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노시타 루트가 있을 수 없는 이유.yesang

Kranri

2013.07.29 06:43:43

조회 772 추천 14 댓글 2

판갤의 내청춘 마이스터인 본인이 앞으로의 유키노시타 에피소드를 예상해보겠다.

먼저 유키노시타는 과거에 있었던 어떤 일에 엄청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고, 그 일은 츠루미 루미가 겪었던 일과 비슷함.

지금까지의 전개로 당시의 일을 예상해보면,

[집안 간의 교류로 만나게 된 어떤 패거리들이 있었고 여기에 하야마와 유키노시타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떤 일 때문에 유키노시타는 패거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고, 유키노시타는 이로 인해 큰 상처를 받게 되었다. 하야마가 유키노시타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하야마는 유키노시타와 다른 모두들 사이에서 고민해야되는 상황에 처했고. \'모두를 위하는\' 하야마는 유키노시타를 버렸다. 한편 동생을 아끼던 하루노는 유키노시타의 상처를 어떻게든 해보려고 악역을 자처했고 하루노의 생각대로 유키노시타는 계속해서 언니의 뒤만을 쫓게 되며 과거의 상처에서 차츰 벗어나 지금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노는 어쩌면 유키노시타의 \'구원\'에 도움을 줄지도 모르는 인물, 히키가야 하치만을 만나게 된 거고, 조만간에 하치만을 이용해 먹으려는 속셈을 드러낼 것이 틀림없음. 유키노시타를 위해서. 하루노가 6권에서 말하는 것처럼 집단을 유지시키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확실한 적의 존재라면 유키노시타의 멘탈을 유지시키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하루노 자신 같은 적일 것인데, 유키노시타는 권수를 거듭할 수록 점점 하루노에 대한 열등감에서 벗어나면서 성장하고 있고, 하루노 자신만으로는 점점 유키노시타의 적으로 남아있기 힘들다는 걸 깨달아 갈 것임.

유키노시타의 과거에 대한 떡밥과 현재 가정환경에 대한 떡밥들이 풀어지고 하루노는 유키노시타를 위해서, 하치만에게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유키노시타의 \'확실한\' 적으로 남아있기를 바랄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지금까지 하치만이 보여주었던 다크나이트스러운 행동들을 마음에 들어 했었던 것이고.

하지만 유키노시타의 \'확실한 적\'으로 남아있게 된다는 말은 봉사부의 해체와 함께 표면적으로 유키노시타를 버리는 입장에 서게 된다는 것이고, 유키노시타를 상처입히게 되는 결과가 됨. 사가미 미나미나 다른 사람들은 하치만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하치만이 희생하는 모습을 봐도 상처입을 일이 없었지만, 유키노시타는 하치만의 존재를 \'알고 있기 때문에\' 하치만의 희생이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눈치챌 것이고, 상처를 입게 될 것임.

유키노시타가 상처받는 꼴을 유이가하마가 용납할리도 없음. 하치만의 구원 방식은 지금까지 하루노가 해왔던 방식과 비슷하고, 하루노의 방식으로도 유키노시타를 완전히 \'구원\'할 수는 없었음. 하루노만으로는 부족했으니까 하루노가 하치만을 \'확실한 적\'으로서 필요로 했던 거고.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 됨. 그러니 하치만은 처음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을 구원하는(=다크나이트)\' 방식이 통하지 않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되고 갈등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 지금까지야 그 다크나이트스러운 방식으로 모두를 구원했지만 하루노가 당했던 것처럼 그게 만능은 아니니까.

그렇게 이 에피소드는 작품 전체를 둘러싸는 주제, 하치만의 갱생과도 관련점이 이어지게 된다.

그럼 어떻게 결론이 날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하치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왔던것과는 반대로 이번엔 유키노시타가 딜레마에 빠진 하치만을 \'구원\'하려 들 것임. 하치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유키노시타가 하루노의 속내를 알게 되고, 하루노가 자신때문에 하치만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걸 알게 될지도 모름.

어떻게든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해왔던 유키노시타의 방식으로는 하치만을 구원할 수 없음. 그렇다면 유키노시타는 대안으로, 하치만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하치만스러운\' 방법을 선택할거라고 생각함. 그러니까 반대로 유키노시타가 하치만의 \'확실한 적\'으로 남아있게 되는 결말, 버림받기 전에 자신이 하치만을 버리게 되는 결말을 택할 것이다...

그렇게 하치만은 유키노시타에게 버림받게 되고 결국 히라츠카 선생님의 위로를 받으며 같이 라면을 먹으러 가게 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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