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迷榮記 - 언젠가 기억할 누군가

시간사냥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2.15 19:06:33
조회 565 추천 12 댓글 7

폭풍한설이 그대 귓가에 서성이고 

긴 꼬리를 흘린 비가 그대 가슴을 적실때

하염없이 그대 얼굴을 보다

덧없이 그대 없음을 느낍니다




아침부터 자욱한 안개속에서 여름의 유령같은 바람이 흩날릴때


한무리의 사람들이 길을 걷고 있다


혹은 얼굴에 빛을 갖고 혹은 얼굴에 어둠을 가진채

저마다의 생각을 품고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걷고 있었다.


건은 조금 뒤쳐진채 미영의 손을 잡고 길가에 핀 꽃을 바라보며 어떤 꽃이 그녀에게 어울릴지 살펴 보는 중이었다.

그는 이내 마음에 드는 꽃을 발견한듯 한달음에 달려가 꽃을 꺽어 그녀에게 내밀려 말한다.


"으하하하하 미영씨 이거 봐요 미영씨 한데 어울릴거 같아서 가져왔어요"


그모습을 본 미영이 부끄러운듯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어 받으려 하자 갑자스런 인영이 나타나 그것을 가로챈다.


"이그 멍청하긴 왜 바보병이 낫질 않는거야 이걸 미영이 머리에 달면 미영이가 뭘로 보이겠어?"


건이 그말을 듣고 멍하니 서있노라니 여우가 한마디 거든다


"그래 그거야 미친년"


여우는 그리 말하곤 혀를 비죽거린뒤 미영의 뒤에 숨는다. 


그말에 미영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곤 여우를 타이른다.


"영아 못써 말은 예쁘게 해야지"


"흥 내가 미영이 보다 훨씬 언니거든!"


여우는 무엇이 심통이 났는지 뾰루퉁한 얼굴을 하곤 훌쩍 뛰어 나무위로 올라 선다



"아이고 저걸 누가 천년먹은 여우라고 할꼬 가만보이 딱 열살때 우리 막내딸 같네"


그 모습을 보고 하는 미영모의 미소가 아련하다.


"아니 장모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건이 발끈하며 나선다.


"미영씨는 그때도 교양이 철철 넘첬습니다."


그리 말하곤 칭찬해달라는듯 미영앞으로 달려가자 주변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한심하다는 듯한 눈길로 쳐다본다.



한참을 껄껄 거리며 웃던 완기가 한마디 거든다.


"그래도 보기 좋지 않소이까 그 긴시절 오롯이 보내고도 서로 운명처럼 이끌려서 다시 만난다는게 

어디 사람의 연만으로 가능하겠소? 아무래도 두사람은 우리가 알수 없는 힘으로 묶여 있는것이 아닌가 하오


그녀는 운명의 끈이 불길한 방향으로 뻗어가지 않기를 바라며 한걸음씩 목적지를 향해 내딛고 있었다.


갑자기 여우가 그들의 앞길에 내려서며 대열을 멈춰 세운다.


"뭔가 이상해 느낌이 안좋아"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들주위로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그 지척에 장막같은 것이 드리운것과 동시에


눈앞에 10척은 되어 보이는 도깨비가 하나둘 나타났다.


"쳇 편하게 가는 꼴을 못보는구나!"


일갈하며 건과 탁종사관 그리고 용이 일행의 앞에 서서 저마다 칼을 빼어 들고 도깨비들과 눈싸움을 시작했다.


"저녀석들 왠지 우릴 치려온건 아닌것 같아"


여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막에서 하나의 인영이 걸어 나온다.


얼핏 보니 건과 비슷해 보이는 여자였는데 나이에 걸맞지 않는 양갈래 머리를 한채 그녀의 어깨정도 크기의 도깨비를 

마치 애완견 처럼 옆에 대동하곤 그 머리를 쓰다듬는다.


건이 참지 못하고 소리친다.


"어이 이봐 거기 아줌마 그 도깨비 키우는 보모쯤 되나 본데 다치기 전에 어서 길좀 비키는게 어때?"


그말에 여자는 건을 노려보며 소리친다.


"아줌마라니! 내가 어딜 봐서 아줌마야! 이 빌어먹을 건이 놈아!"


"아 거 아줌마 말이 거치시네요 난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인데"


건의 말에 발끈한 그녀가 등뒤에 메어두었건 검을 꺼내자 

도깨비들이 달려들듯 노려본다.


"아 이럼 안돼지 오늘은 그냥 인사만 하러 온건데"


여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일행을 둘러보곤 말한다.


"흥... 없구나.. 날보면 반겨 줄까 조금은 궁금했었는데"


그리곤 건을 한참이나 바라본다.


"뭐.. 뭐요 사람을 그렇게 빤히 쳐다 보다니 무례하지 않소!"


여자는 한숨을 내쉬며 조그맣게 읆조린다.


"역시 기억못하는구나.... 좋아 우리 둘다 너무 커버렸으니까 

그리고 너 김미영 언제까지 그렇게 행복한 얼굴로 그옆에 서있을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가짜 너도!"



여자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몸을 돌려 사라지고 도깨비들 역시 장막이 겆히는것과 동시에 모습을 감추었다.


"저 말투 왠지 익숙한것 같아요 뭔가 안개낀것 처럼 흐릿하지만"


미영의 말에 모두들 깊은 생각에 빠지고 다시 나타난 길위로 그림자만이 짙게 드리워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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