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관적인 생각과 솔직한 시선을 담은 이야기이다.)
(글을 읽다 보면 '저게 뭔소리지?' 싶은 내용도 왠지 있을 것 같다. 그건 좀 양해를 바란다.)
(보기 불편하면 그냥 조용히 이 글을 보지 않고 뒤로 돌아가면 된다.)
오늘날, 현재에 위치한 한국 드라마, 그 중에서 '미니시리즈'의 정석은 과연 어떠한가.
일단 다수의 작품들이 '로맨스'를 논하고 그 로맨스를 표현하는 방법들은 대부분이 전형적이다.
그러나 요즘은 '전형적인' 것들은 잘 먹히지 않는다. 다만, 조금의 신선함 또는 공감 같은 것들이 포함되면 먹힌다.
어쨌든, 로맨스는 반드시 포함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인 정서를, 나는 등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언제부턴가 전형적인 로맨스를 능가하거나 벗어나는 무언가를 원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수의 한국 드라마는 나와 안 맞는다고 생각했고, 내가 이전에 시청했던 작품 역시
솔직히 끝까지 보면서도 별로 감흥이 없다고 느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던 도중에 발견한 작품, 바로 『시카고 타자기』.
세기의 명작이자 히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를 집필한
진수완 작가의 신작이었고, 또한 출연하는 배우진도 탄탄했기에 내 마음속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제 강점기' 시대를 또다른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경성으로부터 이어진 전생과 현생의 연결고리? 독립 운동가들의 애환을 담은 앤티크 로맨스?
나는 분명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 이 작품은 분명 기존의 '전형적인' 것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이 드라마를 첫회부터 본방사수 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고,
지금 현재 마지막회까지 본방사수를 끝마친지 약 3시간 정도 되는 시점이다.
나의 처음 생각대로, 분명 확실히 다른 작품이었다.
단순한 사랑이 아닌, 전생과 현생이 이어진 애틋한 러브스토리, 인물들 간의 세밀한 감정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정말 잊지 말아야 할 그분들...
우리들을 위해 조국에 청춘을, 목숨을 바치고 돌아가신 그 분들...
우리가 왜 여기, 이 곳에, 이 땅에 살아있는가를 일깨워주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그... 다만,
좋은 부분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말하려는 메시지는 잘 알겠다. 준비해놓았던 틀은 정말 창대했다.
그렇다. 사실, 수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부분들이 훤히 보이기도 했다.
이건 내 주관적인 생각이겠지만, 만약에 판을 더 키웠더라면?
전생에 사건들이 현생에서 재현되어 또다른 전개가 일어나고
흑막이 밝혀져서 인물들 간의 갈등이 점점 더 스펙터클하게 이어졌다면?
...이라는 단순함을 거부하는 나란 놈의 어리석은 불만이 존재하고 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다. 스토리를 거대하게 꾸며서 이 드라마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더라면,
전하려던 메세지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러나 사실 지금 이대로라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알 정도로 좋긴 하다.
케이블이 아니라 지상파였다면 몰랐을 것이다.
어쨌든, 제작진들이 전하려는 것들은 아주 잘 알겠다.
배우들도 그 때를 떠올리며 피를 토할 각오로 혼을 담아서 열연하여 우리들에게 그 메세지를 보내려 힘을 다 했겠지.
우리들은 현재를 열심히, 정의롭게, 당차게 살아가야 한다.
지금 이 현재를 위해 그들이 바쳐온 과거가 헛되이지 않도록,
그들의 청춘이 깃든 과거에게 현재가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는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동지들이여, 청춘을 바친 그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이 선물한 지금 이 순간동안
혼신의 힘을 다하여 살아갈 우리들을 위해,
건배합시다.
CHEERS.
(술 마시는 짤이 없어서 이거라도 했다 적절하지 못한 짤 선택은 정말로 미안하다.. ㅜ)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