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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MOON PALACE by PAUL AUSTER

jessy 2004.05.27 11:16:50
조회 721 추천 0 댓글 4


어쩌면 조금은 스포일러 입니다. 조금이라도 이 책을 읽으실 마음이 있다면 보지 않는 것이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간이 달 위를 처음 걸었던 것은 그해 여름이였다. 그때 나는 앞길이 구만 리 같은 젊은이였지만, 어쩐지 이제부터는 미래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위태위태한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실 내가 이루어 낸 일은 아무것도 없었고, 결국 에는 차츰차츰 무일푼으로 전락해 아파트마저 잃고 길바닥으로 나앉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폴오스터를 알게 된 것은 “마들렌”이란 영화에서 였다. 영화중간에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책을 읽어주는 장면에서 “나는 위태위태한 삶을 살고 싶었다.”라는 문장은 읽어 주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밥을 먹고 집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생각 나는 것 이였다. 그래서 책을 사고 읽고 다시 읽고 다시 보고 다시 생각하고..  … 이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기분이 들곤 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오후 네 시였다. 나는 세상 끝까지 온 것이었고 그 너머로는 바람과 파도, 중국 해안까지 곧장 이어진 공허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가 내 출발점이야. 나는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여기가 내 삶이 시작되는 곳이야. 나는 마지막 남은 석양이 사라질 때까지 한참이나 그 해변에 서 있었다. 내 뒤쪽으로 라구나 해변이 마을이 귀에 익은 세기발의 미국적 소음을 내며 깨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내가 해안의 굴곡을 바라보고 있을 동안 한 집 두 집 불이 켜지기 시작했고, 다음에는 언덕 뒤에서 달이 떠올랐다. 달아오른 돌처럼 노란 둥근 보름달이었다. 나는 그 달이 어둠 속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눈 한번 떼지 않고 밤하늘로 솟아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렇게 내 시간들이 평범하게 흘러가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20년쯤은 너무 특이한 점이 없어서 나란 사람은 아무 곳에서 돌을 던져 이유없이 머리를 맞는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 한치도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모두 다르고 모두 특별하다고 그건 평범한 사람들이 뱉어내는 지극히 대중적인 오류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조금만 특별한 사람이 지나가면 우르르 시선을 그곳으로 옮기고 말아 버린다. 위태위태한 삶을 살고 싶었다. 당신과 다른 삶을 누리고 싶다. 앞으로 내 인생이 조금도 남들과 다르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오늘 저녁도 마찬가지다. 수없이 잠자리에 들기 전 억울 하고 분하다. “나는 위태위태한 삶을 살고 싶었다” noitsh.com is jessy 사진은 전혀 관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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