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거의 처음 배우는 시기부터 말을 더듬어서 20대 중반이 된 지금껏 20년넘게 말더듬고있음.

어찌저찌 군대도 다녀오고, 전문대 나오고, 취업도 해서 나름 괜찮은 중견기업 생산직에 종사하고있는데

일을 할 때 너무 고통스럽다. 일을 배우든 사람들과 친해지든 사회생활중엔 어떤 상황에서든지 말이 필요한데

말이 제대로 안나오고 목구멍에서 막혀버림... 말을 하려고 하면 '그그그그그그그그그그그그..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말을 더듬던지, 단어 하나 튀어나오게 하기 위해 간질환자처럼 몸 베베꼬고 온 몸을 진동시킴..

남들이 보기엔 진짜 병신같고, 한심해보이지.

내가 그래서 궁금한 게 있어도 잘 안 물어보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고, 부당한 처사를 당해도 말더듬을까봐

말을 안 하고 그러니까 남들보다 일의 능률과 일배우는 속도가 더디고, 부당한 상황에서 항변을 못하다보니

성격 진짜 이상하고 호구 병신같은놈... 으로 낙인찍힘. 실상 말을 하는게 가능은 하지만 벙어리나 다름없는 상태...

이거땜에 스트레스 너무 심해서 입사 2년차가된 지금까지도 계속 일을 관둘까 말까... 고민중임. 하지만

이거보다 쉬운일을 하든 어려운 일을 하든 어차피 말 제대로 못하면 그 일도 관둘걸 알기에 지금 있는 일자리에

남아있을 뿐...

이거 고치려고 돈도 수백만원 들여 언어치료소 다니고, 이비인후과 다니고, 정신과 다니고 해봤는데 안 고쳐진다.

이젠 다 포기하고 저 세상으로 가버릴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마저 든다. 나 어떡하냐 진짜. 평생 이렇게 병신처럼

살기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