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돌한테 호되게 혼나는 닥터ㅠ_ㅠ 닥무룩


새벽에 filmon 앱으로 예약녹화 해놓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봄!
이거 아시는 분 없나요 저만 쓰나요ㅠㅠ 좋은데...


아무튼 먼저 시즌10 들어오고나서 개인적으로
어딘지 모르게 뭔가 빠진듯한 답답한 느낌이 계속 있었는데
그건 바로 닥터가 금고 지킨다고 계속 지구를 못벗어나서
인간들만 계속 만나고 다녔다는 거였다......
외계인을 보고싶다
닥터가 살려주러 왔더니 당신 대체 누구요!!!하면서 총겨누는 인간들도 괜찮지만
닥터를 잘 알고 반가워하는 외계인들 좀 보고싶다ㅠㅠ
닥터가 지구에 갖혀서 우주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돌이 이야기해줄때
나까지 우주를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음! 그렇다
금고가 열리면 이제 넓은 우주를 퉁퉁튕튕뿅뿅 뛰어다니겠지 드디어



예고편만 보고 좀비물 싫은데..하고 기대 안했었는데
굉장히 재밌게 봤음!
드디어 나돌도 같이 여행가고

오리엔트특급열차 편도 생각나고
뭔가
닥터후만의 전형적인(?) 스릴 느낌이 나서 좋았음

맨 첫 장면은 영화 그래비티보는 줄..
처음에 여자가 행복한 미래를 그리면서 계획 얘기하자마자 죽여버리고
이번 시즌은 계속 호러느낌이네

난 무서운거 진짜 못보는데 닥터후 덕분에 특수분장 귀신비주얼을 어느정도 견딜 수 있게 됨..ㅋ
하지만 아직도 화성의 물 에피소드는 무서워서 복습못한다


그리고 사소하지만 신경쓰일 수 있는 부분을어느정도 짚고 넘어가려는 노력이 느껴져서 좋았음
예를 들어 산소가 빠져나갈 때 타디스 문이 닫힌다던가

그렇지만 빌이 정신 잃었을 때 어떻게 닥터가 시력을 잃었는지 과정을 너무 안 보여주고 빌이 정신 차린 순간으로 점프해버려서 아쉬웠음....
이번 모험을 빌의 입장에서 빌의 심정이 어떨지를 더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이번화에서 빌을 위해 희생한 닥터덕분에
죽을 위기를 두번이나 겨우 넘긴 빌이
닥터를 완전히 신뢰하게 되는 계기가 될것도 같고
한편으로는 클라라 때처럼 또 컴패니언을 극한으로 몰아가는 모습이 걱정스럽기도 하고..

파란색 인간이 빌한테 자기 인종차별하냐는 대사한 것도 그렇고
이번에 차별에 대한 대사가 매화 등장하는 것 같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빌을 컴패니언으로 뽑고나서 빌에 대한 공격적인 반응들을 상당히 걱정했던 게 아닐까

이번 시즌은 좀 닥터가 마음의 여유도 없어보이고
많이 어두워진 것 같다

요상한 개그를 많이 하긴 하는데 그게 심각한 상황에서 헛웃음 치듯이 하니까
스스로 힘든걸 감추려고 일부러 더 헛소리하면서 자기방어하는 것도 같고

요즘 시즌 8,9도 다시 보고있는데 닥터가 얼마나 클라라를 소중하게 생각했는지가 보여서 더 안쓰럽고.... 그러하다

빌이 목숨 간당간당할 때 자기 엄마 찾는데
떠오르는 장면이 진짜 엄마 모습이 아니라 닥터가 준 사진 속 모습뿐인 게 안타까웠음...

다른 컴패들이랑 다르게 빌은 주변 친한 친구들(헤더는 나오자마자 죽고ㅠㅠ)도 거의 안 나오고 가족도 새엄마는 대사 몇마디하고 그뒤로 안보이고

현실에서의 삶을 거의 비춰주지 않는 게 단지 빌의 현실이 지루해서인지,
아니면 앞으로 빌의 엄마와 관련해서 무언가 보여주려고 초반에 묻어두고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후자였으면 좋겠다
빌 얘기도 좀 듣고싶은데

시청자들이 빌에게 공감하고 정들 만한 요소를 너무 안주는?아끼는? 느낌이 듦


마지막 닥터가 "I'm still blind"라고 한 클리프행어는
굳이 닥터를 눈멀게 해야 했을까도 싶지만
다음 화를 더 재밌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믿는다ㅠㅠ
도서관인데 눈이 안보인다니.........

근데 다음화 예고편에 리버 다이어리는 뭐지?
리버가 다시 나오진 않을 것 같은데 다이어리랑 도서관도 다시 나오고 미시도 기대된다


너무 길군
이렇게 길게 쓰면 아무도 안읽나...
처음 썼는데 소심해서 아무도 안볼때 이따 지울지도 모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