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팟캐스트가 지상파와 캐이블채널 등 방송프로그램에 중요 원소스로 급부상했다. 최근 인기 팟캐스트가 지상파와 캐이블채널 등으로 속속 진출하면서 팟캐스트가 새로운 예능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최근 팟캐스트에서 인기를 끌며 많은 청취층을 거느리고 있는 ‘김생민의 영수증’이 지상파로 진출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45분 KBS2에서 방송된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무려 15분이라는 파격 편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은 연예계의 대표 알뜰맨 김생민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과 적금으로 부를 축적하는 방법들을 알려줘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의뢰인이 한달 치 영수증을 보내면 김생민이 소비패턴을 분석해주고 잘못된 소비는 질타한다. 앱스토어에서 오디오 팟캐스트 인기차트 1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그런가하면 인기 팟캐스트 ‘송은이&김숙 비밀보장’도 지상파로 진출할 예정이다. KBS는 ‘송은이&김숙 비밀보장’을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방송할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이&김숙 비밀보장’은 송은이와 김숙이 여성들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받아 상담해주는 팟캐스트다. 송은이와 김숙이 유쾌한 입담과 단순명쾌한 논리로 고민들을 날려주면서 여성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앞서 인기 팟캐스트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tvN 히트 예능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모티브가 됐다. ‘알쓸신잡’의 나영석 PD는 ‘알쓸신잡’의 기획 단계에서 ‘지대넓얕’을 참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TV버전으로 탄생한 것이 ‘알쓸신잡’이었던 셈이다.

채사장이 정치, 사회, 역사, 경제 등을 천일야화처럼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는 ‘지대넓얕’은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팟캐스트가 지상파, 종편, 캐이블채널 예능의 모티브가 되는 데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지금은 프로그램을 보는 채널이 무척 다양해졌다. TV가 아니라 휴대폰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대세다. 그러다 보니 휴대폰을 통해 공급되는 팟캐스트의 영향력이 높아졌고, 이를 지상파와 종편, 캐이블채널이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팟캐스트에서 인기를 끈 콘텐츠는 기본 향유층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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