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전에서 태공왕 죽이고 황제랑 황후랑 시해하려던 사람들 모두 죽이고나서 타환이 제 손으로 골타도 죽이게 되잖아

그 씬에서 골타가 피 흘리면서 타환이 가슴에 손 얹고 폐하.. 폐하.. 하고 눈물 흘리고 스르르 쓰러지는데 아직까지도 골타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동안 타환이 양이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옆에 두고싶어했는지 항상 곁에 있어주었던 골타는 누구보다도 잘 알텐데, 황후도 자기네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며 타환을 향한 양이의 마음이 진심이 아닐 것이라는 그 말이 타환에게 상처가 될 모진 말인 걸 뻔히 알면서도 하고, 

그런 골타의 말에 서럽게 울면서 자기 손으로 저를 죽이는 황제를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고 바라보다 눈물 흘리며 숨을 거두는 걸 보고 의문이 들었어.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상처로 너덜너덜해진 타환의 그 얼굴이 골타는 안타까웠던 걸까.. 진심으로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했지만, 그동안 타환이가 고생하고 성장하고 아파하는 걸 곁에서 봐 왔던 한 사람으로서 저도 모르게 쌓아왔던 정 때문에 타환의 상처받은 얼굴에 자기도 마음이 아팠던 건 아닐까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봐.

비록 황제를 죽이려했던 ㄱㅅㄲ...였지만, 골타의 눈에서 흐르던 그 눈물이 지난날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골탕도 먹고 장난도 치며 팍팍한 궁생활에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꼈던 예전 그 때의 기억들을 떠오르게 해서 먹먹하고 안타까운 것 같아.

어...사실 보는 중에 느낀 건 엄청 많은데 졸면서 써서 완전 주저리주저리 내 생각 온전하게 다 담아내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골타놈 미화하려 쓴 글은 아니란 거! 타환이 골타놈 죽이고 서럽게 우는 거 보고 맘 아파서 써본겨..ㅎㅎ 아무튼 긴 내 주저리 발리뷰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