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잘 그리셨네요.

온라인 상이라 그림을 정확히 볼 수 없으니
테크닉적인 부분은 뭐라고 감히 말을 못하겠네요.
근데 감상자의 입장에서 한 말씀 드리자면
그림이 약간 따분하다는거요.
어쩐지 국전 분위기 나자나요.
보다 잘 그리셔서 구상화에 정통하신다 해도
그림에는 작가의독특한 해석과 가치관이 배어 있어야
진정한 미술작품이거든요.

대상을 고대로 찍어내는 사진예술에도 작품성을 논하는이유가 뭐겠어요?
까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인 순간론 말마따나
작품은 작가의 자의식,, 그 자체거든요.

님의 방을 그렸다는 건,\'어쩌면 님의 내면을 그린거죠.
지금보다 약간 半추상적으로 , 각각의 옷을 님의 내면에 잠재된 각각의 심리 상태로
의인화시켜보시는 건 어떨까요?
채도나 명암이 너무 단조로워서 그림이 약간 답답해질라구 해요.
어질러져 있다, 라는 그 산만함을 느끼게 하기엔
전체적인 색조가 너무 가라앉아있구요.

이직 학생이니까 독특하고 발랄하단 느낌이 들도록
다시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저같으면 전체적인 구도도 약깐 짜부러지게 한번 해보겠어요.

작품에는 어떤 식으로는 작가가 하는 말이 담겨져 있어야 한단말이죠.
그래야 좋은 작품이고 결국은 보는 이의 자의식과 커넥션이 이루어짐으로써
깊은 감동, 내지 강렬한 인상을 주는거죠.

고흐나 뭉크, 클림트 같은이를 왜 높이 쳐주는가 한번 생각해보심
충분히 알 수 있을거예요.

아직 습작하시는 분이고 또 열심히 하시는 분 같아보여
제 사소한 충고를 감히 올려봅니다.

좋은 작품 많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