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번개 같은 칼날이었다.

그것은, 번개 같은 칼날이었다.앱에서 작성

알록달록

2024.04.07 04:00:32

조회 91 추천 0 댓글 9

7be9f104b3876cf02399f594309c706a5cf083b0c3631c66aac5c1c096c2e919fc68bdf85d60d4a831948c1ca87740a25a26

심장을 꿰뚫기 위해 강하게 내찔러 오는 창끝.

피하려고 하는 시도는 무의미하겠지.

그것이 번개인 이상, 사람의 눈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몸을 뚫으려 하는 번개는,

이 몸을 구하려고 하는 월광에 튕겨나갔다.

샤랑, 하는 화려한 소리.

아니. 눈 앞에 내려선 소리는, 실제로는 철보다도 무겁다.

일반적으로 화려함과는 연이 없고, 몸에 걸친 거친 철은 얼어붙은 밤공기 그 자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울림 따위 있을 리가 없다.

본래 울린 소리는 강철.

단지, 그것을 방울 소리로 바꿀 정도의 아름다움을, 그 기사가 가지고 있을 뿐.

78e5f274b380688523ea83e1309c706d8525c5f25b02bbda6175390b02171ebf46000cced9104a76ae9872673ff964e509ef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어둠을 튕겨내는 목소리로, 그녀는 말했다.

「소환에 따라서 찾아왔다.

이제부터 나의 검은 그대와 함께 하며, 그대의 운명은 나와 함께 한다.

———여기에, 계약은 완료되었다」

그렇다, 계약은 완료되었다.

그녀가 이 몸을 주인으로 고른 것 같이.

분명히 자신도, 그녀의 도움이 되겠다고 맹세한 것이다.

달빛은 더욱 맑디 맑게 어둠을 비추고.

창고는 기사의 모습을 본뜬 듯, 일찍이 가졌던 고요함을 되찾는다.

시간은 멈춰있었다.

아마도 1초조차 미치지 않았던 광경.

허나.

그 모습이라면, 설령 지옥에 떨어진다고 해도, 선명하게 다시 떠올릴 수 있겠지.

살짝 돌아본 옆얼굴.

끝없이 온화한 성스러운 녹색 눈동자.

시간은 이 순간만 영원이 되어,

그녀를 상징하는 푸른 옷이 바람에 흔들린다.

———쏟아져 들어오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 창광(蒼光).

사금과도 같은 머리카락이, 달빛에 젖어 있었다.

- dc official App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2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여행 같이 다니면 고난이 예상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4/28	-	-
1410638	착한척하는 만빙이들 긁어서 본성 나오게하는게 취미임 [5]	만갤러(121.141)	24.04.30	61	0
1410636	나 만갤에서 만난 사람이랑 아다 땠음 ㄹㅇ [3]	자연인.	24.04.30	91	1
1410634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만붕이가 걸어다니면 어떻게됨 [1]	ㅇㅇ(175.193)	24.04.30	31	0
1410633	진짜 개빡치는데 어쩌지	만갤러(126.179)	24.04.30	27	0
1410631	폭시<<얘가 원피스에서 젤 맴에듬ㅋㅋ [9]	Byul	24.04.30	62	0
1410630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잇음.. [2]	씨옷	24.04.30	48	0
1410629	날아다니는바퀴벌레첨봤어씨발아씨발...	겹둥이	24.04.30	95	0
1410628	감히 임산부석을 앉아? 임신을 시켜주겠다	ㅇㅇ	24.04.30	36	0
1410627	이번곡은 ‘’공주열차‘’ 인가…	만갤러(106.101)	24.04.30	30	1
1410626	벌써 새벽5시네…	비단털쥐	24.04.30	23	0
1410623	5등분 <== 외모 똑같으니까 이치카 골랐어야지 [1]	ㅇㅇ(223.39)	24.04.30	45	0
1410621	정자 은행 정자 안부족하나	자연인.	24.04.30	29	0
1410617	진짜 개빡치는데 어쩌지 [1]	만갤러(126.179)	24.04.30	41	0
1410616	피안도 솔찌 노잼이잖아	운좋은사람	24.04.30	25	0
1410613	후타로가 요츠바를 택한 이유 [4]	만갤러(61.96)	24.04.30	60	0
1410612	사람을 왜이리 얕잡아보는지 모르겠음 [3]	만갤러(1.231)	24.04.30	52	0
1410611	집와서 늘어지니 살 것 같네	이지러짐	24.04.30	21	0
1410610	한국은 스윗력이 진짜 ㅇㅁ디짐 [5]	고등어춉	24.04.30	75	0
1410607	만붕 살기위해 살고있음 [4]	ㅇㅇ(14.55)	24.04.30	40	0
1410606	참이슬 빨간뚜껑이 싸고 빠르게 취기 느끼려고 먹는 느낌 [3]	218.155	24.04.30	175	0
1410602	세벽 세시에 디시하는 사람이어딨냐고!!!!!!;;;!	ㅇㅇ(175.193)	24.04.30	30	0
1410600	블아는 ㄹㅇ 망할줄 알았는데 살아난게 신기하네 [3]	ㅇㅇ(58.78)	24.04.30	92	0
1410599	나만 소주 맛있나? [2]	ㅇㅇ(172.226)	24.04.30	55	0
1410598	여자 키 131vs191 [3]	라그네파	24.04.30	62	0
1410592	창문 닫아야되나 꽃가루가 실시간으로 쌓이는디 [2]	ㅇㅇ(218.152)	24.04.30	56	0
1410591	괴기조 왜 급전개치는데	ㅇㅇ(220.123)	24.04.30	29	0
1410590	어서와 아빠<-완결 나긴 할까	자연인.	24.04.30	66	0
1410587	나이먹으니까 소주 후레시는 먹을만하더라 [2]	ㅇㅇ(175.209)	24.04.30	44	0
1410585	꼬추작아서 울었음 [2]	ㅇㅇ(121.145)	24.04.30	47	0
1410584	저 경기도권 대학 다니는데 [6]	ㅇㅇ(211.234)	24.04.30	64	0
1410582	만갤. 나의 벗이자, 나의 스승이자, 나의 세상 [1]	ㅇㅇ(106.101)	24.04.30	41	0
1410581	주술은 bd올라오면 함 봐야겠음	만갤러(210.98)	24.04.30	28	0
1410579	소주 < 최악의 문화 [8]	ㅇㅇ(112.150)	24.04.30	78	0
1410578	휘발유냄새.. 좋을지도 [2]	이세계정서	24.04.30	58	0
1410576	내가 나루토 생각해봤는데 사스케 성별을	ㅇㅇ(125.133)	24.04.30	77	2
1410574	딸 낳으면 좋을거 같은데 한남유충이 무섭긴하다 [3]	ㅇㅇ(112.170)	24.04.30	53	0
1410571	만붕 오늘 서울감 [4]	ㅇㅇ(118.235)	24.04.30	46	0
1410570	인생은 원래 ㅈㄴ 재미 없는 거냐...? [1]	ㅇㅇ(223.38)	24.04.30	44	0
1410569	ㅅㅂ 만갤이었구나 [4]	자연인.	24.04.30	64	0
1410568	나는 badass인데 왜 자꾸 착하다는 프레임 씌움?	ㅇㅇ(106.101)	24.04.30	30	0
1410566	잘자콘 달아줘 [4]	쌀이좋아	24.04.30	27	0
1410556	걘적으로 왜 명작이라는지 존나 이해 안되는 만화 top1 [10]	ㅇㅇ(172.226)	24.04.30	138	0
1410554	씨유 vs 지에스 [6]	쌀이좋아	24.04.30	75	0
1410553	나는 왕이 아니다 신도 아니다 그보다 더!!!!	ㅇㅇ(175.193)	24.04.30	29	0
1410551	콧구멍 존나 가렵다	ㅇㅇ(1.236)	24.04.30	28	0
1410549	은혼 중딩때봤을땐 설정은 모르고 그냥 봤었는데 [15]	코코밍	24.04.30	92	0
1410548	회귀 먼치킨 만화나 웹툰 머 없나	ㅇㅇ(122.44)	24.04.30	49	0
1410546	코노스바 3기 다크니스 젖보똥 대체 머임,,,,	ㅇㅇ(113.59)	24.04.30	98	0
1410544	의외로 미국에서 도둑고양이 포지션인 동물 [13]	ㅇㅇ(174.198)	24.04.30	64	0
1410542	도쿄 지도도 대구하고 많이 비슷함 [1]	산츠네미쿠(218.158)	24.04.30	34	0
뉴스	‘효녀 아빠’ 되고픈 유재석…“나은이한테 기대 많아, 지호는 기대 안해” (놀뭐)	디시트렌드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