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숭 없고 친근한 먹방 여신>
‘식샤를 합시다2’ 서현진
지난달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tvN, 이하 ‘식샤2’)에서 리얼한 먹방 장면과 물오른 코믹 연기를 보여준 서현진(30). 2000년대 초반 아이돌 그룹 ‘밀크’의 멤버로 시작해 꾸준히 연기해 온 그는, 이 드라마 덕분에 주연급 스타 배우로 거듭났다. 실제 만나본 서현진은 차가운 이미지에 말투 또한 똑 부러졌다. “낯을 가리는 편”이란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식샤2’로 서현진을 재발견했다는 말들이 많다. “다시 없을 작품이다. 드라마가 성공해서라기보다, 촬영 현장이 정말 좋았다. 일주일에 4일 촬영하고 자정 전에 다 끝났다. 대본을 꼼꼼히 볼 여유가 있었다. 다들 애정을 갖고 찍었다.”
-수지 역이 자신에게 잘 붙는 느낌이던데. “정말 그랬다. 어떻게 대사를 할까 고민 안 하고 찍은 첫 드라마다. 감정선만 계산하면 됐다. 순종적 여성, 악역 등 뻔한 패턴의 연기와는 많이 달랐다. 예쁜 척하지 않아도 되는 게 정말 많은 자유를 주더라.”
-수지와 어떤 부분이 닮았나. “사람과의 거리를 적당히 두지 못하는 게 비슷하다. 함부로 속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고들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아예 입 닫고 있거나, 한 번 말하면 속 깊은 이야기를 다 털어놓는다. 수지는 20대 때 히키코모리로 지냈는데, 난 그 정도는 아니지만 집에서 강아지와 노는 걸 좋아한다. 수지를 연기하며 혼잣말도 늘었다(웃음).”
-수지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나. “처음엔 연민을 느꼈다. 수지는 극단적인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느라 동창들로부터 ‘걔, 죽은 줄 알았어’란 말까지 듣는다. 하지만 운동으로 50㎏ 넘게 살을 빼고 사회로 복귀한다. 그렇게 열심히 살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애틋하게 와 닿았다. 안쓰러우면서도 예쁜 수지를 응원해주고 싶었다.”
-먹방 장면에서 정말 맛있게 먹던데. “먹방 찍는 날은 종일 굶었다. 체중 관리 때문이 아니라, 맛있게 못 먹을까봐 그랬다. 배고플 때 먹어야 정말 맛있게 먹는 리액션이 나오니까.”
-겨드랑이 땀을 드러내거나, 트림하는 연기는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별로. 시청자가 그런 걸 봐야 수지를 더 친근하게 느낄 것 같았다. 그래서 주저 않고 다 보여줬다. 시청자가 즐거우면 됐지(웃음).”
-특히 인상에 남는 대목이 있다면. “대영(윤두준)과 김치찌개를 먹는 신이다. 수지가 처음으로 대영을 남자로 느끼는 순간이다. 촬영 때 대본과 달리 촉촉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 촬영장에 있는 것 같았다. 스태프들도 다들 ‘이 신, 되게 촉촉한데’라고 했다.”
-대영 같은 남자가 이상형인가. “키다리 아저씨처럼 늘 든든하게 지켜주고, 취미도 같고, 편하게 밥 먹을 수 있는 남자? (윤)두준이가 그런 남자 없다고 하더라(웃음).”
-여성스러운 성격인 것 같다. “외모만큼 여성스럽진 않다. 굉장히 독립적인 성격이다. 뭐든 혼자서도 잘한다.”
-첫 드라마도 ‘황진이’(2006, KBS2)였고, 사극에 많이 출연했다. “어릴 때부터 사극을 좋아했다. ‘불의 여신 정이’(2013, MBC) ‘제왕의 딸, 수백향’(2013~2014, MBC) ‘삼총사’(2014, tvN) 등 잇따라 사극 세 편을 하니 탈모가 왔다. 그래서 1년 정도는 현대극만 하려 한다(웃음).”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계기는. “‘밀크’ 멤버로 1년간 활동했는데 갑자기 팀이 해체됐다. 13년 전 일인데, 아쉽다기보다 많이 놀랐다. 그 뒤 뮤지컬을 하면서 만난 연기 선생님과 성격이 잘 맞아 4년간 연기를 배웠다.”
-꾸준히 연기하며 힘든 순간은 없었나. “대중에 서현진이란 이름을 알리기까지 10년 정도 걸렸다. 네 살 때부터 무용을 배웠고, 줄곧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몸 담았다. 취업은 남의 일 같았고, 다른 일을 할 자신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버텼다.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결국 버티는 게 이기는 거란 생각이 든다.”
-배우가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하나. “예전엔 연기를 평생 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없었다. ‘식샤2’에서 즐겁게 연기하면서,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 진짜 연기를 배웠고, ‘식샤2’에서 연기를 업으로 삼자고 결심했다.”
-쉴 때는 무엇을 하나. “여행과 산책을 한다. 버스를 타고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여행지 중엔 아이슬란드가 가장 좋았다. 태초의 땅에 대한 동경이 있다. 버킷리스트 1순위는 남미와 아프리카 여행이다. 그래서 스페인어도 배우고 있다.”
-영화에 대한 욕심은 없나. “친구 구혜선 감독의 단편영화에 몇 번 출연한 적 있다. 요즘 들어 ‘화면 사이즈가 커지면 연기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하는 호기심이 든다. 한 작품에 푹 빠져 진이 빠지도록 연기한다는 게 어떤 것일까도 궁금하고. 지금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파스칼 메르시어 지음)를 읽고 있는데, 이 책처럼 인간의 본성을 파고드는 장르의 영화라면 노개런티로 출연하고 싶다. 로코나 멜로도 좋다
출처ㅋㅋ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gojhm&folder=2&list_id=13705345'
수지도 김치찌개신을 좋아했다니ㅎ 캬캿ㅎㅎ
대본과달리?? 분위기가 촉촉햇데ㅋㅋㅋㅋ
대본이 궁금하다 진짜아아앙ㅠㅠ
수지본체가 대영이 같은사람 좋다고 햇나봐
대영본체가 대영이 같은사람 없다고 했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뷰 꿀이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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