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게야마와 히나타는 어릴 때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었음. 둘은 자연치유가 굉장히 빠른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었고 버려진 이유도 부모들이 그런 능력을 혐오스럽게 여겼기 때문이었음. 버려진 카게히나는 한 사이비 목사에게 끌려오는데 목사는 매일매일 카게히나에게 교회 청소, 허드렛일, 온갖 궂은 일들을 시키며 학대했음. 목사는 다쳐도 금방 회복되는 둘의 능력을 알았기 때문에 거리낌없이 카게히나를 굴리다가 교회 돈을 벌기위해서 악간의 이슈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굴림. 목사는 카게야마와 히나타를 엄청나게 패고는 거리에 데리고 나가 숨도 겨우 쉬는 애들을 마치 서커스같이 세워둠. 그리곤 서서히 치유되는 둘을 두고 "이것이 @@님의 기적입니다! @@님에게 올린 기도로...." 이런식으로 신자들을 더 모으겠지. 어느날은 카게야마로, 어느날은 히나타로, 어느날은 둘 다... 매일매일을 그렇게 지독하게 살아오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눈만 봐도 의지가 되는 친구로 자랄것이다. 원래부터 빠른 회복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극심한 학대로 생존본능까지 합해져 둘은 날이 갈수록 회복력이 늘어감. 그러던 어느날. 목사의 갈수록 심해지던 폭력에 히나타가 정말 크게 다쳤음. 지독한 감기에 걸렸던 카게야마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자 술에 취한 목사가 흥분한 나머지 작은 쇠 십자가를 들고 던졌는데 히나타가 달려들어 머리에 잘못 맞았던 것. 카게야마는 쓰러진 채 덜덜 떨고 있었는데 눈앞에 피흘리면서 의식을 잃은 히나타가 보이자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이 올라왔을거임. 부들부들 떨면서 겨우 일어난 카게야마는 십자가를 주워 목사에게 천천히 다가갈 것이다. 원래는 공포심으로 제대로 목사에게 대들어 본 적도, 대들기는 커녕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던 카게야마가 갑자기 시뻘게진 얼굴로 다가오자 놀란 목사는 주춤거리며 물러서다 넘어졌음. 카게야마의 새빨간 얼굴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으며 목사는 이성을 잃은 카게야마의 손에 결국 맞아죽었음. 정신을 차린 카게야마는 자신이 한 짓을 보고 혼란스러워 함. 그러다 히나타를 떠올리고 즉시 히나타에게 가보는데 히나타가 여전히 의식이 없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떨어지겠지. "어,어이. 히나타. 일어나. 어이 보게! 일어나! 젠장, 일어나라고!" 미친듯이 히나타를 깨우던 카게야마는 일단 히나타를 안고 자신들을 가두고있던 그 끔찍한 교회를 빠져나감. 일단 나오긴 했는데 평생을 교회안에서 갇혀만 살았던 애가 뭘 알겠음. 일단 목사가 자신들을 자주 데리고 갔던 거리로 뛰어가는데 도와달라고 소리를 아무리 쳐봐도 두 사람의 엄청난 몰골에 차마 아무도 선뜻 나서진 않았을거다. 그 때 겨우 한 부인이 카게야마를 병원으로 안내함. 다행히 히나타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의식이 돌아와 카게야마의 어깨에서 조심스럽게 눈을 떴음. "카..게야마..?..윽.." "!! 히나타!" 그때까지 정신이 없었던 카게야마는 이제야 정신이 퍼뜩 들었음. 그리고 조금 진정이 되자 히나타의 거의 여문 머리가 느껴졌음. "카게..야마...너 괜찮..은 거지..?" 눈을 뜨자마자 자신을 걱정하는 히나타에게 너무 미안하고 솟구치는 복합적인 감정에 히나타를 껴안고 카게야마는 엉엉 울어버림.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코노 보게가!" "미안..그치만 다행이다..멀쩡하네 카게야ㅁ..." 그 말을 끝으로 갑자기 히나타의 팔이 카게야마의 어깨에서 툭 떨어짐. 사실 히나타의 자연회복력은 외상에만 한하는 능력이었고, 내상은 치유가 안되는데 둘은 그걸 몰랐던 거임. 떨어진 히나타의 팔이 들썩이는 카게야마의 어깨 아래로 흔들리기 시작했음.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카게야마는 병원 입구에서 히나타를 꼭 껴안고 그렇게 한참을 울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