달 월세에 보태야 되는 나름 중요한 돈입니다.



700달러가 남았을 때쯤

어째서 중간에 멈추지 못했는가에 대한

반성과 분석을 해보지만


왠지 모를 울분만이 솟아오를 뿐입니다.

이제 700달러에서 100달러만 더 잃어도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워 질지도 모릅니다.

  


잠시 손등을 이마에 얹은후 고개를 젖히고 있다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합니다.





아직 시간은 11시.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다보니 왠지

웃기게도 영화 타짜의 한 장면이 스칩니다.




그러면서 이제 홍콩에서의 여행을 포기했다셈 치고

최종 여유자금인 600달러만 남기고

나머지 100달러를 베네치안 식보에 투자하자는

결단을 내리고서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화장실에서 나와서

베네치안 식보의 테이블로 향합니다.




베네치안 식보는 간단히 말해서 주사위 숫자맞추기 게임인데

주사위 세 개를 굴린  합을 맞추거나

그 숫자가 홀수냐 짝수냐, 큰수냐 작은수냐

혹은 어떤 배열이냐등을 맞추는것인데


각 각의 확률에 따라서 배당금이 다릅니다.




어릴적부터 홀짝에는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테이블에 도착하자마자

고민하지 않고 직감에 따라서 100달러를

짝수에 걸었습니다.



결과는 짝수.

2배의 배당으로 이제 800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더

또 짝수를 걸어서 맞혔습니다.



이제 900달러.

약 30초의 시간동안 200달러를 복구했습니다.



왠지 급한마음에 이번에는 200달러를 한꺼번에 홀수에 겁니다.




하지만 결과는 다시 짝수..

..


1분만에 다시 700달러



마음이 약해집니다.

처음 바꾼 100달러칩을 만지작 거리다가 50달러짜리 2개로 교환한후

같은 테이블에서 게임 하는 사람들의 배팅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어차피 확률게임이라 배팅하는걸 봐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데도

왠지 보고 있으면 답이 나올거 같습니다.



개중에 어떤 아저씨는 큰 숫자에다

한번에 1000달러칩 10개씩을 건다음

20000달러를 받아갔습니다.


하지만 다시 오더니 딴걸 모두 헌납하고

있던 칩까지 모두 잃은후 뭐라뭐라 하시더니 테이블을 떠납니다.



그렇게 날릴바예 1000달러짜리 칩 한 개를

나한테 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중에

손에 쥔 칩으로 땀이 배여듭니다.



더 이상 망설이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50달러 칩을 홀수에 두 번 걸어

100달러를 복구 했습니다.



그리고 200달러의 칩중 100달러만 현금화를 시키고

700달러는 무슨일이 있어도 쓰지 않는다는 결심을 한 후에



100달러칩 한 개를 쥐고 테이블 옆에 서서

몇시간이고 계속 보고 있습니다.



남들이 게임 하는걸 보고있으면 지금

당장 700달러를 칩으로 교환한후

한번에 걸어서 1400달러로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뭐랄까... 그 모든 것을 거는 도박을

생각하고 있으니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이걸 다 걸어서 잃으면 집에도 못가는데도


왠지 배팅할 용기만 있다면

딸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는데 이상하게 자꾸 눈물이 나올려고 합니다.


지금 잃은돈은 해봤자 10만원입니다.

10만원이면 한 이틀 아르바이트 하면

바로 메꿀 수 있는 돈에 불과합니다.


근데 지금 그 돈을 메꾸려고

멍청이같이 승산도 없는 도박에

매달려서 벌벌 떨고 있는 자신이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비참해 보입니다.



자신에게 용기를 내라

사나이로 태어난거 올인해야지

하면서 자신을 끝없는 파멸로 몰아갈려고 합니다.



칩하나, 돈 몇푼인데 겨우 그것 때문에서

스스로는 통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광적으로 집착하는 자신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아 이런게 정말 막장이구나..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멍청한 멍청이들의 모습이

바로 내모습과 똑같습니다.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


자기도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멈출 수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비참합니다.


  


마지막 남은 칩 한 개.

돈으로 환전하고 카지노를 나올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게 더 미련이 남을 것 같아

그냥 테이블 아무 곳에나 던지듯 놓고

깔끔하게 잃은 뒤 도망치듯 뛰어서

카지노를 빠져 나옵니다.


나오는데 이상하게 토실이 얼굴이 자꾸

떠오르면서 가슴이 아픕니다.

  
  

그렇게 뛰쳐나온 시간은 새벽 6시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 마카오 항으로 향합니다.



  

7시에 구룡반도로 떠나는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배가 약간 후진거라 그런지 155달러를 냅니다.


이제 남은돈은 대략 550달러.
  


속이 쓰립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음료수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배고픈줄도 모르겠습니다.


    

배를 기다리며 구석에 걸터 앉아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고 정리해 봅니다.



기분은 완전 잡치고 돈은 없고

앞으로 여행할 것이 막막해집니다.


특유의 긍정적 사고방식을 동원해서

오늘 카지노에서 좋은 인생 경험을 했다.


라고 결론 지을려고해도 결론이 안나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이제 정태준 인생에 영원히 도박은 없다는 것.


도박하기 VS 고자되기


라고 하면 차라리 고자가 되겠습니다.





잃은만큼 얻은게 있다고 하기엔

너무 밑바닥까지 비워내서


이젠 자신을 믿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거울을 보면 왠 멍청이가 서있어서

거울을 대하기가 미안할 정도입니다.



  

시간이 되어 홍콩으로 떠납니다.

  

  

피곤해서 잠들었다가 깼더니

벌써 도착했습니다.
  

    


다시 홍콩항에서 형식적인 입국절차를 거친뒤
  
밖으로 나옵니다.
  

  
  

우중충한 내마음과는 반대로

홍콩의 날씨는 아주 맑습니다.





  

활력에 가득차있는 듯한 도시 홍콩.

하지만 기분좋게 들어오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대강의 주소를 보고 호텔을 찾아가야 하는데.

가야할 호텔은 "킴벌리 로드"에 있는 "킴벌리 호텔"입니다


호텔 약도를 보니 캔톤 로드와 인접한 곳에 있는데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애매합니다.



  

졸리고 피곤해 죽겠는데 자전거를 타고

홍콩거리를 한참동안이나 헤멥니다.

  

  

길거리에 있는 모든 정보를 총 동원해서

킴벌리 로드를 찾아내려고 해보지만

어디있는지 감이 안잡힙니다.

  

  

홍콩 2층버스의 압박.

커다래가지고 뒤뚱뒤뚱 거리면서 옆을 스쳐 지나가니

잠이 홀딱 깹니다.


그리고 매연도 엄청나서

옆을 지나가기만 해도 기침이 나옵니다.




  

홍콩도 마카오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오토바이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대신 버스가 엄청 많습니다.


  

콩나물 시루의 진수를 보는 듯 합니다.

건물 안이 어떻게 되있을까 궁금합니다.

  

  

대략 한시간여를 헤멘곳 또 헤메고 또 헤메다가 드디어..

킴벌리로드를 발견하고

헐레벌떡 들어갑니다.




    

이곳이 오늘부터 이틀간 숙박할 킴벌리 호텔.

오늘 저녁부터 예약이 되어 있을텐데

지금은 아침 10시.


체크인을 안시켜주면 낭패라는 생각에 조마조마 합니다.
  


  

다행이도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체크인 수속을 마치고 들어 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뭐시기차지 라면서 8..달러를 달라고 합니다.


호텔 관련으로는 여행사 측에서 다 내줬을테고..

홍콩에서는 팁문화가 일상화 되어 있다던데


혹시 팁을달라는건가..

나도 돈없는데 팁은 팁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파든?

하면서 다시 물어 봤더니



무슨 미니바의 보증금으로 800달러를 내야한답니다.


...

지금 있는돈이 다해서 550달러인데..

800달러를 내라니..


고민하다가 어쩔 수 없이 500달러밖에 없다고 하니까

500달러도 괜찮다고 달라고 합니다.

정태준도 괜찮습니다...하하하
  

  

나중에 돌려준다고는 하지만

삥뜯기듣 500달러를 내고서 탄 엘리베이터는

관속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이곳이 정태준의 숙소인 1320호실.


  

특이한 키카드를 집어넣고 입장을 합니다.


    

깔끔하고 시원하게 냉방이 되있는 방에 들어오니

그래도 울적한 기분이 좀 낫습니다.

혼자 숙박하는데 침대가 두 개인건 좀 이상하지만요.


들어와서 옷 냄새를 맡아보니 땀과 카지노에서 묻어온 담배 찌든내가

믹스되어 아주 썩은내가 진동을 하길래

당장 벗고서


오늘의 굴욕이 씻겨나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뜨거운물로 깨끗이 샤워를 합니다.




여전히 거울속에는 미운 사람이 서 있습니다.

  찝찝한 기분을 안고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쓴채로 침대에 눕습니다.

지금 자면 언제 일어날지는 미지수입니다.


근데 뭐 이제 50달러밖에 없는데 홍콩본색이고 자시고

언제 일어난들 상관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2007년의 6월 18일을 잊지 못할겁니다.


        
조용필 - 어제 오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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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마카오와 홍콩은 덥다

2. 마카오는 간지가 충만하다

3. 고자되기


정태준의 홍콩본색 다음화에 계속.....

(나머지는 자전거갤에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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