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 와일 앤 리쓴!

각설하고, 하이, 접니다. 심프느오 안느로......가 아니라 Symphonian. Afterlife 곡 만든 화상.

먼저 미리 말해두지만 본인은 언제 부활할 지 기약없는 테오이도 븜스포럼 빼고는 유령회원이고 디씨는 안함. 트위터 간수하는 걸로도 벅차

근데 이번에는 사람들 반응이 워낙에 극성(?)이라 호기심에 눈팅 잠시 했다 테오이도 없고 반응 볼 만한 곳이 마땅히 없으니.

일단 라이너노트 비스무리하게 써놓은 게 여기 있으니 심심하면 읽어보면 좋겠음. 뭔가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지도 모르는 팁이 있으니.

http://symphonian2.wix.com/shelter-of-symphony

여기서는 여따가 안 쓴 이바구를 하려고 함. 여기서 나온 이야기에 대한 적당한 답변 같은 걸로.

1. 곡 존나 씹덕하네 안함 ㅅㄱ

응 하지마 ㅅㄱ 취향 존중함......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그래도 상업 리듬게임에 수록된 곡인 이상 그렇게 말을 못하겠다...... 물론 그렇다고 강요는 못하고, 해 주면 좋겠음.

사실 그다지 그렇게 씹덕한가? 라고 말하면 솔직히 내가 이 곡을 만드는 게 아니라 듣는 입장이라면 그다지 씹덕하다고는 못 느낄 텐데. 당장 옆집에서 등장 때부터 화재가 되고 있는 커피프림 보고 말합시다잉? 아 물론 까는 건 아님. 난 프림곡 전파곡 좋아함. 니삭스도 좋아하고.

라이너 노트에서 뻥이라고 써놨지만 씹덕한 곡을 수록할 의향이 전혀 없는 건 아닌데, 이 정도로 화재가 될 줄은 몰렀다. 재고해 보겠음.

2. 왜 보컬로이드를 썼고 왜 일본어 가사임?

간단하게 화살표로 설명함.

제작자는 그냥 대학생이라 보컬 쓸 돈은 없고 옛날 (2010년) 에 사둔 미키라는 보컬로이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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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만든 다음 보컬라인을 쓰고 가사 완성되기 전에 미키한테 멜로디만 붙여 가이드보컬을 부르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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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목소리가 곡에 꽤 잘 녹아들어가서 가사를 붙인 다음 다시 넣었더니 존나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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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곡 얼추 완성하고 나니 보컬 맡길 시간은 없고 돈도 학교 급식값 애껴서 모을 형편도 아님

↓

그냥 미키한테 부르게 함.

솔찌말하면 미키였기에 망정이지 미쿠였다면 이 곡 내길 포기했을 것 같다 목소리에 실리는 빠와가 남다름 미키는.

그리고 일본어 가사인 건 단순히 미키가 제대로 노래할 수 있는 게 일본어라서임. 나 시유 없고 살 계획도 없음. 유니는 언제 나오는 지도 모르겠고.

거기에 일본어가 음절을 유동적으로 맞추기 쉬워서 가사 쓰기 편함. 경험도 충분히 있고(본인이 만든 보컬곡은 거의 다 본인이 가사 붙임).

시간과 예상을 쪼금만 더 주셨더라면......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마 그래도 난 미키를 썼을 것 같다 변명은 죄악이니!

3. 제작 계기 및 전체 줄거리 (토파킴님 좀 빌립시다)

라이너 노트에 대한 이야기를 줄여 말하자면 'Afterlife'라는 곡의 제목을 가진 다른 음악에서 받은 느낌을 최대한 배제해서 만든 것.

요런 거나 https://www.youtube.com/watch?v=t_vFqtl-CH8

요런 거나 https://www.youtube.com/watch?v=oJaBHSIRVlE

요런 거 https://www.youtube.com/watch?v=BR74ZadqjNA

우중충하고 어두운 곡이 많다. 단어에 붙여진 일종의 이데아 같은 건가. 사실 철학 용어는 그다지 잘 모름. 교양시간에 배웠는데...... 까먹었다.

그것들을 도려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도출된 이야기가 '행복한 저승 이야기' 였다.

곡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가 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함. 해석의 여지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으니.

백년해로한 노부부일 수도 있고,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동반자...살한 커플일 수도 있고, 토파킴님이 BGA에서 그린 대로일 수도 있고.

이 부분은 풀버전에서 좀 더 명확해 질 지도? 사실 굳이 명확해질 필요는 없지만.

이제와서 보니 결혼식 축가 같다. 축가로 사후세계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좀 요상하긴 하지만.

4. 노트 및 난이도

얼추 이 정도가 본인이 짠 배치다 (일부 수정이 들어간 것도 있음)

루비 / 5키 온리 / 5키 스탠다드 / 10키 / 14키 (슈하 빼고) / 턴테 (노멀만) / 7키 (노멀인지 하드인지 모르겠는데 하나는 본인 배치임)

난이도 설정은 본인이 한 거 그대로인 것도 있고 올라가거나 내려간 것도 있고.

...5키 스탠다드 슈하 11짜리가 사기라는 이바구를 많이 들었다.

틀딱 아니 거의 화석급 플레이어라 구곡들 배치 다 헤집어보면서 난이도를 매겼는데 이거 11로 매긴 이유의 거의 8할이 드리미 플라이트 하드임. 1.5할은 와게 하드.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 나오는 스크복합 발광보다는 어려운 요소가 전혀 없더라. 솔직히 이건 드리미가 12인 것 같긴 한데......

그것도 있고 BPM이 유의미하게 낮기도 해서 11로 매김.

난이도는 둘째치고, 개인적으로는 5키에서 가장 애매한 느낌이었는데 배치 자체는 반응이 좋아서 꽤 놀랐음.

10키에 제일 신경을 많이 썼음. 본인 BMS를 보면 알겠지만 본인이 더블 메인 유저다보니. 내가 즐길 수 있는 걸 만들어야지. 슈하는 배치는 복잡하지 않지만 원핸드가 꽤 어려워서 약간 불렙인가? 싶기도 함. 하드는 물렙 같고.

14키는 10키보다는 신경 덜 쓴 것 같은데 하드가 아주 마음에 들게 뽑혀서 만족함. 슈하가 난이도는 더 높지만 배치 제작자가 다르니만큼(슈하는 플로우디님) 배치의 느낌이 많이 다르니, 이쪽도 플레이해주면 고맙겠음.

캐치는 내가 할 줄 몰라서 전부 맡겼다. 내가 턴테 7키같은 마이너 모드도 다 하지만 캐치는 써드 때 잠깐 손 대다 도저히 몬해먹겠더라...

어째선지 난이도가 확 올라간 7키를 제외한 다른 모드의 최하난이도 및 루비 믹스는 따로 편곡했는데, 옆집 wac씨가 하는 것처럼 낮은 난이도에서 새로 편곡하는 것으로 난이도를 조정한 것. 어떤 리듬게임이라도 그렇지만 리듬게임은 항상 초심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걸 할 방법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 루비의 퓨쳐처럼.

개 쓸데없는 이야기지만 본인의 배치에는 롱노트가 없음.

5. 심포니안 하면 싸이트랜스 아님? 왜 싸이트랜스가 아닌가영?

싸이트랜스는 심신이 자유롭고 마음이 편안하며 등 따습고 배부를 때 써진다. 그 당시에는 개인 사정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이래저래 힘들었음.

이건 공감을 할 지 못할 지 모르겠는데 본인은 행복지수가 높을 때 우울하고 파괴적인 곡을 만들고 괴롭고 힘들 때 밝은 곡을 만듬. 반대인 사람도 있다고 하지 아마.

6.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말

-풀버전 나올 예정이다 거기 딱 기다려라

-나름 다양한 장르의 곡을 만들다보니 (http://symphonian2.wix.com/shelter-of-symphony - 밑에 있어 심심하면 들어봐) 혹시 이런 장르 있으면 좋겠다 싶으면 말해주면 참고하겠음.

-반응을 보니 우디르급 태세전환 장인님들이 많던데 나 뚜벅이 성애자니까 우디르나 좀 가르쳐 주라. 나 모스트1 쉬바나 모스트2 올라프의 뚜벅이성애자임.

-토모카 귀여워요 토모카

그럼 난 다시 버틸 수가 없는 어둠 속으로 후퇴하겠소 이만.

추신 : 이런저런 이유로 본인 곡을 까는 거에 대해서는 제작자로써 개의치 않음. 창작 활동 7년째 하는데 그거 하나 못 받아넘길까.

다만 그걸로 싸우지는 마라. 그럴 시간에 내일 먹을 아침점심저녁 생각하는 게 훨씬 더 건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