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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갤문학]CLOSERS -D- (7)

고스트록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1.24 01:12:04
조회 754 추천 20 댓글 9

지난번 이야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losers&no=1499669&page=1&exception_mode=recommend


클갤문학 사이트 : http://closers.gtz.kr/  http://www.clsnovel.com/


문학은 댓글 3-4개정도만 있으면 안뭍힘


[본 문학에서 사용된 세계관은 평행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 설정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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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지금이야말로..-


파괴된 강남, 그리고 반파된 G타워를 향해 한기의 유니온 헬기가 빠른속도로 접근하고 있었다.


새로 결성된 검은양 팀인 세하, 유리, 더스트는 반파된 G타워를 바라보며 각자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이번작전으로 신서울 주변에 대규모로 사람의 뇌를 조종하는 위상력을 강제로 발산하고 있는 오세린을 벌처스로부터 구해낸다면 상황은 이쪽으로 상당히 유리하게 흘러갈것이다. 마침 지난번에 세하와 유리가 G타워를 방어하는 방어막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시설을 파괴한 덕분인지 방어막은 사라진 뒤 였다.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찬스였다.


검은 하늘를 질주하는 검은 헬기... 멀미가 날 정도로 헬기는 흔들리고 있었지만, 세하의 정신은 이상하리만치 상쾌했다. 그는 건블레이드의 탄창을 교환하면서 출격전에 자신에게 한가지 부탁을 하던 김기태를 떠올렸다. 평소처럼 시건방진 얼굴이 아닌 진지한 얼굴로 기태는 세하를 보며 말했다.


잡혀있는 오세린을 구해달라는 아주 간단명료한 말이였다. 그러나 그 이상의 감정표현이 불필요할 정도로 그의 말은 세하의 가슴속에 정확히 들어왔다. 기태는 미안해하고 있었다.

클로저의 미래라는 이유로 자신의 의무를 저버리고 모두에게 폐를 끼친 그는 아마도 세린이 붙잡혀갔다는 사실을 알고 많이 절망했을것이다. 위상력이 나오지 않는 그는 그때 할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을테니까


전력시설에서 세하는 다짐했다. 건블레이드를 휘두르는 힘이 약해지고 손아귀의 힘이 약해질때마다 죄없는 사람들이 쓰러진다는것을 그는 알았다. 그렇기에 그는 반드시 세린을 구해야했다. 거창한 사명따위가 그를 움직이는게 아니였다. 그저 생명을 지키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그는 건블레이드를 휘두르기로 했다. 세하는 양옆에 있는 유리와 더스트를 한번씩 바라보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행동에 유리는 기합이 들어있는 표정으로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고, 더스트는 조용히 눈을 감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헬기가 G타워에 거의 다 접근했다. 그러자 그 시끄러운 날갯짓을 들은 차원종들이 하늘을 쳐다보았다. 공중을 공격할 수 있는 드라군 슈터들이 하늘을 향해 팔을 들어 날카로운 푸른화살을 쏴대기 시작했다. 헬기는 위태운 곡예비행을 하면서 가까스로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윽고 헬기는 G타워의 중간층에 잠시 떠있었다. 헬기의 문이 열리고 세하, 더스트, 유리는 부숴진 G타워의 한 층에 착지했다.


"작전이 성공하면 이곳으로 탈출해라. 이쪽은 경비가 약할거야." 기태가 3명의 클로저를 보면서 말했다. 그가 가리킨곳은 예전에도 쓰이지 않는 작은 하수구였다.


"알겠어요. 어서 요원님도 탈출하세요." 더스트가 말했다. 기태는 조용히 세하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세하도 그의 뜻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3인의 클로저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두운 G타워의 복도가 그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세하가 조용히 몸을 낮춰서 앞에 있는 검은색 옷을 입은 벌처스 사병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단숨에 건블레이드의 도신으로 사병의 뒷통수를 내리쳤다. 사병은 비틀거리면서 몇걸음 앞으로 걷더니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휴.. 잡입 액션 게임같군."


그런 말을 하면서 세하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더스트나 유리도 조심스럽게 사람의 목숨을 빼앗지 않고 하나 둘 경비병들을 무력화 시키고 있었다.  특히 더스트는 비록 자신의 위상능력인 푸른거인을 소환하지 않았지만 먼지를 이용해서 경비병의 입을 막는 방식으로 경비병들을 차례차례 제압하고 있었다. 다만 유리는 간간히 검으로 경비병들을 베어버리려고 했다. 칼날이 쓰러져있는 경비병의 목까지 갔었다가 겨우겨우 멈추는 일이 여러번 있었다.


사실 방어선을 뚫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번에 경비병들을 날려버리는 방법이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팔이 날아가건 머리가 날아가건 상관하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임무 출발전 되도록이면 사람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부탁이네. 비록 상대가 인간이라고 해도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벌처스에 따르게 된 불쌍한 사람들이네."


그 말이 끝나자 브리핑 도중 유리가 뭔가를 말하기 위해 입을 벌렸었지만, 이내 데이비드와 눈이 마주친 그녀는 어버버거리면서 자신의 입을 그냥 다물고 말았다.

유리에겐 더 이상 망설임이 없었다. 이놈들은 인류를 배신한 배신자들이다. 당장에 쳐죽여도 그 누구도 그녀에게 죄를 묻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그런 그녀의 눈을 보고 단 한마디로 그녀의 다음 행동패턴을 봉해버렸다.


"만약 자네가 아무런 죄책감없이 검을 휘두르게 되는 날이 오면... 다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거야."


브리핑 도중 나온 그 말 때문에 유리는 지금 하는 수 없이 검의 손잡이를 이용해서 경비병들을 기절시키고 있었던것이다.


검은양팀은 천천히 경비병들을 쓰러트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이미 그들이 이 G타원에 들어왔다는것을 대부분의 경비병들이 알아차렸을것이다. 이대로 계속 있다간 오세린을 구출하는데 착오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세하님 이대로 곧바로 내려가면 세린 선배님이 잡힌 장소에요." 더스트가 주위를 돌아보고 말했다. 그때, 유리가 앞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자. 이쯤에서 '내가 여길 맞겠어!'라고 말하는게 맞겠지?"


"서유리. 그래도 이런 상황이면 같이 행동해야되지 않냐?" 세하가 유리의 말에 반문했다.


"아니. 만약 여기서 이런식으로 시간을 끌게 되면 벌처스나 차원종들이 포위망을 두껍게 만들거야. 그럼 설령 세린 선배를 구해도 도망칠 수가 없다고. 걱정마. 누굴 죽일 생각도 없고 죽을 생각도 없어."


그녀가 차분하게 말했다. 세하에겐 조금 의외의 광경이였다. 원래 세계의 유리라면 '에에잇! 어쨋든 너희는 먼저가!'라고 말했을테니까. 이쪽 세계의 유리는 차분하고 침착하게 이유를 설명할 줄 아는 의외로 똑똑한 아이인걸까? 세하에겐 그 장면이 의외지만 더스트는 익숙한듯 먼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은거야?" 세하가 더스트를 보고 말했다.


"네. 이래뵈도 유리 언니는 우리들 중에 발이 제일 빨랐어요. 세하님. 우리는 우리의 할 일 하죠." 더스트의 확고한 눈에 세하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그 어떤 때보다도 동료를 믿어야 할 시기였다.


"죽지말라고."


그렇게 말하고 세하와 더스트가 앞에 있는 통로를 향해 달려갔다. 발소리가 멀어졌다. 이 고요한 건물층에 이제는 가녀린 소녀 서유리 한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조용히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긴 흑발이 흔들리자 밑에서 동료들의 신발소리와는 다른 군화발 소리가 저벅저벅들려왔다. 그녀가 페이즈 건을 제장전했다.


"자! 차례대로 줄서라고!" 서유리가 소리쳤다.



"..라고 자신있게 말했는데..." 유리가 난처해하며 건물 벽 뒤에 숨어있었다. 그녀를 향해 총탄들이 빗발쳐 들어왔다. 한 총탄이 금이 가있는 건물기둥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 움직임.. 아까의 보통 경비병들과는 달랐다. 정예병이라도 되는걸까.. 유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뭔가가 그녀를 향해 또르르르 굴러왔다. 검은 공같이 생긴 물건. 서유리도 이젠 익숙한 그 물건은 수류탄이였다.


"이익!" 그녀가 급하게 몸을 날렸다. 그녀가 있던 자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동시에 서유리를 향해 총탄이 빛발쳐 날아왔다.


침착하자... 침착해 서유리.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주위를 돌아보았다. 약 4명정도의 정예병들. 그리고 그들은 그녀의 측면을 노리고 접근해오고 있었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지 않는다고 세하와 데이비드에게 다짐했다. 무턱대고 적들을 향해 접근할 수 는 없었다.


하지만... 위기는 반대로 찬스라는 말이 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서유리의 옆으로 붉은 복장을 입은 정예병이 나타났다. 정예병이 서유리의 머리를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찰나 서유리는 재빠르게 그 정예병의 머리위로 뛰어올랐다. 동시에 페이즈 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총탄이 정예병의 소총에 명중하자 소총이 폭발을 일으켰다. 서유리는 빠르게 오른발로 정예병의 뒷통수를 차버렸다. 정예병은 반응도 못하고 앞으로 쭈욱 날아가버렸다.


"한명 쓰러트렸고, 다음은..."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분명히 이 중 멘탈이 약한 녀석이 한명정도 있을것이다. 그녀가 잠시 숨을 참았다. 그 순간, 바닥이 바스락 부숴지는 소리가 들렸다. 겁에 질린자의 발자국 소리. 유리는 그 방향으로 재빠르게 달려갔다. 그리고 단숨에 자신의 앞에 있는 정예병의 목덜미를 검을 든 손날로 빠르게 내리쳤다.  이걸로 2명. 나머지 2명은 아직 반응이 없다. 유리는 이번엔 건물 한가운데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어서 쏴보라는듯한 도발의 표시였다. 주위 공기가 가라앉았다.


그때, 한 정예병이 모습을 나타내었다. 문제는 그가 소총을 든 것이 아닌 로켓런쳐를 들고 있었다는 사실이였다. 비록 유리한테 로켓런쳐는 그저 무지 아프다 정도로 인식되겠지만, 시야가 흐려지는 틈을 타서 위상능력자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위상관통탄이 그녀에게 날아올지도 모른다.


로켓이 그녀를 향해 발사되었다. 유리는 조용히 그 로켓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와 로켓의 거리가 서서히 좁혀졌다. 그리고 단번에 유리의 검이 날아오는 로켓을 베어버렸다. 그리고 단숨에 로켓을 쏜 정예병의 배를 주먹으로 치고 하이킥으로 정예병의 턱을 쳤다. 정예병이 하늘 높게 띄어졌다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유리가 한손으로 땀을 닦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자.. 이제 내려가.."


그때, 유리의 뒤에 벽이 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유리가 뒤를 돌아보았다. 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유리는 몸을 뒤로 날려서 자세를 잡았다. 인간이 벽을 이렇게 손쉽게 부술수는 없다. 즉 이제 나타날건..


"차원종."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콘크리트 벽이 하늘 높이 날아가버리면서 유리의 앞에 변종 차원종이 나타났다.


뿌오오오오오오!!!


얼굴의 코끼리 코를 달고 있는 그 차원종은 아마도 마나나폰의 변종인것 같았다. 차원종은 유리를 보자마자 곧바로 양손을 휘저으면서 유리를 향해 달려갔다. 상대는 인간이 아닌 차원종. 그렇다면 봐줄 이유가 없다. 유리는 단번에 높게 뛰어올라서 공중에서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취한뒤 페이즈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녀가 빙글빙글 돌면서 흩날려 뿌린 총탄의 비가 차원종의 어깨부위에 시원하게 명중했다. 그리고 그녀가 공중에서 방향을 바꿔서 차원종의 어깨에 행해 페이즈 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리고 그녀는 차원종의 뒤에 사뿐히 착지했다. 하지만 그녀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차원종은 침입자를 없애버리기 위해 몸을 뒤로 빠르게 돌았다. 그리고 바닥을 한번 꿍! 치고 몸을 높게 뛰어올랐다.


유리가 몸을 뒤로 날려도 저 거대한 거구에 어쩔 수 없이 깔리고 말것이다. 유리는 그 순간 재빠르게 그 방 주변을 달리기 시작했다. 엄청난 속도, 인간의 범위를 뛰어넘은 속도에 지면이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그녀는 주위에 별 모양을 그리면서 빠르게 달려나갔다. 차원종이 지면에 격돌하는 순간 불길이 차원종을 덥쳤다. 유리는 차원종의 코 앞에 멈추었고, 불길이 차원종을 휘감았다.


"어때! 차원종! 이 몸의 결전기는!"


활발한 성격인 만큼 그녀가 혼잣말로 말했다. 그러나...차원종은 그 고통을 참으면서 그녀를 향해 손바닥을 앞으로 날렸다. 양손을 번갈아 가면서 손바닥으로 빠르게 그녀를 공격했다. 순간적인 파장에 유리는 뒤로 쭈욱 밀려났다. 고통이 느껴진다. 유리는 표정을 찡그리고 자세를 낮추었다. 배가 마치 드럼통으로 세게 얻어맞은것처럼 욱씬거렸다. 속에서 뭔가가 튀어나올것 같았지만, 유리는 그것을 가까스로 억눌렀다. 자세는 흐트러졌지만, 그녀의 의지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 유리는 앞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발도자세를 취했다. 위상력이 모아졌다. 그녀의 주위로 검은 분신이 나타났다. 단번에 적을 베어버릴 위상력이 모아진다. 그녀가 빠르게 앞으로 돌진했다. 이대로 단번에 차원종을 두동강 낼 생각이였다. 하지만 그 순간 차원종이 몸을 살짝 틀었다. 유리는 아차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의 일섬은 차원종의 옆구리에 참격을 입힌 정도에 불과했다.
비록 그 상처에서 차원종의 검은 피가 줄줄 흘러나왔지만, 이 정도는 원래의 일섬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약한 공격이였다.


차원종은 분노한듯 주위에 부숴진 바위나 콘크리트 덩어리를 들더니 유리를 향해 마구 던져대었다. 그녀는 빠르게 몸을 날리면서 피했다. 그리고 단번에 검을 휘둘러 차원종의 팔에 십문자 형태의 상처를 입혔다. 비록 몸이 크고, 파괴력이 있지만 단순한 패턴을 반복하는 차원종이였다. 이런 패턴의 적은 유리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스타일과는 상성이 안좋은 적 이였다. 간단히 쓰러트릴수 있다고 유리는 생각했다. 그러나 차원종이 갑자기 괴성을 질렀다.


그리고 몸을 둥그렇게 말았다. 그리고 몸을 빠르게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당황한 유리가 페이즈건을 차원종을 향해 쐇지만 탄환이 전부 튕겨져 나갔다. 이윽고 무시무시한 속도로 차원종이 유리를 향해 돌진했다. 유리가 빠르게 몸을 옆으로 날렸다. 그녀의 뒤에 있던 건물 기둥들이 모두 부숴졌다. 차원종의 폭주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였다.

차원종은 유리가 있는 층 끝까지 간 뒤에도 멈추지 않고 그 주변을 모두 박살내면서 움직이고 있었다. 건물 전체가 미친듯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이런.."


유리는 간신히 중심을 잡고 있었다. 공격이 통하지 않는 저 차원종을 어떻게 해야.. 한 순간 생각이 흐트러졌다. 그리고 그 순간 아직 회전하고 있는 차원종이 유리를 덥쳤다. 유리가 차원종의 몸통박치기를 맞고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그녀는 바닥에 흙먼지를 내면서 건물 끝으로 밀려났다. 그녀가 머리를 흔들면서 일어났다. 다행히 차원종도 이제 회전을 풀고 유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커으윽..아..우..으.."


단 한번의 공격에 유리의 온몸에 심각한 격통이 밀려왔다. 파워에 모든것을 올인한 타입이다. 만약에 차원종의 다음 공격을 맞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 유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 순간 차원종이 갑자기 제자리에서 뛰어 올랐다가 바닥으로 쿵 하고 착지했다. 그 과정을 한번, 두번, 세번.. 계속해서 반복하기 시작했다. 유리는 그 차원종에게 접근하려고 하는 순간 바닥이 심하게 진동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서..설마 지면을.."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닥이 부숴져버렸고, 유리는 검은 바닥을 향해 그대로 쭈욱 떨어져버렸다.



"으..아..아야야야야!"


유리가 눈을 뜨자 그녀는 옆구리에서 살이 꿰어지는 고통을 느꼈다. 그녀가 표정을 찡그리면서 일어나자 그녀의 옆구리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주위를 둘러보자 여기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천장을 보니 상당히 많이 밑으로 내려온거 같았다. 옆을 보니 날카롭게 잘려있는 철근이 유리의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간거 같았다. 그녀의 하얀 요원복이 서서히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유리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옆에 떨어졌어도 저 철근이 자신의 몸을 관통했을테니 말이다.


유리는 지혈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요원복을 벗었다. 그리고 상의 밑부분을 잘라서 자신의 허리에 꽉 동여매었다. 그리고 남은 요원복을 입었다. 그녀의 하얀 복근과 밑가슴이 조금 드러났다.


그녀가 급하게 응급처지를 하는 사이에 하늘에서 무거운 물체가 쿵! 하고 떨어졌다. 유리는 그곳을 보았다. 아까 그 차원종이 그녀 앞에 서있었다. 차원종은 체력을 회복하는 즉시 아까의 그 무자비한 회전 공격을 가할것이다. 시간도 없고 유리가 서있는 지역은 아까 위쪽보단 상당히 좁은지역처럼 느껴졌다. 아까의 그 공격을 당한다면 그녀는 피할 수 없을것이다. 차원종이 몸을 앞으로 움직였다. 한발자국, 또 한발자국, 유리도 자세를 잡았다.


차원종이 몸을 날리면서 두 주먹을 맞잡았다. 주먹으로 유리를 내리찍을 심산이였다. 유리는 몸을 빠르게 움직여서 단번에 차원종의 뒤를 잡았다. 그리고 페이즈건의 방아쇠를 당기면서 탄환을 넓게 흩뿌렸다. 그리고 단번에 검으로 차원종의 등을 베었다. 유리는 차원종이 다시 자신을 돌아보기전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몸에 위상력을 끌어모았다.


"간다! 유리 스페셜!!"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차원종을 베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동시에 몸을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단번에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차원종의 온몸을 베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늘로 뛰어올랐다. 유리는 공중에서 다시 한번 검을 여러번 휘두르기 시작했다. 위상력으로 응축된 반달모양의 검기가 그녀가 검을 휘두를때마다 크기가 커지면서 하나 둘 차원종의 등뒤를 정확하게 명중시키고 있었다.


유리는 상처를 참으며 사력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반달모양의 검기들은 검기가 명중한 그 장소를 정확하고 집요하게 계속해서 명중시키고 있었다. 검기가 명중할때마다 차원종의 상처는 점점 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내 유리는 기합을 지르면서 양손으로 검을 잡고 크게 휘둘렀다. 거대한 반달모양의 검기가 차원종의 등에 있는 벌어진 상처에 명중하면서 차원종의 왼팔과 상반신 일부분이 그대로 멀리 튕겨져나가버렸다.


그 공격에 차원종은 중심을 잃고 몸을 비틀거렸다. 유리는 빠르게 탄창을 갈아끼웠다. 그러나 차원종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유리를 향해 남은 오른손바닥를 그녀를 향해 휘둘렀다.
위상력이 많이 소모된 유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 공격을 양팔로 막으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위상력이 문제가 아닌 힘과 체격차이에서 나온 파괴력이 그녀를 덮쳤다.


유리는 붕 하고 뒤로 튕겨져 나가서 벽에 쳐박혔다.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났다. 차원종이 그녀의 숨통을 끊기 위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 순간 차원종을 향해 한발의 총탄이 날아갔다.
흙먼지 속에서 유리의 푸른눈은 그 의지를 꺾지 않고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


빚이 있다. 자신은 영문도 모른채 이 세계로 온 세하에게 총격을 가했고, 그런 세하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을 구해줬다. 이런때에 한번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건 그녀의 프라이드에 치명상을 입히는 일이였다. 그녀가 이를 악문채 몸을 일으켰다. 검을 바닥에 꽂은채 양손으로 페이즈건을 차원종을 향해 조준했다.


차원종이 돌진했다. 그녀는 페이즈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총탄들이 차원종에 배에 명중했다. 모든 총탄들이 튕겨져 나갔다. 차원종이 오른팔을 뻗었다. 바로 그때 그녀가 검을 잡고 단번에 뛰어올랐다. 공중에서 빙글 돌면서 차원종의 어깨를 베어버렸다. 그 순간 차원종의 무게 중심이 흐트러졌다. 싸움의 대미지는 착실히 차원종에게 누적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을 서유리는 놓치지 않았다. 차원종을 향해 돌진하면서 검을 휘둘렀다. 검은 아까 차원종의 배를 가른 일섬의 상처에 확실히 들어갔다. 느껴진다. 차원종의 척추가.. 살과 지방때문에 베어지지 않는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유리가 크게 소리치면서 팔을 휘둘렀다. 그러자 뭔가가 뚜둑하면서 베어졌다. 그녀가 불길을 일으키면서 차원종의 앞에 멈추어섰다. 그녀의 뒤에서 변종 차원종이 괴성을 지르다가 뒤로 큰 소리를 내면서 쓰러졌다.


"아호! 해냈어! 해냈다구!!!"


유리가 양팔을 벌리면서 펄쩍 펄쩍 뛰면서 소리쳤다. 그녀의 몸은 이미 피와 다른 여러가지 흙먼지 때문에 더러웠지만, 지금 그녀는 그 어떤때보다도 아름다웠다. 어서 세하와 더스트를 도와주러 가야지. 그런 생각을 한 유리는 빠르게 지하로 가는 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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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은 언제나 환영. 제설작전, 그리고 전에 쓴 추가본때문에 이번에도 수정하는데 좀 시간이 걸림

댓글도 중요합네당 다른 문학들도 많이 늘어났으면 조캣슴다


이 문학을 처음 쓸 당시에 유리는 금전감각이였음. 유리 스페셜도 공중에서 사용하면 지상으로 내려오고 그래서 에어리얼도 못받는 시절이였음

쨋든 그래서 그것때문에 고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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