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기장을 꽤 모아놓았다... 내가 나에게 쓴 편지도 큰 비스킷 철통에 한가득 들어있다.. 이런건 나에게 꽤나 기분 좋은 낭만적인 즐거움이였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이래 본거다... 일기장과 편지는... 기록인가?... 왜지?... 아니 그게 아니고... 난 글씨체가 멋지지 않다... 하지만... 유치하지만 꽤나 고뇌의 흔적이 남아있는 부분도 있다지만 우습다.. 어떤장은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돌아다니는듯 연도를 가득 써놓고 그때 무엇을 했는지 중요한 메모리를 적어본다든지... 미래에 뭔가 이룰 계획을 잡아본다든지... 어.. 인생 짧다.. 1945년에 광복되었다는데... 1945년 생각해보면 그리 옛날이 아니다... 사실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 어제 쓴 일기를 바로 다음날 읽었는데 그 하루 기간동안 내 마음의 상태는 크게 달라져서 전날 일기 쓴게 부끄러워진다거나 내가 한심하다거나 늘 그렇다... 어떤일이 일어났는데 난 이걸 어떻게 보고 말하는가... 나의 시선은 너무 감정적이다... 그리고 나의 생각과 감정의 이해성의 한계는 인생을 살아보기 전까지는 짧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