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증권거래위원장 "P노트 규제방침 변화 없어"(종합)

  단기적 시장혼란…장기로는 긍정적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 금융감독 당국이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역외 파생상품 발행을 제한키로 한 방침을 원안대로 실행키로 했다.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의 D. 다모다란 위원장은 25일 오후 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주 발표한 파생상품발행 규제안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SEBI는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을 둔화시키기 위해 지난 16일 주로 외국 기관 투자자가 인도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장외에서 발생하는 역외 파생상품(P노트) 발행을 제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SEBI에 등록된 기관투자자(FII)라도 P노트를 발행할 경우 현물 시장 주식 매수 등에 제한이 생긴다.

   또 FII가 자금 관리를 위해 설립한 하위 법인(뮤추얼펀드) 혹은 특수목적법인은 앞으로 당분간 P노트를 발행하거나 갱신할 수 없으며, 현재 발행된 P노트는 향후 18개월 안에 청산해야 한다.

   SEBI측의 규제안이 발표된 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면서 한동안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정부측이 규제를 철회하거나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최근 정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감독당국이 당초 구상대로 외국인 투자를 제한키로 함에 따라 단기적인 시장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알몬즈 글로벌 증권의 파생상품 담당 전략가인 구루다타 단코카르는 "이번 결정이 시장에 단기적인 패닉 현상을 불러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유니티스타워 자문사의 니푼 메타 CEO는 "이번 조치는 감독당국의 제재를 받지 않는 자금흐름을 제거하고 시장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아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U>meolakim@yna.co.kr</U>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