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수많은 괜찮고 건전한 성생활을 즐기는 놈들을 놔두고 폴 마셜 이 개새끼를 정리하는 날이 오다니
들어가기 전에 이것은 저격글이 아님을 밝혀둠니다. 근데 갤에서 볼때 좀 뜨악했던 부분은 얘기하겠음. 개별 갤러에 대한 저격 아니다잉!
폴 마셜과 롤라 사이의 일은 생각보다 그렇게 특이하거나 드문 게 아니다. 특히 여자가 순결을 잃으면 쉬쉬하고 묻어버리려고 했던 분위기가 있던
시대에는 (그런 건 요즘도 여전하지만) 더 그랬음. 너네 요새도 법정에서 변호사들이 소녀 및 여자 강간은 안 맡으려고 해도 소년 및 남자가
남자한테 강간당한 사건에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거 아냐? 왜냐면 이건 무조건 피해자가 이기거든. 여자 강간은 어차피 언젠가는
순결을 잃을텐데..이런 식으로 판사가 생각해서 형이 약해진다는 거야. 내가 지어내는 거 아니다. 꽤 잘 알려진 얘기임.
그럼 어톤먼트 얘기로 돌아가서 너네도 보면 알겠지만 여긴 2차세계대전이 막 발발하려고 하던 때의 영국 시골임.
세실리아가 계속 집에서 답답해하는 거 봤지? 대학 나왔지만 학위도 못 받는다고도 했고. 배경이 아주 고풍스럽게 느껴지지
그렇지 아직 존나 보수적인 옛 영국 사회라는 거임. 결국 로비가 그렇게 잘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으로 몰리는 것도 아직
폐쇄적인 지역 사회에 계급 의식이 존나 뿌리 깊게 박혀 있어서 저 새낀 결국 안 될 종자 이런 마음이 다들 은근히 있었을지 모른다는 거야.
항상 브라이오니만 죽일 년 소리를 듣지만 어린 브라이오니 입장 나는 이해됨. 애가 헛소리를 하면 어른들이 막았어야 하는 건데
그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집단에서는 일 크게 벌리기가 싫은거야. 브라이오니 집안이 그 지역의 대지주 격기도 하고. 그니까 애 말 믿고
어른들도 로비를 몰아간 거임. 왜 세실리아가 집안 전체하고 연 끊었겠으며 로비가 왜 그 집하고 인연 끊으려고 했겠음 강간으로 몰리기 전에도
은근한 차별 의식 계급 의식 어른들의 위선이 이런 좇 같은 사태를 불러왔다 이검니다. 브라이오니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어른의 부재가
불러온 참상이지.
그럼 폴 마셜은 여기서 뭐냐면 뭐긴 뭐야 소아 성애자 변태 머리에 든 거 하나도 없이 돈만 밝히는 개새끼지 세실리아가 첨에 맞게 본 거임.
그럼 롤라는 어떤 애냐면 롤라는 존나 불안한 10대야. 이 소설의 작가인 이언 맥큐언이 이런 묘사에 탁월한데 롤라는 십대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려는 그 불안정한 시기에 돌봐줄 어른이 없이 혼자 별난 동생 쌍둥이들까지 맡게 되서 안 그런 척, 센 척, 어른인 척을 더 하고 있지만
존나 무서운 거임 속으로는. 그러면서도 어른 남자 보면 떨리기도 하고 조숙하게 굴어보기도 하고 그런 거지. 그게 유혹이라는 건 절대 아니지.
그리고 강간 이후에 롤라가 폴 마셜이랑 결혼하는 건 얘가 또라이라서가 아니라 지 나름대로의 자기 방어 기제다. 그래 사실 우리는 사랑이었다,
이런 식으로 넘어가고 해피 엔딩을 맞이한다고 혼자 방어하는 거지. 내 생각에는, 폴 마셜도 얘랑 결혼하기 싫었을 거야. 부부 사이가 행복하진
않았을 거임. 근데 폴 마셜도 개새끼지만 겁쟁이라서 No 할 수 없었던 거지.
그러니까 롤라가 얘를 유혹했다든가 합간이라든가 그건 시발 진짜 존나 아니다. 내가 왜 여기에 거품 무냐면 이게 강간 사건 있으면
강간범 새끼들이 무죄되는 넘버 원 이유라서 그런 거야. 어떤 경우든 여자가 옷 다 벗고 돌아다녀도 No라고 했으면 No인거다. 너네
이거 애매하게 넘어가면 안 됨. 나 아까 이 글 보고 거품 무는 줄 알았다. (저격은 아님)
그리고 농담이겠지만 폴 마셜이 책임지는 변태라느니 그것도..그게 책임이냐. 자신이 지은 죄를 제대로 바라볼 용기가 없는 겁쟁이 변태
개새끼 시발놈이지. 폴 마셜은 전혀 일말의 구원의 가치가 없는 인물이다. 악하다기보다는 그냥 욕구대로 사는 거지 개새끼 병신 쪼다.
책임을 지려면 롤라에게 지은 죄를 속죄하고 남은 인생 감방 가야 책임이지 너네 롤라가 진심으로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하냐
여하튼 속죄 영화만 본 사람은 책 꼭 읽어보길 바람. 책은 더 자세하니까. 그리고 존나 좋은 책이예여 고전의 반열에 오를거라 생각한다.
이 소설에서 로비랑 세실리아가 그 꼴이 난 건 단지 브라이오니의 거짓말 때문만은 아님.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재수없게 돌아간
탓도 있지만 폴 마셜과 세실리아의 부모와 오빠와 모든 주변 사람들 그리고 심지어는 롤라까지도 회피와 위선 부정직함을 악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야. 나는 브라이오니가 작가로서 모두의 죄를 함께 속죄하기 위해 끊임없이 픽션 속에서나마 둘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이 글의 주제라고 본다. 작가가 영리해서 대놓고 얘기하지 않지만 세실리아가 고향집에서 권태와 초조함을 느끼면서 안절부절
못 했던 건 뭔가 그 나태함에 죄악의 예감이 있어서라고 난 언제나 생각했음. 로비 인생 돌려내라 시발놈드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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