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조금이라도 제 글때문에 논란이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1122햏의 질문에 답변드리면

제 경우에 비춰 말해보자면

1년에도 몇백번씩

1개월, 한주간에도 몇십번씩

잘 안되고 잘 안풀리고 머리속이 텅 빈거같고 꼬일때가 천지입니다.

아이디어 잘 안나오고 스케치 잘 안되고 계속 해대도 맘에 안들고

그건 어느 디자이너든지 다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성격에 안되는게 있으면 맘편하게 털고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안풀리는 일이 있거나 아이디어가 필요할때는

밥먹을때, 화장실갈때, 운전할때, 자려고 눈감았을때도

손에 볼펜만 안쥐었다는거 뿐이지

머리속에서는 계속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리고 연구하곤 합니다.

그러다가 다른 방향을 찾게되고 다시 시도해보고



밥먹으면 배부르고 뛰면 숨차고 더우면 땀나듯이

디자이너가 일이 잘 안풀리고 아이디어가 잘 안나오는건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연한 현상때문에 너무 심적으로 부담갖지말고

차근차근 풀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RPG게임을 하다보면

캐릭터를 만든 즉시 맨몸으로 보스 캐릭터에 덤볐다가 실패해서 재미없다고 게임을 던져버리는 경우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가보고 이런저런 아이템 다 걸쳐보고 레벨올려서

이정도면 됐겠지라는 판단이 있을때 대부분 보스에 도전하지 않겠슴까


아직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찾는 중이라 생각하고

보스결정전을 위한 준비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보삭스햏의 리플 잘 읽었습니다.

물론 국내자동차 회사들의 입사기준에 졸업학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회사입사의 기준이지

모든 서울대, 홍대생들이 학교이름만을 내세우고

대강대강 과제만 해서 입사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94년 입학 당시 같이 친하게 몰려다니던 동기들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을만한 자동차 골수들이었습니다.

모든 과제를 이리저리 돌려서 자동차에 관련된 스케치, 렌더링으로 하려고 했고

방학때에는 자동차 디자인 동호회 활동 하느라

계속 학교에 나와서 3, 4학년 선배들 실기실에 이리저리 기웃거리면서 스케치 어떻게 하나..모델은 어떻게 만드나...

가서 석고캐스팅 뜰때 쓸 삼도 풀어주고

바닥도 청소해주고

졸전 모델 도우미도 해주고

나름대로 자동차 디자인에 도움이 될까 싶은 일들은 죄다 했었습니다.

94년 여름이 기억납니다. 그해 여름이 아마 굉장히 더웠던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방학이라 에어컨은 안나오고 몸은 퍼지고 해도

자동차 디자인 좀 배워보겠다고 기를쓰고 하던 학생들이었습니다.

서울대라고 해서 홍대라고 해서 과제만 하고 토익 대충해서 회사 들어가는건 아닙니다.

그렇게 들어갈수 있는 회사라면 그 회사의 인사담당자를 조져야지요

그리고 과제가 그렇게 녹녹치 않지요...모든 디자인전공 학생들이 다 알듯이..

저 1학년 2학기때부터 운좋게도 표현기법 담당교수님으로 김성용 교수님이 오셨드랬습니다.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들어봤을만한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한학기 과제 하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제 대학들어와서 기초 한학기밖에 안한 학생들에게 아트센터 수준의 과제를 내주시는 교수님..

그렇게 해야되나보다라고 죽어라 하는 학생들..

1주일에 그 과제 밖에 없었을까요? 물론 교수님들은 1주일동안 당신과제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ㅠㅠ 절대 그과제만이 아니지요..



잘 하는 학생들, 잘한다고 얘기듣는 디자이너들은

학교이름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해 홍대 산디과 졸업생만해도 60명이 넘습니다. 거기에 서울대, 국민대등등 합치면 적어도 유명대 산디과 졸업생은 2~300명은 되리라고 봅니다.

학교이름으로 유명해질 요량이면

지금쯤은 유명 산업디자이너로 우리나라가 꽉꽉 차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