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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을 해야하는 사람과, 작곡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앱에서 작성

ㅇㅇ(106.102) 2018.09.15 03:17:23
조회 3352 추천 27 댓글 33
														

작곡을 해야하는 사람과, 작곡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으로 운을 뗐지만,


궁극적으로는


'즐겨 들으면 좋은 음악'과 '가능한 듣지 말아야하는 음악'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됐다.






이곳을 눈팅한지도 꽤 오래되어 전반적인 수준이 어떤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이런 곳이더라도 음악을 좋아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조금쯤은 있지 않을까해서 쓸데없이 지면을 낭비해보겠다.






상당히 많은 작곡가들이 음악을 대하는 것을 보면, 공통적으로 순간적인 이목을 끄는 자극적인 소리와 구성에 집중한다.

물론 작곡가는 소리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해석할 줄 알아야한다. 그리고 작곡가들에게는 자신의 음악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편곡할 자격이 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리스너의 이목을 빼앗는 것에만 매몰되게 되면 정말 중요한 것들은 모두 놓치게 된다.


음악은 소리를 다루는 것이기 전에 마음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음악은 소리이기 이전에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첨언하자면, 나는 작곡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기보법이나 모든 기초적인 이론까지도 반드시 배울 것을 강조한다. 탄탄한 화성학적 기반 없이는 제대로 된 음악을 할 수 없다.)






내가 처음에 말한 가능한 듣지 말아야할 음악이란..


바로 그렇게 자극적이고 일시적인,


계속 듣다보면 마음을 다치게하고 병들게 하는 음악을 말한다.


강조해서 말하는데, 그런 음악들이 많이 있다.







음악을 음식에 빗대어서 설명하면 조금 이해가 쉽다.


순간적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자극적이고 강렬한 음식은


대개 몸에 나쁜 음식이다.




그런 음식은 맛있지만 자주 먹다보면 몸을 망치게 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음악은 마음에 관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귀를 사로잡는 자극적이고 강렬한 음악은


일시적으로 마음을 즐겁게 하지만


그런 것만 골라서 듣다보면 마음이 병들고 피폐해진다.






요즘 유행하는 음악들은 대부분 순간적으로 주의를 빼앗기 위해


있는대로 조미료를 첨가한 인스턴드 음식 같은 음악들이다.


이런 음악을 무분별하게 소비하면 영혼이 썩어들어가고


정상적인 건강한 생각이 마음에 깃들지 않는다.







어쩌면 작곡하는 사람들이라서 이것을 더욱 절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분별하게 음악에 빠져 살다보면 정신이 피폐해지고 우울해지는 것을 분명히 느껴봤을 테니까.


현대에 유행하는 대부분의 음악들이 그런 식이다.






내가 지금부터 말하려는 것이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고 실천하기 힘든 제안일 수도 있지만,






좋은 음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음악들에 심취해서도,


또 그런 음악을 만들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싶다.





당신이 당신의 마음을 소중히 여긴다면, 당신의 마음을 피폐하게 하는 음악을 들어서는 안되는 것처럼,


당신이 당신의 리스너들을 소중히 여긴다면, 당신이 그런 음악을 만들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음악이란 어떤 음악일까?


그 정의는 매우 간단하다.


들었을때 힘이 되거나, 위로가 되고, 그래서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다.





물론 이런 음악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어쩌면 그런 음악을 만드는 것이 누군가에겐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작곡가가 도달해야할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그 지점이어야 한다.





누군가의 주의를 빼앗고 정신을 피폐하게 하고, 누군가의 마음를 다치게 하는 음악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로하고 힘을 주고 누군가를 살리는 음악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다 아는 내용인데


쓸데없이 잡소리가 길었다.


당신이 현명한 작곡가라면,


아니 작곡가이기 이전에 현명한 리스너라면,


당신의 영혼을 썩고 병들게하는 일회용 음악 소비를 멈춰라.




가능한 만들지도 말고 소비하지도 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당신 자신을 위해서.




자극적인 감각의 세계를 쫓는 것을 멈추고


깊은 마음의 세계를 탐험해라.


멈춰서 있지말고 끊임없이 방황해라


그리고 그 안에서 무한한 우주와 기쁨과 참된 행복을 누렸으면 한다.





당신이 건강한 음악을 만들고 누렸으면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음악은 마음에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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