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글 읽어보시고 이게 맞나 판단좀 해주세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저한테는 3년 동안 같이 사귀고 동거한 전여친이 있었습니다. 헤어진지는 1념 좀 넘었구요 헤어지고 나서도 좋은 친구 관계로 지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여친은 살빠지고 이뻐지면서  처음 연예할때처럼 서로 풋풋함이 다시 생겼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전여친을 좋아하게 됐나봅니다.

문제는 2달전에 생겼었습니다.  전여친 말로는 이사를 가야한다더군요 (그때 당시 언니랑 같이 살았었습니다) 이삿짐 부르는거 및 잡다한고 같이 옮기고 하여튼 이것저것 다 도와줬습니다.  이사가 끝나고 그날 저녁 고맙다고 뽀뽀를 해주더군요..

그 후 다음날 부터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술에 취한채 연락이 왔던날도 있었고 뭔가 말투가 여성스럽게 변했다고 해야하나... 쨋든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어느날은 하루동안 연락이 없던 날도 있었구요.  슬슬 걱정된 마음도 있었고 무슨일은 분명히 있는데 말은 안해주니 미쳐 돌겠드라구요.  한5일 정도 기다리니 도저히 못참겠어서 집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문을 두두리니 카톡으로 왜 찾아왔냐 당장 돌아가라 연락이 오더군요.  제가 워낙 빡대가리라 그때 당시에는 혹시 누구한테서 협박을 받나? 아니면 감금을 당하나? 이런 븅x같은 생각밖에 안나더군요.  그래서 더 걱정 되는 마음에 몇일 후 한번 더 찾아갔습니다.  그때는 집문이 열려 있더군요.  긴장되는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여친이 방안에서 나오더니 썩은 표정으로 나가라고 조용히 재촉을 하고 밀더군요.  순간적으로 저방안에 누군가 있구나 라는 직감이 뽝 왔습니다.  그래서 흥분한 마음에 욕을 하며 나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방안이 열리더니 남자 하나가 나오더군요.  누구냐 물어보니 남자친구라 했구요.    그 순간 제 자신이 얼마나 초라해 보이던지 지금까지 했던 걱정 및 그 두명이서 나를 벌레보듯한 시선들이 제 자존감을 뭉개버렸습니다. 하여튼 그 후 전여친은 절 죽이네 뭐네 길가다가 보면 모른척하라느니 이러고 저는 그날 충격으로 공황장애를 앓아버렸고 3주 동안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전여친과 연락할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몇일전부터 전화가 옵니다.  미안하다고, 너한테 했던짓 벌받고 있나보다, 현남친이랑 동거중인데 심보가 나쁜 사람이라고 더 이상 저사람 얼굴 보기 싫어서 살던데에서 나오고 한동안 찜질방이나 모텔에서 지내면서 돈모을거라고 근데 수중에 돈이 없다고 20~30만원만 빌려달라 하더군요...  처음에는 모질게 굴어보고 거절도 해보고 했는데.. 멍청한건지 미련한건지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었고 정이란게 쉽게 떼어지질 않더군요.. 울면서 부탁한다고 하니 도저히 거절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오늘은 10만원을 보냈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답답하고 멍청해보일거에요.. 저도 다 압니다.. 이대로 간다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가봐 두렵습니다.  뇌는 아는데 마음이 안따라줍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