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올림픽이 열렸고 그 때 두 일본인이 마라톤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하였다. 시상대에 올라간 이 두 일본인 승리자들의 표정... 이것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슬픈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무엇이 이 두 승리자들을 이런 슬픈 모습으로 시상대에 서게 했는가...달리는 내내 이 두 청년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리고 불과 50년... 태극기조차 가슴에 달 수 없었던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이 올림픽을 개최하였다. 그리고 개막식,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선 작고 여린 소녀 마라토너로부터 성화를 이어받은 사람은 그날의 너무나도 슬프고 부끄러웠던 승리자, 손기정이었다. 노인이 되어버린 이 슬픈 마라토너는 성화를 손에 든 채 마치 세 살 먹은 어린애와 같이 훨훨 나는 것처럼 즐거워하지 않는가!!! 그대여 지금 도서관에 달려가라, 그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대에 선 두 한국인의 사진을 찾아라... 당신은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인간이 될 것이다. -\'어느 독일인이 바라 본 그날의 승리자\' 중에서... 이제 영원히 웃음가득한 얼굴로 하늘 끝까지 달리시길 바라며...足覇天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