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탑 후회탑에 무뚝뚝하고 처연한 텀 클리셰 존나 좋지않냐?
그래서 말인데 이런거 보고싶다
일단 나붕 취향의 텀은 생활력 강하고 무뚝뚝한데 은근히 다정하고 지고지순한 텀이다
생긴거랑은 다르게 잘 안웃고 성격 겁나 무뚝뚝한데다가
어렸을때부터 이런일 저런일 해와서 책임감 강하고 일 잘하고 이런 이미지 조치요....
탑은 클리셰로 뭐 돈 많고 키 크고 덩치 존나 큰데 약간 성격이 지 잘난 맛에 살아야함
남 무시하고 사랑 주는 거에도 서툴고 그래서 텀이랑 갈등생기는거 좋음
텀은 자기가 게이라는 걸 잘 알고있고 별로 그런거에 자괴감 있는 것도 아님.
적당히 사회생활하면서는 잘 숨기고 클럽 다니면서 원나잇도 하고 연애도 짧지만 정상적으로 여러번 함
반면에 탑은 바이인데 자기가 게이성향 있는거 죽어도 이해 못함. 가끔 충동적으로 몇몇 남자랑 하긴 했지만 보통 상대 엄청 거칠게 다루고 무시함
지가 남자한테도 분명 끌리는데 원래 성격이 마음주는데 서투름. 플러스 남자랑 연애감정이 생긴다는걸 이해 못하고 그냥 성적 충동이라고만 지혼자 합리화하는거 ㅇㅇ
그러다가 탑이랑 텀이랑 생업 관련해서 만나는데 여기서 관계가 탑이 갑이고 텀이 을이겠지.
뭐 탑은 기업 임원급이고 텀은 끌려다녀야하는 하청업체나 거래처 말단 이라던가 ㅇㅇ..
둘이 눈 맞아서 여차저차 여러 사건 겪고 그러는데
텀은 탑 좋아해야 옳음. 탑은 오랜만에 만난 마음맞는 섹1파라 생각하지만 텀은 썸이라고 생각하는거
그러다가 의도치않게 텀이 탑 좋아하는거 들키고 탑은 텀이 이렇다하게 자기 마음 고백하기도 전에 존나 말로 깎아내리는거임
남자새끼가 몇번 잤다고 어떻게 더럽게 마음이 생기냐고 그냥 몸이 좋아서 만나는거지 뭐 밥먹고 데이트하고 손잡는 그런거 하고싶은 마음이 어떻게 드냐고 역겹다고 존나 뭐라함 개새끼가
텀은 지 마음 제대로 표현도 못했는데 그자리에서 탑한테 망신당하고 걍 아무말도 못함....그렇다고 부정도 못하고..
마음 들키기 전 까지는 그래도 탑은 나름대로 다정했는데 일단 마음 알고 나니까 텀을 겁나 이용하는거임.
지 내킬때 ㅅㅅ하고 가끔 관계중에 존나 거칠게 대하기 시작함. 가끔은 살짝 손도 대고 ㅇㅇ
사실 탑도 텀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게 처음 겪는 마음이고 본인은 인정 못하니까 더 텀한테 가혹하게 하는 것도 있음
근데 텀은 어릴때부터 워낙 갖은 수난 겪어온데다가,
지고지순하고 쓸데없는 동정심 이런게 있어서그런지 성격에 결여있는 탑을 향한 마음이 단념이 안되는거임
그런 비정상적이고 짠내나는 관계가 지속되는데 요즘들어 텀이 몸이 겁나 안좋음
막노동같은거 하는데 자꾸만 졸립고 시야도 흐려지고 아무튼 이상한거
근데 이게 처음엔 십초정도 지속되다가 괜찮아지고 그래서 그런갑다 했는데 갈수록 증상이 길어지고 심해지는거임
병원에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시간이 안돼서 못가고 주말에는 탑 만나서 존나 폭력적인 관계 갖고 마음 후려쳐지고..
그러다가 텀이 일하다가 코에서 피가 물 흐르듯이 투두둑 흐름 그래서 이상하다 해서 동네 병원 갔는데
워낙 작은 동네 구석에 있는 병원이라 그냥 무리해서 그런거임 ㅇㅇ 하고 제대로 진단 안해줌
평생 그런 병원만 다니고 두통약 몇개 주워먹고 견디는 것만 알아왔던 텀이라 그것도 그런갑다 함. 다른데선 야무진데 지 몸 챙길줄 모름..
그러다가 주말에 탑이랑 관계를 갖는데 탑이 텀 몸에 있는 키스마크 이런거 보고 존나 빡침
지난주엔 바빠서 못만나서 2주만에 만나는건데 텀 몸 곳곳에 키스마크나 누가 손으로 꽉 쥐어서 만든 멍같은게 존나 많은거임 허리나 허벅지에 ㅇㅇ..
그래서 탑이 순간 빡쳐서 누구랑 뒹굴었냐고 나 좋아한다면서 어떻게 배신할 수가 있냐고 감히 니가 날 기만하냐고 존나 ㄱㄱ하듯이 하겠지
근데 텀은 존나 억울한게 진짜 아무하고도 안잠.... 그리고 자기가 얼마나 스스로 비참하리만큼 탑을 사랑하는데 마음을 의심당하니까 그건 그거대로 슬픔
그래서 텀이 처음으로 탑이랑 관계가지면서 울음..
탑은 그게 막 숨이 턱 막히고 기분이 이상하고 막 뭔가 엄청 마음에 안드는데 그걸 이유를 몰라서 괜히 우는 텀 얼굴에 베개 쳐박고 ㅅㅅ함
막 존나 다 마음에 안드는거임 지를 배신한 텀이나, 억울하다는 듯이 우는 꼴이나, 오늘따라 수척해보이는 텀을 이런식으로밖에 못다루는 자기 자신이나 이런게 전부 ㅇㅇ
그래서 막 물어뜯듯이 몸 여기저기 다 키스마크 남기고 그랬는데
새벽에 눈물 범벅돼서 그제서야 베개 치우고 얼굴 드러낸 텀이 거의 탈진한 상태로 누워있다가 겨우 일어나서 옷 챙겨입고 나가기 전에
베란다같은 곳에서 등지고 담배만 뻑뻑 피는 탑한테
이런 짓거리 당해도 나 너 아직 좋아한다. 그건 니가 꼭 알고있어야한다 안그러면 안그래도 병신인 내가 더 병신같아진다 이 말 하고 나가는거
탑은 존나 마음이 복잡해서 잿떨이든 뭐든 다 뿌셔뿌셔 하것지 뭐
그러다가 그 다음주에도 또 호텔에서 만났는데 이날은 탑이 좀 급해서 방에 불도 안키고 허겁지겁함
텀이 오늘따라 자기 컨디션이 너무 안좋다고 그말하러 왔다고 하는데도 무시하고 함
컨디션 안좋다는게 진짜인지 평소보다 자기를 밀어내는 손 힘이 약하고 신음도 더 많이 흘리고 그래서 오히려 더 꼴림
그렇게 새벽까지 떡치고 자는데, 피곤했던거에비해 이상하게 쎄한 기분에 탑 눈이 문득 새벽에 떠짐
시간 확인해보니까 잠든지 2시간도 안됐음
왜 이렇게 빨리 눈 떠졌지 하고 고민하다가 옆을 보니까 텀이 등 돌리고 자고있음
둥근 어깨나 동그란 뒷통수나 보들보들해보이는 머리카락이나 이런걸 문득 계속 보게됨
원래 떡치고나면 지쳐 잠든 텀은 꼭 새벽에 깨서 옷입고 집에 감
탑은 텀이 가는게 은근히 싫었음
근데 아직도 있는걸 보면 어지간히도 몸이 안좋았나 생각이 들어서 답지않게 또 목구멍이 조여오는 이상한 기분이 듬
아까는 어두워서 몰랐는데 새벽에 고요한 분위기에 창문으로 어슴푸레 빛이 들어오니까 여기저기 상처입은 텀 몸이 보임
아예 텀 쪽으로 몸 돌려서 문득 손 뻗어서 텀의 어깨선, 머리, 귓볼, 뒤통수 이런걸 쓸어보게 되는데
약간은 차가운듯한 감촉이 들어서 괜히 엉덩이까지 내려간 이불 끌어올려줌
그러면서 천천히 보는데
멍같은게 눈에 하나 둘 들어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거.  지지난주에 자기가 빡쳐했던 자리에 키스마크가 아직도 멍처럼 남겨져있고 몸 여기저기에 그런게 수두룩함
그리고 분명히 지난주에 자기가 빡쳐서 남겼던 키스마크 자리에도 여전히 그 자국이 남아있음
그리고 자기가 손으로 꽉 잡았던 허리나 어깨같은 부위가 좀 심하다 싶을 만큼 멍으로 변해있음
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기분이 쎄해짐. 찬찬히 보다보니까 몸이 온통 상처투성이인데, 다 전부 일상생활에서 생긴 자잘한 자국들이 멍으로 남아서 몸에서 안지워진거임
갑자기 탑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생각보다 심한 텀 몸에 놀라서 설마설마 하면서 텀 몸 잡고 살살 흔듦. 일어나라고. 근데 안 일어남. 반응이 없음. 아까도 그냥 몸이 좀 차가워서 기분 좋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소름돋을만큼 차가움
그래서 놀래서 확 일어나서 야!!!! 안일어나?! 일어나라고! 하면서 화내면서 이불 걷고 텀을 확 뒤집었는데
자면서 각혈이랑 코피를 흘렸는지 이미 정신 잃은 텀 얼굴 한쪽은 마른 피로 범벅되어있고 베개도 피로 흠뻑 젖어있겠지

뒤는 내용이 더 생각이 안나네. 암튼 정신 잃은 텀 데리고 병원 가고 시한부 판정받고 탑 존나존나존나 멘붕하는거 보고싶음
막 빡쳐서 의사 멱살 짤짤 잡고 화내고 난동피우고 진짜 막 개 후회하면서 어쩔줄 몰라하는거 보고싶음
오히려 텀은 처음엔 충격이었지만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체념하는데
탑이 막 후회하는 것 처럼 보이니까 너때문에 나 병 생긴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면서 이제 니 섹1파도 못해주겠으니 다란 사람 찾아보라함
탑은 그렇게 죽어가는 텀 옆에서 서서히 자기 마음 인정하게됨
근데 이미 텀은 죽어감
이런 클리셰 존나 좋다 이거에요


똥 잘쌌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