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총제작자는 2명입니다. 한 명은 David Eick이고, 다른 한 사람은 Ronald D. Moore죠. IMDB에 나온 David Eick의 전력을 살펴보면 헤라클레스 시리즈가 있고요, 또 다크맨 2편, 3편이 있습니다. (다크맨 1편만 좀 알려진 경우가 있는데, 2편은 그럭저럭 범작 수준은 들어갑니다.) 주목할 것은 Ronald D. Moore인데요, IMDB를 확인해 보면 이 사람의 전력이 화려합니다. SF계의 대단한 실력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장 최근에는 '카니발 (총 12 에피소드 참여)'과 '로스웰 (총 39 에피소드 참여)'에 총제작자 및 각본가로 참여했습니다만, 뭐니뭐니해도 이 사람의 경력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스타트랙 시리즈입니다. 오리지날 스타트랙보다 완성도가 높고, 그래서 스타트랙에 새로운 부흥을 가져왔다고 평가받은 Next Generation 시리즈에 거의 초창기부터 참여해서, 총 129 에피소드에 연출자 및 각본가로 참여했고요, 그 다음으로, 스타트랙 시리즈 중 가장 어둡다는 Deep Space Nine 시리즈에 128 에피소드를 총제작자 및 각본가, 심지어 엑스트라로도 참여했습니다. (스타트랙 Voyager 시리즈에는 3개 에피소드에만 참여했네요...-_-) 특히 위 스타트랙 시리즈의 공통점이 정치학의 올바름, 심리적 복선의 대폭 차용 등이 있네요. 피카드 선장의 조용한 카리스마는 갤럭티카의 아다마 제독과도 어느 정도 비슷하기도 하고요, 이종족과의 싸움을 통해서 '다양성'의 문제를 고찰한다는 점에서도 갤럭티카와 비슷하네요. 어떻게 보면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제작자 Ron Moore의 역량이 집대성된 작품이 될 수도 있겠군요... 평균 연출 에피소드 수가 128인데 비해, 아직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34개에 불과합니다 (3시즌 1화 Occupation까지 하면 35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듯...^^ 게다가 스핀오프 시리즈인 Caprica (배틀스타 갤럭티카로부터 50년 전, 첫 번째 사일런과의 전쟁 이야기로서, 현재 파일럿은 '24'에 참여한 바 있는 Remi Aubuchon이 연출하고 있다는군요) 까지 만들어야 하니,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데 있어 대단한 사람인 건 분명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