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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갤문학]담벼락의 틈 사이에서

쟈끼로(121.134) 2015.09.11 00:45:31
조회 1405 추천 28 댓글 8

세하랑 슬비랑 엮어봄 ㅇㅇ


여전히 소설쓰는건 익숙하지 않아서 퀄리티가 극혐일수도 있으니 조심 ㅇㅇ


나의 망상을 실현하기 위해 캐릭터를 좀 파괴시켰으니 양해부탁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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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의 틈 사이에서


"치익- 지금 요원님 주위로 고위험 차원종 감지! 치익- 교전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치익-!"


시끄러운 무전을 들으면서 역삼 주택가를 휘젓고 다니는 세하와 슬비였다.


"아니, 애초에 왜 역삼 주택가에 저런 차원종이 나타나는건데! 그것도 둘이나!"


역삼 주택가의 골목 사이사이를 재빠른 몸놀림으로 누비는 아이작, 그리고 거대한 둔기를 들고 담벼락을 부수는 맹장. 세하와 슬비는 이들과 목숨을 건 술래잡기를 하고있었다.


"세하야.. 너.... 너 팔 다쳤잖아.. 치료.. 받아야지.."


"일단 도망치는게 우선이야! 내 팔은 신경 쓰지마!"


"우리.. 죽는건 아니겠지?"


"죽긴 왜 죽어! 지금 안죽으려고 도망치고 있잖아!"


세하의 오른팔은 이들을 집요하게 추적한 아이작의 결과물이었다.  슬비는 세하의 그런 오른팔을 볼때마다 기억하고싶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면서 세하와 자신의 부모님이 겹쳐보였다.


자신의 부모님이 계속 떠올라서일까.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던 검은양팀의 리더 이슬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워어어어어...."


슬비를 끌고가던 세하는 코너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맹장의 울음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앞으로 가는건 무리가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세하야.. 우리 이제 어쩌지..."


"일단 이쪽으로 가자."


세하는 도망치는것 보단, 몸을 숨기기로 결정하고 바로 옆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맹장의 쿵쿵거리는 발소리와 아이작이 내는 기괴한 울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여기서 도망치는건 무리야. 일단 여기에 숨자. 들어갈수 있겠어?"


"응.."


세하는 담벼락 사이에 두사람정도 들어갈수 있는 틈을 발견했다. 세하는 그 틈사이로 슬비를 밀어넣고 자신도 들어갔다.


"생각보다 좁네.."


서로를 곧바로 마주보게된 세하와 슬비였다. 어찌보면 굉장히 낭만적인 분위기였지만 목숨이 걸린 위험한 상황인지라 그런 낭만적인 감정따위 느낄 시간이 없었다.


세하는 슬비의 손을 잡고있던 왼손에 건블레이드를 고쳐잡고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왼편에 있는 골목에서 들려오는 맹장의 발소리였다.


'가깝다...!'


"키아악 크으으...!!"


주택가 지붕위를 뛰어다니는 아이작의 울음소리도 들렸다.


'왼쪽은 맹장, 위쪽은 아이작인가?'


"세하야.. 나.. 무서워... 우리.. 여기서 죽는 걸까?"


슬비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슬비의 모습은   보호심을 유발시키기 딱 좋은 모습이었다. 두려움에 벌벌 떨고있는체로 울먹이는 모습은 마치 둥지에서 떨어진체로 어미를 부르는 아기새와 같았다. 세하는 그런 슬비를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걱정마.. 우린 살수있어.."


세하는 슬비를 안아주면서 슬비에게 속삭였다. 슬비를 품으면서도 세하는 신경을 바짝 세웠다. 최악의 상황에선 자신이 주의를 끌어서 슬비만이라도 안전하게 만들 세하였다.


맹장과 아이작이 내는 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슬비의 떨림도 더욱 커졌다. 이윽고 세하와 슬비의 왼편에 맹장의 옆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맹장의 거대한 몸체는 세하와 슬비가 숨은 틈을 완전히 매워버렸다.


"크르르르르...."


맹장의 낮은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울음소리는 벽에 튕기면서 더욱 증폭되었다.


"세하야.. 지금.. 바로옆에 있는거야...?"


"어.. 지금 옆에 있어.. 조용히해 슬비야.. 소리를 내면 들킬지도 몰라..."


"응..."


슬비의 몸은 계속해서 떨리고 있었다. 오히려 아까보다 떨림의 정도가 더욱 심해진듯 했다.


세하는 슬비를 계속 품은채로 맹장의 상태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세하와 슬비가 숨어있는 틈의 앞에서 움직일 생각은 없는듯 했다.


"투둑툭..."


맹장을 계속 바라보는 세하의 눈앞에 위에서 떨어진 시멘트 조각이 보였다. 세하는 그대로 고개를 위로 향했다. 바로 위쪽엔 아이작의 그림자가 보였다.


'젠장.. 하필이면....'


세하는 좀더 몸을 벽쪽으로 붙혔다. 슬비는 약간 숨이 막히는지 몸을 비틀었다.


"우웅..."


"슬비야 움직이지마.. 조용히해...!"


슬비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몸은 여전히 심하게떨고 있었다.


'제발 좀 가라 이것들아.. 제발...'


세하는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크아아아아아아아!!!!!!!"

"캬아아아아아악!!!!!!!"


맹장과 아이작이 울부짖었다.  찾고있던 사냥감이 안찾겨서 답답한 마음에 내는 포효였을까? 아니면 동료를 모으기 위한 신호였을까? 맹장과 아이작이 내는 울부짖음은 세하와 슬비의 귓속을 강하게 파고들었다.


세하는 눈을 감고 이런 악몽같은 상황이 빨리 지나가길 바랬지만 슬비는 그런 상황을 참지 못하고 똑같이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악-!!!"


'어이 이슬비..!! 너가 그렇게 하면...!'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오른손은 아까 아이작의 공격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었고 왼손엔 건블레이드를 쥐고있었다. 슬비의 입을 막을 뭔가가 필요했다.


"우.. 우웁..?!"


놀라운 광경이었다.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쥔체로 슬비의 턱을 올려주면서 입맞춤을 한것이었다. 슬비가 계속 비명을 지르려고 몸을 움직였지만. 세하는 그런 슬비를 꼬옥 안아주면서  계속 입술을 훔치고 있었다.


다행히 슬비의 비명은 맹장과 아이작의 포효에 묻힌듯 했다. 맹장이 움직이는게 보였다. 위쪽에 있던 아이작도 어딘가로 이동하는듯 했다.


맹장과 아이작이 점점 멀어지는 소리가 세하와 슬비가 숨은 틈 사이로 울려퍼졌다.


"쿵..! 쿵... 쿵....."


세하는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슬비의 떨림은 멈춘지  오래였다.


"이제.. 간거야..?"


"응.. 그런거 같아."


슬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고.. 고마워.."


슬비의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미안.. 소리질러서... 나 때문에 들킬뻔했지?"


"아냐.. 괜찮아.. 결과적으론 안들켰잖아."


둘 사이에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세하와 슬비는 계속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다. 세하는 슬비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지금까지 얘랑 이렇게 서로 마주보던 적이 있던가?'


그렇게 몇분이 지났을까 맹장의 발소리와 아이작의 기괴한 울음소리가 완전히 멎자. 세하가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제.. 나갈까?"


"응."


틈에서 나온 세하와 슬비는 복귀지점을 향해 걸어갔다. 


그날따라 세하의 눈에 보인 슬비는 평소와는 많이 달라보였다. 


분홍색머리는 귀여워 보였고, 푸른색의 눈은 빠져들것 같이 깊고 순수해보였다. 


그리고 슬비의 작은 몸집은 자신이 지켜주지 않으면 부숴질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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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쓰는거 잼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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