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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문제로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너희 생각 좀 말해주라.

ㄱㄴㄱㄴ(121.190) 2022.05.05 21:42:36
조회 500 추천 2 댓글 5




일단 나한테는 친구 A, B가 있음.



둘다 학창시절때부터 만난 십년지기 친구고얘네가 제일 친한 친구임.

뭐 걔네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함.

 


근데 최근에 우리 관계에 문제가 생겨서머리가 깨질 것 같아 글 써봄.

 

 


 

A는 입이 좀 걸걸하고약간 다혈질임.

그리고 약간 과장된 말투를 씀.

 


예를 한번 들어볼게.

 


만약에 운전을 하다가 자전거가 튀어나와서 사고가 날 뻔 했다라고 하면

 


얘는 빡침을 이렇게 표현함.

 


저 ㅅㅂ새끼가 진짜뒤지고 싶나.

진짜 저런 새끼는 밖에 못 나오게 독방에 쳐 넣어야돼.

아니 뒤질려면 혼자 조용히 가서 뒤지라고왜 선량한 시민을 피곤하게 만드는거야.

그냥 자라니 새끼들을 싹다 모아서 일렬 종대로 대가리 바닥에 쳐 박으라고 한 다음에

살려달라고 빌 때까지 빠따로 ㅈㄴ 때려야돼.

내가 국회로 가서 빠따특별법 제정하고 온다기다려라.”

 


이런 식임.

 


또 하나 예를 들어보자면

 


뉴스에서 고등학생 범죄가 일어났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A는 그걸 보고 "저 ㅅㄲ 군대 안 갈려는 큰 그림이야 저거"

이런 식으로 매사에 쉬지 않고 드립을 쳐 댐.

 


그러면 나랑 B는 옆에서 실실대면서 웃거나 쿠사리 박는 식으로 대화가 이루어 짐.

 

 

 


B는 혼자서도 잘 노는 성격임그리고 혼자 노는 걸 좋아하기도 함.

그냥 소소하게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혼자 영화보고 이런걸 좋아하는 친구임.

 


특이점을 꼽자면 B는 자기만의 선이 있음.

 


나야 다같이 놀러가거나 으쌰으쌰하는 걸 좋아해서뭘 하자는 제안을 자주 하는 편인데

 


만약에 B가 그게 별로 안 땡긴다 싶으면, B는 그런 거에 참여를 절대 안 함.

 


그래서 그럴 때는 나랑 A랑만 하고, A는 B한테 욕을 박음.

 

 

시발그래 가지마.

아 이렇게 또 버림을 받는구만.

너가 전에 말했던 그 동기그 동기가 가자고 했으면 갔을 거지?

꺼져 꺼져그 동기랑 놀아.

나는 그 동기한테 발렸네?”

 


그러면 또 B도 A한테 쿠사리를 박는 식임.

 


여기까지나는 우리 관계에 유쾌함만 있을 뿐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어느날 B가 나한테 전화를 해서 진지한 얘기를 꺼냄.

 


A의 행동과 언행들이 너무 거슬린다는 거임.



오랫동안 만난 친구고이러저러한 좋은 기억들도 많아서 관계를 바로 끊지는 못하겠지만

얘랑 친구 관계를 계속 이어 나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더라고.

 


A가 욕이나 과장된 표현수위 높은 드립을 칠 때,

그게 B의 기준에서 선을 넘은 게 아닌가 싶었음.

 


자기는 이걸 A한테 말을 해보고 싶은데,



A는 "친구끼리 그런 것도 못 받아주냐?"라는 식으로 나올 것 같고,

그러면 자기만 마음 좁은 사람으로 상황이 전개될 것 같고,

 


괜히 이 문제로 감정싸움만 일으킬 것 같아서 나한테 먼저 이 얘기를 꺼낸 거라네.

 


얘가 생각하기로 A는 절대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한대.


 

 


B의 말을 듣고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었겠다 싶었던 게

 

솔직히 나도 A가 가끔 철딱서니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기는 했음.

 

 


 

 

그 일이 있고 얼마뒤, B가 말 없이 우리 톡방을 나감.

 


A도 눈치는 있어서 B가 톡방을 나갔다는 게 심상치 않다고 느꼈나 봄.

 


B가 어느 순간부터 몇 달째 톡방에 말도 안하고만나자는 약속도 다 뭉갰거든.

 



 

그래서 A가 나한테 전화를 해서 묻더라고.

 


"너 B한테 뭐 실수한 거 있냐얘가 몇달 전부터 우리한테 하는 행동이 좀 이상하긴 했어." 라고.

 


 

나도 B의 마음을 다 아는 건 아니라서 조심스럽게 본론만 말해줬지.

 


"B가 너 말투랑 드립 수위 이런게 불편하다더라지금까지 너 만나면서 쌓여온 것 같아"

 


 

그니까 A가 말함.

 


"아니, 10년이 넘도록 내 말투는 똑같았고너희들한테 똑같이 대했는데 10년을 아무 말도 안 하다가

갑자기 이제 와서 내 말투가 불편하다고?"

 


 

A의 말을 듣고 정리하자면 A의 입장은 이랬음.

 


1. 거친 말투와 드립의 높은 수위는 너희가 친하다고 생각해서 했던거다.

 


2. 불편했다고 느꼈던 것들을 자기한테 말이라도 한마디 했으면 자기는 조절하려고 노력했을거다.

 


3. 불편한게 있다고 너만 혼자 삭히다가 마음 정리하고 톡방 나가버리면 끝이냐.

지금까지 친구로 만나왔던 시간은 그냥 땅바닥에 버린거냐.

 

 


이렇게 들으니까 입장도 이해는 가더라.

 

 


 

나는 얘네들이랑 이 조합으로 진짜 오래 가고 싶다.

얘네랑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고그랬던 관계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생겨서 진짜 너무 당황스럽다.

 


나도 이 둘의 마음을 완벽히 들여다 본 게 아니라 어디서부터 어긋난건지도 잘 모르겠고

 


이게 뭔 상황인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중간에서 뭘 어떻게 해야 될지도 잘 모르겠어.

 


 

비슷한 경험 있는 사람 있냐?

너희는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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